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어나지 않아요, 그냥 흔들어 깨워요: 시편 57편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 깨우리로다 (시편 57:7-8, 개역개정)
내 마음이 든든합니다, 하느님.
내 마음이 든든합니다.
수금 타며 노래 읊어드리오리다.
내 영혼아, 잠을 깨어라,
비파야 거문고야 잠을 깨어라.
잠든 카지노 가입 쿠폰 흔들어 깨우리라. (시편 57:7-8, 공동번역)
"일어나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우리라"는 찬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올빼미형 인간인 나는 20대 때부터 카지노 가입 쿠폰기도를 하는 날이면 하루 종일 가수면 상태로 지냈다. '모두 모여' '한 마음으로' '하나 되기 위해' 주님께 부르짖는 자리이기에 졸린 눈을 비비며 나갔지만, 특별카지노 가입 쿠폰기도 주간은 내가 기도와 가장 멀어지는 시간이었다. 정신이 깨어있어야 기도도 하고, 마음이 또렷해야 언어로 표현하는데 가수면 상태에서 그 일이 가능했을 리 없으니 말이다.
덩달아 시편 57편도 나를 주눅 들게 하는 시편 중 하나였다. 나는 마음이 확정되고 확정되지 않아서, 내 영혼을 깨우지 못해서,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우며 기도 하나 못하는 날라리 신자 아닌가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시편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읽은 시편 57편은 <우리 시편이 달라졌어요라도 찍어야 할 만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카지노 가입 쿠폰형 인간이 아닌 나도,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울 수 있었다. 올빼미가 밤을 새우고 맞이하는 가수면 상태의 카지노 가입 쿠폰이 아니었다. 오늘은, 카지노 가입 쿠폰 기도 없이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우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시편 57편에는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숨어 있을 때 지은 시"라는 표제가 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1절)
자신을 죽이려 쫓는 자를 피해 숨은 자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거듭거듭 노래한다.
겁먹은 어린아이가 엄마 품에 달려가 숨듯,
재앙들이 모두 다 지나갈 때까지
여기 좀 숨어 있겠다며 주의 날개 그늘 아래로 파고든다.
그렇게 시작하는 시편이 바로 57편이다.
그리고 이 땅에서 찾을 수 있는
'넘버원' 파워를 지닌 분에게 호소한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2-3절)
여기까지 읽고 다시금 기억한다.
다윗은 지금 왕위에 앉아서,
언제든 자신의 명령 하나면 움직이는 군대를 부리며
이 노래를 써 내려가지 않았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숨어 있을 때 지은 시"라는 표제는
이 노래의 장르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우렁찬 나팔과 북소리로 가득한 승전가가 아니다.
어쩌면 심청가에 가까운 단조의 판소리인지도 모른다.
그 곡조에 내 마음을 함께 실어본다.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4절)
사자들 가운데서 산다는 말은
다윗의 마음뿐 아니라 동굴에 숨은 일상도 보여준다.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다는 말도
차디찬 동굴에 누워 잠을 청하는
다윗의 심정 분 아니라 그가 처한 형편도 보여준다.
그를 비난하는 말과 그를 죽이려는 칼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었다.
실제로 그의 목숨을 앗아가려고
숨이 턱까지 차도록 그를 쫓는 사울과 군대가 있었다.
그런 '죽음의 동굴' 속에서 다윗은 한번 더 노래한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5절)
여호와의 이름을 높이는 찬송이기도 하지만
절박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의지하는 여호와가
반드시 가장 높은 곳에, 가장 강한 능력이 있는 분이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망도 함께 담겨있다 느꼈다.
그 소망에 나의 소망도 함께 실어본다.
말로 찌르고, 돈으로 찌르고, 온갖 잔꾀와 거짓으로
나의 일상을 '차갑고 어두운 동굴'이 되게 만든 학대자.
그 동굴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잠을 청하며 눕는 하루.
언제인지 모르지만 "이 재앙이 지나가기까지"
여호와의 날개 아래 들어가 "피하고" 싶은 마음.
어둠이 깃들어도 쉬 잠들지 못하는 밤.
그렇게 뜬 눈으로 맞이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중에 빠졌도다" (셀라) (6절)
다윗은 자신의 길을 갔을 뿐인데,
여호와를 믿는 믿음으로 골리앗과 싸우고
사울 왕을 섬겼을 뿐인데,
그를 죽이려는 자들은
그의 의로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한다.
