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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산 Feb 25. 2025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오는 꿈을 꾸었다

아직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신분이니 길몽?

꿈에 현직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나오면 대체로 길몽이라 하던데, 어제 밤엔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나오고 심지어 영부인도 나왔으니, 로또라도 사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그러나, 하필 현직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영부인의 상태가 영 거시기하여 길몽이 맞는지 헷갈리긴 한다.

깨고 나서 생각해 보니 꿈에서 우리가 있었던 곳은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댁이었던 것 같다. 따라서 겉모습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영부인으로 덮어씌워져 있었지만, 사실 난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어쩐지 꿈 전반적으로 해 질 녘의 까닭 없는 쓸쓸함이 느껴지더라니. 꿈에선 그게 심판을 앞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심란함 때문인 줄 알았다. 이걸 이렇게 엮다니 무의식의 세계란 참 오묘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모습에서 쓸쓸함을 느꼈다고 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두둔하는 건 아니다. 내 정치 성향은 고등학생부터 이미 최인훈의 '중립국'(광장)에 꽂혔고 그게 여전히 (슬프게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엔 진짜 좌도 우도 없으며 혐오스러운 위선자, 아첨꾼, 광신도들이 판을 치는 곳이라고. 말하자면 극우와 또 다른 극우.

그나저나 시간이 참 무섭다. 몇몇 지인은 벌써 계엄 당시의 충격을 잊고 "그럼 이 씨를 온라인 카지노 게임 되게 만들 거야? 대안이 없잖아!" 따위 얘기를 하고 있으니. 윤 씨를 비판하면 이 씨 편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를 난 이해할 수 없다. 둘 다 나라를 반쪽 낸 공범이니 사이좋게 같은 방 쓰던가. 양비론 같은 게 아니고 자신의 권한으로 난장판을 만들어놓았으면 이에 따른 책임(처벌)은 져야 하지 않겠는가.

계엄이라는 엄청난 초강수를 지를 통이 있던 위인이셨다. 그럼 실패했을 때 "야! 내가 그것들 하는 짓이 진짜 뭐 같아서 다 잡아넣으라고 했다. 일말의 후회는 없으니 내 발로 간다. 붙잡지 말아라." 정도의 모습을 보였다면 비판은 할지라도 '거 성질 불같은 분이셨네'라고 누군가의 로망은 자극했을지도 모르지. 아쉽게도 이미 늦었지만 말이다. 요즘은 정말 모든 게 다 박제가 되는 시대이고 실망스러운 변명과 태도 변화 또한 그렇다.

※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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