오답 노트 3번: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의 코인 투자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2021년의 도지코인. 2023년에 세이.
무슨 코인이든 내가 사면 그게 최고점이었다.
본전 탈출을 위해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넘게 물을 탔다.
매달 적금 들 듯이 물을 붓고 나서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선물에서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주기가 짧아졌을 뿐 여전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겨우 살아나기도 했지만,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가장 손실이 컸던 건 지난 2월, ‘솔레이어’라는 코인을 매매했을 때였다.
당시 나는 ’솔레이어’가 무슨 코인인지도 몰랐다.
솔직히 말하자면 관심도 없었다.
해외 거래소에서 먼저 상장된 후
뒤이어 국내 거래소에 원화 상장을 했다는 사실만 중요했다.
그간 원화 상장 직후 선물에서 숏 포지션을 잡는 게 승률이 좋았던 지라
나는 솔레이어가 상장했을 때도 숏 포지션 위주의 단타 매매로 접근했다.
’솔레이어’도 상장 직후 가파르게 하락했고,
나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짧은 익절을 반복하며 아쉬워하고 있었다.
몇 번의 매매 이후에 어김없이 숏 포지션에 진입한 순간,
'솔레이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코인들이 끝없이 하락하기만 하는 것을 봐왔던 지라,
예상을 벗어난 시나리오가 나오자 몹시 당황스러웠다.
모르는 자리에서는 매매를 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돈을 벌고 싶었고, 자꾸만 포지션 진입을 하고 있었다.
매매가 이어지는 사이, 나는 2번이나 큰 손실을 볼 뻔했다.
본 시드까지 들고 와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했고, 겨우 본절로 살아나갔다.
하마터면 큰 손해를 볼 뻔했는데도 나는 매매를 멈추지 않았다.
절대 숏을 치지 말자는 다짐만 하고, 계속해서 달려들었다.
'솔레이어’가 고점을 넘긴 상황에서 상승세가 더뎌질 즈음,
나는 ‘펀딩비’를 받아보겠답시고 롱 포지션에 진입했다.
숏 포지션을 진입했다가 크게 고생한 탓인지,
나는 무의식 중에 계속해서 가격이 오를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최고점에서 롱을 잡는 멍청한 짓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저질렀다는 실감이 전혀 없었다.
펀딩비를 정산하는 시간이 지나자 ‘솔레이어’는 급작스럽게 하락했다.
다시 상승이 나올 거라 믿었지만 그때부터 추세가 바뀌었는지 맥없이 고꾸라졌다
아직까지 내 마음은 평온했다.
소액으로 챌린지를 하고 있어서 손실이 나도크지 않았고
정 안 되면 본 시드를 가져와서 물을 타면 되니까.
하락세는 심상치 않았다.
차트 위로 음봉 캔들이 박힐 때마다 PNL의 마이너스도 자릿수를 바꾸고 있었다.
PNL이 세 자리수가 되자나는 당황해서 서둘러 본시드를 가져왔다.
1초라도 빠르게 손실이 난 포지션을 종료하고 싶었다.
5분 봉만 보고 있었던 탓에 짧은 시간 동안 4번도 넘게 물을 탔다.
물을 탈 때마다 평단도 내려왔지만, 가격은 그보다 더 빠르게 내려가고 있었다.
어느새 모든 시드가 들어가고야 말았고, 나에게는 기도밖에 남은 수가 없었다.
반등이 올 자리에서는 물을 탈 시드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락이 꺾일 것 같지 않자, 청산을 피하기 위해선 손절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날 나는 1만 3천 불의 손해를 보았다.
이번 일화의 문제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다.
위에서 말한 나의 사례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만 문제였던 건 아니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 소위 현선갭을 몰랐던 것도 문제고,
펀딩비에 눈이 멀어서 포지션도 아닌 자리에 진입한 것도 문제였다.
엉망진창인 매매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문제는 물타기였다.
물타기에는 죄가 없다. 나의 물타기에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1) 물을 타서는 안 될 자리에서
(2) 짧은 시간 동안
(3) 너무 여러 번 물을 탔다는 것
위 3가지 조건 중 하나만 해당되더라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손실’이라는 두 글자가 머릿속을 채우는 순간
모든 사고가 오로지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지에 집중되고 만다.
