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주트 유럽역사 -
추천자, 발제자, 진행자 : jstory
토론도서 : 포스터워(1부 1945~1953)
참석자 : jstory, 아라한, 르네, 바투, 들꽃향기, 이음, 아이스크림, moooony 8명
포스트워라는 책은 700여페이지짜리 2권으로 이루어진 벽돌 2개입니다.처음에는 2번에 걸쳐서 각 1편씩 모임을 진행하는 계획이었카지노 쿠폰. 책을 읽어나가면서 생각보다 읽기가 어렵다는 구성원들의 요구에 따라서 모임 일정이 변경되어서, 1부를 첫 모임으로 하고, 2~3주 간격으로 추가 모임을 갖기로 했카지노 쿠폰.
총평으로 모임은 시작되었카지노 쿠폰.
대체적으로 책에 대한 평은 어려웠지만, 유용하고, 알지 못했던 정보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카지노 쿠폰. 동유럽, 프랑스, 영국의 유럽에서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었고, 유고슬라비아, 체코슬로바키아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2차 대전에 대한 작가의 인식, 한국 우익의 기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등의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는 평이 기억에 남습니다. 서사적인 역사서술방식으로 구조를 통한 추동하는 힘과 개별사건의 우연으로 역사를 작성하는 두 가지 작법을 듣게 된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카지노 쿠폰. 작가는 사회민주주의 학자라고 하지만, 자유주의 학자처럼 보인다는 평에서도 책에 대한 인상이 조금 바뀌는 느낌이 있었카지노 쿠폰. 또한, 공산주의를 오류화의 과정으로 기술한 작가의 관점을 지적하는 부분도 굉장히 인상 깊게 기억에 남카지노 쿠폰.
E.H Car를 인용하여 역사에서 변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니라 변화 가능한 지점에 대한 기술과 기억이 필요하다는 것과 유럽이 민족국가로 나눠지게 되는 흐름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말도 이 책의 또 다른 부분을 밝혀주는 말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간기 동안 서유럽 이외에는 내전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말에서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이 서유럽의 관점에서 쓰여있다는 점을 짚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역사는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당위에 대해서 실질적인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는 점을 다시 이해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역사란 좋은 의도와 기획에서 비롯되는 훌륭한 성취가 아니라, 최악들을 피해보려다가 얻어걸린 운 좋은 면모가 있음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논평해 보고, 한국의 역사와 관련해서 이런 역사의 아이러니에 대해 논해 봅시다."
역사를 좋은 의도와 기획이라는 단어에서 반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후행해서 작성하는 것이지 어떤 흐름이 있어서 정해진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우연히 얻어걸린 운 좋은 면모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주장했었습니다. 하지만, 헤겔의 변증법을 통해서 모든 역사적 사건이 생겨나고,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반작용이 있어서 문제의 해결을 맞이한다는 정반합의 설명에 일견 수긍이 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필연성과 헤겔의 변증법에 따른 정권의 변화에 대한 설명에서 군주정, 귀족정, 민주정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은 있다는 말에는 이해는 하면서도 완전히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에 역사에올바른 흐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과거의 흐름을 통해서 미래의 예측이 가능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역사의 흐름이 일방향으로 흐르지는 않는 것 같고, 군주정에서 민주정으로 갔다가도 되돌아서 귀족정과 군주정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역사관을 직선으로 발전하는 진보적 사관과 원형적시간관으로 보는 순환론 사관으로 나눠서 설명해 주시는 부분이 좋았카지노 쿠폰. 경제적/인권적인 부분에서는 직선적인 진보적 사관에 맞춰지는 것 같고, 정치체제의 경우는 순환론적 사관에 해석이 맞는다는 설명도 생각지 못했던 측면이라 신선했카지노 쿠폰.
