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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분홍 Jan 27. 2025

책 출간 후 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지났다

공저 오십 대는 무엇으로 사는 가

책 카지노 게임 사이트 후 한 달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에 해가 바뀌었고 나라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친구들에게 내 책을 읽긴 읽었는지 책 읽은 소감은 어땠는지 물어볼 새도 없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설 연휴가 시작된다. 가족 친구들과 다시 새해 인사를 나눈다.


내 책을 이제야 읽었다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카톡이 왔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낯 뜨거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칭찬에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나에게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라고 했다. (아, 카지노 게임 사이트야 고맙다!!!! 그리고 휴~ 정말 안심이다. 책을 읽었는데 아무 말도 안 해주는 이웃들을 볼 때마다 내 글이 형편없었나? 뭐 이런 다 아는 시시한 이야기를 책으로까지 냈나 평소의 나와는 달리 쪼그라드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온전히 개인 책도 아니고, 일곱 명의 저자가 함께 쓴 책이라 분량도 적다. 겨우 이 분량을 쓰고 다시 쓰고 교정하느라 그렇게 힘이 들었나 싶다. 그래서였는지 책이 나오고 나서 한동안은 공저를 다시 들여다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책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부끄러웠는데 좀 지나고 나니 그냥 책이 나왔다는 사실조차 까먹었다. 어디선가 읽었던 글 가운데 “책이 나온 전과 후에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가 떠올랐다. 정말 맞는 말이었다.

공저 『오십 대는 무엇으로 사는가』 책 속 오십 대들과는 달리, 내 주변 현실 50대들은 사실 다들 힘들다. 아흔이 넘은 엄마를 모시고 사는 비혼의 친구도, 양가 어르신들 병원 모시고 다니느라 바쁜 선배 언니도 마찬가지다. 오십 대 우리들이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연로하신 부모님들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에 관한 것들이다. 또 그런 부모님들을 보면서 우리들의 7080은 어떤 모습일지 걱정한다.

공저 오십 대는 무엇으로 사는가 부제는 “50에 비로소 나로 살기 시작했다”이다. 책은 자식을 어느 정도 키워놓고 나니 시간 여유가 조금 생기고 그 시간에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여행도 가고 봉사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주식투자도 하는 마치 판타지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실상은 자식케어에 쏟던 시간을 오롯이 부모님 돌봄에 쓰고 있는 것이다. 고단한 내 친구, 언니, 이웃들에게 오십 대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에 대한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책을 쓰고 나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시시하게 동네 산책이나 하면서 살아가는 내 오십 대 근황을 책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앞으로 또 책을 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블로그와 카지노 게임에 계속 글을 쓰고 싶다. 한 달이 훌쩍 지나도록 포스팅 없이 지나가는 시간이 많긴 한데, 자 이제 새해니까 새해의 다짐으로 앞으로는 일주일에 꼭 한편씩 쓸 계획이다. 원래 새해에는 다이어트와 글쓰기 영어공부 이건 뭐 해마다 하는 다짐 아닌가

(카지노 게임에서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는 근육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 달 넘게 아무것도 안 썼더니 근육이 다 빠져서 두서없는 글을 쓰고 있음. 근육은 소중한 것이여. 생존을 위한 몸근육, 정신을 위한 글쓰기 근육 둘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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