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로소득 Apr 19. 2025

오답노트 그 첫 번째, 고배율의 레버리지.

이제부터는 뻔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코인 선물을 해봤다 하는 분들께는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겠지만,


그 뻔한 이야기가 너무나 잦게 반복된다면

나는 몇 번이라도 그 뻔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나의 오답노트를 시작하겠다.



오답 노트 1번: “고배율 무료 카지노 게임"

1. 나의 사례(문제)

나는 3월의 어느 밤, 비트코인 롱 포지션을 진입했다.
당시 나의 시드는 1만 6천 불 밖에 남지 않았다.
거래소에는 8천 불만 넣어둔 상태에서, 100불 챌린지를 하고 있었다.

비트코인은 주말 간 지루했던 횡보를 끝마치고
일요일 저녁부터 상승을 이어오고 있었다.

앞서 몇 번의 100불 챌린지를 실패로 끝냈지만
이번에는 챌린지 시작 후 며칠 되지 않아 500불 넘은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묘한 자신감에 차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때의 포지션 진입은 설명할 수 없다.
자신감이 넘칠 때야 말로 가장 위험한 때라는 걸,
왜 항상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될까.

포지션에 진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멈췄고, 내 포지션도 손실이 나기 시작했다.

내가 그간 배운 것에 따른다면 그 시점에서 바로 손절을 해야 했다.
나는 손절로 대응하지 못했다. 아니, 대응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살아남아보겠다고 오기를 부렸다.

이때 나는 묶어둔 시드로 물을 타는 것도 모자라
레버리지를 올린다는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벌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동안 무료 카지노 게임를 올려가며 포지션에 물을 타는 방법으로
몇 번이고 살아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보았다.

포지션에 진입된 물량이 커져야 평단이 낮아지니까.
여기에 비트코인이 딱 200불만 움직이면 된다는 안일하기 짝이 없는 판단.

차트나 캔들 움직임도, 상승세로 보였다.
잘만 한다면 큰 수익으로 나올 수 있다.

5배의 무료 카지노 게임로 진입했던 포지션은 어느새
20배, 50배, 75배, 그것도 모자라 100배가 되어 있었다.

고작해야 비트코인은 300불 내외의 가격에서 횡보를 이어갈 뿐이었지만,
어느 방향으로든 튀어나갈 수 있다는 공포감에
나는 수량을 일부 덜었다가, 다시 넣는 일을 반복했다.

100배 레버리지는 포지션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청산가가 가깝다.
나는 수시로 물량을 덜어내며 청산가를 조정했다.
그리고 이득을 내기 의해 다시 물량을 늘렸다.

포지션 내의 수량을 정리하고 더할 때마다,
몇백 불의 실현 손실이 고스란히 반영돠었고,
내 시드를 녹이고 있었다.

100배 레버리지의 수수료는 파괴적이었다.
내가 얼마의 이익을 봤건 수수료로 인한 손실이 더 커졌다.
수수료로 인한 손실이 커질수록 나는 100배라는 레버리지를 줄일 수가 없었다.

어디로든 방향성이 나와서 한 번만 그 흐름에 올라탄다면
100배라는 레버리지를 통해서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는 실낱 같은 희망에 기대고 있었다.

상승은 시원치 않았다.
고점을 넘기지 못한 비트코인은 횡보를 이어가더니 서서히 하락했다.
나는 더 이상 포지션을 유지할만한 정신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날 나는 포지션을 수익으로 마무리했음에도 수수료 손해만 9천 불을 보았다.
나는 시장의 어느 누군가에게 돈을 빼앗긴 게 아니라
거래소의 무료 카지노 게임로 천만 원이 넘는 손실을 봤던 것이다




2. 무엇이 틀렸을까?


무척 바보 같은 일화다. 내가 저지른 일이지만 내가 봐도 바보 같다

이 일화에서 오답이라 할 수 있는 건 '무료 카지노 게임' 그 자체가 아니라 '고배율의 레버리지'다.


선물을 시작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 ‘레버리지’ 일 것이다.

우리는 레버지리를 이용해 적은 시드로도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레버리지는 내 돈의 일부를 '증거금'으로 삼아, 그 이상의 값어치로 포지션을 잡을 수 있게 해 준다.

10배의 레버리지를 쓴다면, 100만 원의 돈으로 1000만 원만큼의 포지션을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전체 비중의 1/10 만으로도 원금과 비슷한 가치의 포지션을 잡을 수 있다.

수익률이 고작 1%라도 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레버지리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반대 방향으로 갔을 때 손해가 난다는 당연한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의 가장 무시무시한 점은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의 욕망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한 번씩은 해보는 그런 상상들.

아, 저 하락에 100배 레버리지로 숏 포지션을 진입했더라면,

저 상승에 100배 레버리지로 롱 포지션을 진입했더라면.


가격의 방향을 한 번만 맞추기만 한다면 된다는 유혹은 얼마나 치명적인가.

레버리지는 그 욕망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와 우리를 유혹한다.

더 큰돈을 벌고 싶지 않느냐고.


이런 유혹에 시달리게 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 내가 굴리는 시드가 작을 경우.

두 번째, 이미 손실을 봐서 이전보다 시드가 작아졌을 경우.

나의 경우, 2가지 케이스가 합쳐진 혼종 그 자체였다.


나는 이미 8만 달러까지 시드가 늘었던 경험이 있었다.

이 때는 5배나 10배의 무료 카지노 게임를 사용해 10 분할 혹은 20 분할로 진입하더라도

수익이 충분하게 느껴졌다. 즉 욕심을 부릴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손실이 쌓일수록, 레버리지를 늘리고 싶다는 유혹에 넘어가게 되었다.