다 그놈의 조바심 때문이다.
손실이 나니까 빠르게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고,
손절은 도저히 못하겠으니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선택하게 된다.
언제 얼마나 물을 탈 것인지도 정해두지 않았으니
같은 캔들에서 몇 번이고 물을 타게 되고,
그러다 보면 풀시드나 다름 없어지게 된다.
나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매번 그런 식이었다.
매번 손절을 다짐하면서도, 물을 타고 또 타고.
그럼 ‘성급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조바심이 문제였다면,
어째서 나는 그렇게나 조바심이 생겼을까?
내가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진입 이후의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다.
포지션 진입 시의 전략은 롱인지 숏인지 추세를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스탑로스’와 ‘익절가’까지가 전략이다.
스탑로스(SL; Stop Loss)와 익절가(TP; Target Price)를 설정할 수 없다면
포지션에 진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이 말의 참뜻을 여러 번 깨지고 나서야 알았다.
하다못해 나의 예상을 벗어난 순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스탑로스만큼은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
그런 계획 없이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왔을 때 절대 대응할 수 없다.
물론 내가 손절을 했는데 다시 평단까지 올 수도 있다.
혹은 내가 익절을 했는데 예상보다 더 가격이 움직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계획에 따라 원칙을 지켰다면 그 매매는 성공한 매매다.
익절을 했다고 해서 옳은 매매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천 번이 넘는 매매를 했음에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적용해야 하는 철의 규칙.
그 규칙만이 확률의 세계에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물을 탄다면 어디에서 탈 것인가.
어떤 비중으로 몇 번을 타고, 최후로 정해둔 가격을 지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기준을 정해두고 매매에 임해야 한다.
전쟁에 나갔는데 망설이는 순간, 달아나는 것은 내 목이다.
그러므로 계획과 규칙이 없다면 포지션도 없어야 한다.
위 일화에서도 차라리 손절을 했다면
손해를 좀 보더라도 남은 원금까지 반토막을 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다못해 물을 탄 분량이라도 손절을 했더라면,
반등이 왔을 때 손실을 조금이라도 만회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 나는 왜 손절을 못했을까?
손실을 확정 짓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선물 투자는 마치 시험 같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면 수익으로, 틀렸다면 손실로 평가받는다
나는 내 판단이 틀리기까지 했는데,
돈까지 잃어야 한다는 게 너무나 괴로웠다.
그러니까 물을 타서라도 살아나가려고 했던 것이다.
여기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틀린 판단을 해서 손실이 났는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한다?
물량이 늘어나서 손해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절대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
잠깐의 반등 - 혹은 하락 - 이 올 수는 있다.
그때 자신이 물을 탄 분량만큼은 덜어내야 한다.
손절 없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손실을 최소화할 것인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손절은 그때를 위한 비상탈출장치다.
물타기의 또 다른 문제는, ‘익절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그동안 물려있었던 탓인지 수익이 플러스로 전환되면 곧장 포지션이 종료된다.
현물이라면 매도 후 거들떠도 보지 않게 되는데,
내가 팔면 그때가 저점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매도한 바로 그 가격이 단기 저점이 되었든, 진짜 바닥이었든
매도를 기점으로 코인은 상승을 이어나간다.
나는 이런 경험을 너무나 많이 해봤다.
왜 하필 내가 판 가격은 하나 같이 바닥이었는지.
그렇다고 욕심을 부려서 보유를 결심하면,
거짓말처럼 상승세가 꺾이는 일도 있다.
이 경우의 문제는 욕심이다.
욕심을 부려서 홀딩을 하든 공포에 익절이 짧아지든
어느 쪽으로든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이 2가지 문제를 동시에 겪게 만든다.
익절이 짧아지거나, 손해가 길어지거나.
선물 투자가 확률 싸움인 이상, 손실은 반드시 발생한다.
시드를 아무리 분할하더라도 포지션 진입이 잘못되면 말짱 도루묵이다.