그의 죽음을 꿈꾸며 그물을 견고하고 촘촘하게 세운다.
자신의 영혼을 억울하다 칭하는 다윗은
12화 카지노 게임 카지노을 노래한다.
그들이 판 웅덩이에 그들이 빠지기를
그들이 준비하고 세운 그물이 그들의 걸음을 막기를.
여호와께서 일하시는 방식을
삶으로 경험하고 몸으로 기억하는 자의 노래다.
미친 듯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두려움을 토로했다가
여호와의 높으심을 찬양했다가
다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또다시 여호와를 찬양하던 다윗의 마음은
그 모든 풍파를 지나 마침내 견고한 땅에 이른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라고 부르짖던 다윗은
이제 다시 거듭 힘주어 노래한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7절)
은혜를 간구하던 그의 마음은 이제
'확정'되었다고 고백한다.
대적들은 그물을 견고하게 세웠지만,
다윗은 자신의 마음을 견고하게 세운다.
대적들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질 것이지만
자신은 여호와의 인자와 진리가 보호할 것임을
차가운 동굴 바닥에 엎드린 그의 몸이
기어코 기억해 냈기 때문이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과 그의 큰 군대에게 쫓기는 동안
커지고 커진 두려움에 잠들었던 기억이다.
들짐승의 위험을 피해 밤을 보내려
곤한 몸으로 찾은 동굴은 짙은 어둠이
암막처럼 덮어버렸던 기억이다.
다윗은 어두운 동굴 속에서,
홀로 씨름하며 끝끝내 그 기억을 깨워냈다.
기도와 탄원, 호소와 울부짖음의 폭우를 지나며
마침내 깨어난 그 기억은
이제 우렁찬 외침으로 모두를 깨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우리로다" (8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라며 탄식하던 그는 이제
"내 영광아 깰지어다"라고 외친다.
그의 영혼을 빼곡히 채우고 있던 억울함은
그의 기억이 깨어남과 동시에
찬양할 마음으로 꽉 찬 '영광'이 된다.
그저 이 재앙이 지나가기를 바라며
여호와의 날개 그늘 아래 숨었던 그는
만민과 뭇 나라 중에 찬양하는 자신을 그리며 (9절)
비파와 수금을 깨운다.
그리고 이제,
잠들어 있던 카지노 가입 쿠폰 흔들어 깨운다.
여호와께서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
여호와께서 열어가실 새로운 장래를 바라보는 카지노 가입 쿠폰.
아침이 오기 전에 임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
매일 찾아오는 밤의 어두움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임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
그 카지노 가입 쿠폰 향해 외친다.
"내가 네 기억을 깨우리라"
"내가 네 기대를 깨우리라"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운다는 고백은 동트기 전에 일어나 꾸벅꾸벅 졸면서라도 기도의 자리에 가서 앉아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이른 카지노 가입 쿠폰'에 기도하는 자만이 여호와의 일하심을 볼 수 있다는 '정화수 정신'도 아니었다. 나를 향해 어서 일어나라 외친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인해, 남은 하루를 가수면 상태로 보내는 모범 기도의 시간표가 아니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우는 것은, 잠들어있는 내 기억을 깨우는 일이다.
곧 아침이 올 것이라고. 곧 날이 밝을 것이라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새 날이 오는 것이 창조주 여호와의 방식이라고.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우는 것은, 여호와를 향한 신뢰에 깃든 어둠을 거둬내는 일이다.
밤은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라고. 카지노 가입 쿠폰이 오면 밤은 물러간다고.
어스름한 카지노 가입 쿠폰동이 트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그 형상을 드러낸다고.
오늘도 나는, 해가 중천에 뜬 늦은 아침을 맞이하며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운다.
늦은 점심을 챙겨 먹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쌓여있는 설거지 더미 앞에서 깊은 심호흡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운다.
모두 잠든 깊은 밤, 피곤한 눈꺼풀을 잡아 올리고 한 자 한 자 글을 써 내려가며 카지노 가입 쿠폰을 깨운다.
그렇게 깨어난 카지노 가입 쿠폰의 마음은
억울한 내 영혼을 영광으로 채운다.
그리고 이렇게 노래한다.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10-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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