한 두 번은 정신줄을 붙잡고 이겨낼 수 있었지만,

손실이 거듭되자 단 한 번의 거래로 이를 복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만 갔다.

이 마음이 고배율의 레버리지와 만났을 때 파괴적인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 시점에서 레버리지는 더 이상 유용한 도구가 아니다.

스스로를 위협하는 흉기가 된다.


나 역시 그랬다.

처음 2번의 청산 이후에는 20배 이상의 레버리지는 사용할 엄두도 내지 않았다.

그 위험성을 ‘막연하게’는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시드가 줄어들고 소액의 챌린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50배, 75배, 심지어는 100배까지 레버리지를 올리게 되었다.

20배 이상의 레버리지도 위험한데, 하물며 100배는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것이다.


누군가는 레버리지 사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드의 얼마가 들어가느냐가,

즉 비중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00배 무료 카지노 게임를 쓰면 무슨 세상 무너지는 것처럼 말하냐고, 조롱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일견 맞는 말이다. 고배율의 레버리지가 문제가 아니라는 말은

당사자가 '이성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옳은 말이다.


고배율의 레버리지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대부분의 경우,

비중 조절을 해야겠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렇기에 '고배율의 레버리지'가 문제가 아니라는 건

고배율 레버리지가 지닌 문제를 교묘하게 가리는 셈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욕심을 부려 고배율로 발을 들인 순간, 또 다른 함정이 기다리고 있다.




3. 어떤 걸 놓쳤을까?


바로 '수수료'라는 함정이다. 나 역시 수수료의 함정에 빠졌다.


트레이딩이 ‘도박’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경우 돈을 버는 주체는 시장, 즉 거래소이기 때문이다.


거래 횟수가 많아질수록, 그리고 무료 카지노 게임의 규모가 커질수록 ‘수수료’ 때문에

거래소가 가져가는 돈이 커진다. 고생은 내가 하고 있는데, 돈은 거래소가 번다.


수수료가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매 횟수가 거듭되거나, 레버리지가 높아질 경우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된다.


특히 레버리지가 커질 경우, 수수료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가격으로 불어난다.

거래소마다 수수료율이 다를 순 있지만, 수수료 공식은 아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수수료 = 포지션 가치 × 수수료율


레버리지가 커질수록 내가 진입한 포지션의 총량, 즉 가치가 커지게 된다.

포지션의 가치는 곧 코인의 가격과 수량으로 계산되므로,

고배율 무료 카지노 게임를 사용할 경우 '비중'을 아무리 조절했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수수료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거래소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를 제공해 주는 이유도

우리가 벌어가는 돈이 얼마가 되는지 상관없이

위와 같은 방식으로 본인들이 빌려준 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를 사용하실 때는 그 뒤에 숨어있는 거래소의 의도가

대체 무엇인지 한 번쯤 떠올려보시면 좋겠다.

왜 이들이 많게는 125배나 400배까지의 무료 카지노 게임를 제공하는 걸까?

우리가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서일까?


고배율의 레버리지가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도 한 번쯤 그 의도를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

비중 조절을 잘하라는 말도 맞겠지만, 그러면 굳이 무료 카지노 게임를 올리지 않고 비중만 조절해도 되는 게 아닐까?


매매 실력이 뛰어난 분이라면 고배율의 레버리지로 비중 조절을 잘하실 수 있겠지만

나와 같은 초보자 분들은 가능한 저배율의 무료 카지노 게임를 사용하는 편이

트레이딩 생활을 오래 이어나가는 데에 더 효과적이실 것 같다.




4.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바보 같은 일화의 주인공은 나 하나로 족하며,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서는 절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선물 거래가 그 자체로 문제는 아니듯이, 레버리지 자체는 잘못이 아닐지 모른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 있고,

청산, 즉 파국으로 가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무료 카지노 게임를 조정하라-저배율의 무료 카지노 게임를 쓰라-는 말의 본질은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손실과 이득을 계산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얻을 이득뿐만이 아니라 '손실'에 대한 계산 없이 진입할 경우,

무료 카지노 게임는 내가 겪었듯이 함정이다.


설령 적은 무료 카지노 게임여도 -5배라 가정하자- 모든 물량이 들어가 있을 때

가격이 20%만 움직여도 포지션의 손실은 -100%가 된다. 즉, 청산이다.

격리냐 교차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여기서도 중요한 건 '비중'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가 높아질수록 경우, 포지션의 '청산가'도 가까워지는데,

이때 이성을 똑바로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심리싸움이 중요한 트레이딩의 세계에서 정상적인 판단을 앗아간다는 건 엄청난 불이익으로 작용한다.

그러니 포지션 진입을 한다면 비중을 항상 계산하는 버릇을 들이시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그러지 못했고, 높은 수익이란 유혹에 넘어갔다.


이번 오답노트의 결론은 아래와 같다

고배율의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을 것.


사용하기 나름이라는 말로 가려져 있지만,

고배율의 무료 카지노 게임는 스스로의탐욕을 절제하지 못하는 한

결국엔 우리의 계좌를 0에 수렴하게 만든다.


특히나 나 같은 초보자가 자신의 탐욕을 절제한다?

이미 투자 경험이 있는 분이시거나,

아직 자신의 깜냥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어쩌다 한 두 번은 고배율의 레버리지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언정,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모든 걸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험 하나만으로도

'고배율의 레버리지'를 쓰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교차, 격리 그런 문제가 아니다.

돈을 잃는 상황 앞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이나 청산가를 앞두고 생긴 공포.

이 감정들 앞에서 초연할 수 없다면, 섣부른 자신감으로 고배율의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설령 철저히 계산된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에 자신을 믿을 수 있는가?

부디 자신을 무턱대고 믿으시기보다는 처음부터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으시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