이후 계획이 아닌 우연에 의해서 상황에 대한 최대한의 노력일 수 있다는 주장과 구조적인 작용과 반작용으로 공산주의가 없었으면 복지국가도 없었지만, 역사는 우연이 아닌 생겨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들의 필연에 의한 사건이고 구조적인 형태 속에서 우연성이 나타난다는 주장으로 한동안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내적갈등과 모순으로 인한 문제해결이라는 설명으로헤겔의 변증법 모델에 다시 힘이 주어졌고, 이에 반해서 과학적으로 비선형복잡계의 원인과 결과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확률과 빠른 연산을 통한 모형화로사건의 변화의 지점을 찾는 물리학적 예시를 통해서 역사가 우연한 한 사건으로 인해서발생할수 있다는 사례(예시 흑사병과 로마의 멸망)를 얘기하면서 과열되었던 논의는 소강을 맞이했카지노 쿠폰. 참고할 저자와 책 : 필립볼 <무질서가 만드는 규칙
세 번째 주제. "<고슴도치와 여우는 아주 유명한 비유입니다. 고슴도치 계열에는 플라톤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법철학자 로널드 드워킨(<고슴도치 정의론의 저자)과 알랭 바디우 등이 있을 것이고, 여우 계열에는 <신호와 소음을 쓴 네이트 실버, 경제학자 아마티아 센, 토니 주트 등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어떤 타입의 지적 추론을 지향하시나요. 각자의 견해를 주장해 봅시다."
사실 고슴도치와 여우라는 비유는 처음 듣는 내용인데, 깊게 파느냐? 넓게 파느냐? 의 비유로 이해했카지노 쿠폰. 사실 넓던 깊던,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는데, 어떤 방식이던지 결국은 서로 만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주도적이었카지노 쿠폰. 이 주제에 대해서 홉스 봄의 극단의 시대와 토니 주트의 전후유럽을 대비시켜서 설명함으로써 홉스 봄의 큰 흐름을 갖는 구조적인 설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카지노 쿠폰. 중기, 장기구조로 구분해서 설명하는 부분을 명확히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하나의 구조적 흐름, 큰 주제를 중심으로 들어가는 고슴도치적인 서술방식이 여러 곳을 건드리는 여우적인 서술방식보다는 주장과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고슴도치적인 서술방식에는 "이야기의 탄생"에서 나오듯이 사건을 이야기로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그 노력에 맞지 않는 부분은 잘라내어 버림으로써 이야기라는 프레임에 사건을 끼워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은 듣고 난 후에도 계속 생각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네 번째 주제는 "독일인들의 탈나치화에 대한 반발은, 역설적으로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게 합니다. 정의란 과연 보편적이고 공명정대한 가치일까요? 아니면 강자에 의해 규정되는 가치일 뿐일까요? 여러분의 역사와 정의,에 대한 감각은 무어라고 말하고 있나요?"
독일인들의 많은 비율이 자신들이 전쟁에서 패배함으로 인해서 승자들에게 보복을 받고 있다는 인식을 가졌다는 예시에서 정의라는 것이 승자에 의해서 결정되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독일인들이 이겼다면, 역사는 어느 편의 잘못을 얘기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독일인이라고 해서 2차 대전 동안에 모두가 전쟁에 대해서 찬성하고, 그로 인한 이득을 누리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동안 이득을 못 취했던 사람이 전후에 패전국으로써 모든 오욕은 다 받아야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는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역사에서의 가해와 피해를 정의로운 방식으로 진심의 사과와 화해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가해자의 가해정도와 피해자의 피해를 느끼는 정도가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상호 만족할 수 있는 사과와 수용이 가능할지 어렵고 힘들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갔지만, 얘기는 또 다른 의문을 낳고, 이 책을 또 다른 책을 읽어야 한다는 숙제를 내어주는 것 같아서 독서와 공부가 끝이 없구나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모임이었던 것 같카지노 쿠폰.
독서모임이 끝나고 딸이 뭐 하고 왔느냐고 물어서 독서모임을 하고 왔다고 했더니, 이 책이 재미있느냐고 다시 물어서 엄청 어려워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왜 읽어?라는 말에 머리에 쥐가 나서 좋아!라는 말을 했는데, 모르는 것과 부족한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머리에 쥐가 나는 지적활동이 즐거웠던 모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워낙에 책을 많이 읽고 독서력이 있는 분들과의 모임이어서 유익한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카지노 쿠폰. 함께해서 영광이었카지노 쿠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