나의 경우만 해도 선물을 시작했던 당시에는 1/10 분할을 했다가
잘못된 포지션 진입으로 인해 물리고 시작하는 일이 너무 많았다.
애초에 물릴 것을 감안하고 1/20 분할을 하기도 했으나,
진입 자체가 엉망인 경우 물을 타다 보면 시드 전체가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했다.
분할은 필수지만, 절대 무적이 아니다.
물리는 것을 전제로 분할한다면 분할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
‘물렸을 때 물을 탄다’는 결코 전략이 될 수 없다.
시드를 분할한 의미마저 퇴색될 뿐이다.
나는 돈을 더 잃기 싫어서 1000불 혹은 100불로 챌린지를 했었다.
그러다가도 본 시드를 가져와서 물을 타서 살아나기를 반복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본 시드와 연습용 시드를 분리했음에도,
번번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반복하면서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켰다.
그럼에도 나는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는’ 짓을 벌이고 있다는 자각이 없었다.
소액으로 연습을 하다가 몇 만불 단위의 본 시드가들어가게 되면,
갑자기 물량이 늘어나며 평단이 급격하게 조정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날 수 있겠다’라는 착각이 드는 것이다.
이것 또한 상정 외의 상황에서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
오히려 ‘본 시드’를 가져오면 된다는 마인드로 매매가 안일해지게 된다.
시드 분리를 해두었다면 더더욱 철저하게 그 목적에 맞게 운용해야 한다.
그 계획에 맞춰 시드를 활용하는 게 트레이딩에서 말하는 대응의 영역이다.
온전히 내가 운용하는 시드 안에서만 전략이 세워져야 한다.
그 이상을 바라고 있다면 안일함이거나, 욕심일 것이다.
나는 이 규칙을 지키지 못했고
'솔레이어'에서의 사례에서처럼 큰 손실을 봤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면
전략 없이 진입했을 때,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자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위의 이야기들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뿐만이 아니라 매매 전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입 시 전략과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은, 물타기에만 한정되지 않으니 말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하게 되는 이유가 결국 ‘잘못된 매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잘못된 매매 자체를 고쳐야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고칠 수 있다.
잘못은 원칙이 없거나 혹은 원칙 자체가 잘못되었을 때 발생한다.
1. 손절 없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하거나
2. 분할만 믿고 안일하게 포지션에 진입하거나
3. 시드 분리만 믿거나
내가 저지른 잘못들만 피해가도, 반쯤은 성공한 매매가 되지 않을까?
아무쪼록 이 이야기가 원칙을 세우시는 데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
나는 현물 투자 당시에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살아 나왔던 적이 있어서
선물에서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는 습관을 고치지 못했다.
현물은 오랜 시간이 걸리면 상폐를 당하지 않는 이상 살려주기는 했다.
그러나 이 ‘오랜 존버의 시간’조차 기회비용이라 생각한다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결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없다.
잘못된 선택을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은
그 선택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취소하는 것뿐이다.
나의 관점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건 힘든 일이다.
트레이딩에서는 내 판단 여하에 따라 금전적인 손해까지 뒤따른다.
직접적으로 돈을 잃어야 하니까, 고통은 곱절이 된다.
그럼에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철저한 계획이 뒷받침되었을 때만하시기를 바란다.
내가 생각해 둔 가격선이 어디부터 어디까지고,
가격마다 얼마의 비중으로 진입하겠다.
그 예상마저 빗나갔을 때는 과감하게 손절.
나는 최후의 최후에 내몰려서 이미 막대한 손실을 봐야 했을 때
혹은 손절이 아니면 청산이라는 극단적인 경우에 타의에 의해 손절을 하고는 했다.
진짜 용기는 내 판단이 틀렸음을 깨달았을 때 바로 손절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트레이딩이 어렵다면 매번 그 용기를 시험받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트레이딩을 하기엔 겁이 너무 많은 사람이었다.
손실을 보고 있는 순간이 너무 두려웠고,
이익이 생겨도 눈앞의 이익이 사라질까 봐 전전긍긍했다.
전략도 의미가 없어지고, 본능에 의해 내달리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나.
이 글을 보는 분들은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