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리즘의 풍경 16]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된다는 것-밀란 쿤데라
AI로 그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로 엮은 한 줌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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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의 풍경 16 ] 계단이 끊긴 자리에서 :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된다는 것-밀란 쿤데라
진순희의 아포리즘적 서정 산문을 소개합니다. 밀란 쿤데라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된다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끝까지 가보는 것’과 ‘항상이라는 태도’에 대해 사유했습니다.
삶의 끝, 감정의 끝, 고요한 무너짐의 끝까지. 그 너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진실이 있기에,‘항상’은 반복이 아닌, 끝을 감당하겠다는 존재의 결심입니다.
계단이 끊긴 자리에서 다시 한발 내딛는 용기.이 글이, 그 한 걸음을 망설이는 당신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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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카지노 게임 쿤데라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된다는 것은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
행동의 끝가지
희망의 끝까지
열정의 끝까지
절망의 끝까지
그다음 처음으로 셈을 해보는 것,
그전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
왜냐하면 삶이라는 셈이 그대에게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낮게 계산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렇게 어린애처럼 작은 곱셈구구단 속에서
영원히 머뭇거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된다는 것은
항상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
#진순희만듦 #AI콘텐츠크리에이터&프롬프트엔지니어_진순희 #한국책쓰기코칭협회계단이 끊긴 자리에서
-진순희
길에는 늘 이유가 많다. 걷지 못한 이유, 멈춰 선 이유, 되돌아간 이유. 우리는 종종 중간쯤에서 주저앉는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만하면 됐다’는 말을 꺼내든다. 언젠가 봤던 계절도, 누군가 겪었다던 결말도, 익숙하게 예측하며 나머지를 생략한다. 끝은 너무 멀고 너무 고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괜찮은 척 멈춘 자리에는 대개 그런 핑계가 놓인다. 현실적인 판단, 무뎌진 열정, 혹은 상처에 대한 과도한 경계. 하지만 진심이란, 끝을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다.
끝까지 간다는 건 단순한 인내가 아니다. 그것은 감각을 따르는 일이다. 아무리 앞이 어두워도, 내면 깊은 곳 어딘가에서 “아직 아니다”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믿는 일. 때로 끝은 계단이 끊긴 곳 뒤에 있고, 그 아래에는 공허함이 아닌 바람이 흐르고 있다. 그러니 끝까지 간다는 것은 낭떠러지 끝에 서서, 마지막 한 발을 내딛는 용기다. 누구도 보장하지 않지만, 그 공중에 잠시 뜬 마음은 어느새 낙하가 아닌 비상이라는 걸 알게 된다.
끝까지 간 사람은 안다. 사랑이 시작보다 끝에서 더 빛난다는 걸. 관계든, 글이든, 하나의 마음을 온전히 꺼내 보이기 위해선 끝을 봐야 한다. 아파도, 지쳐도, 끝까지 품어야 할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중간에서 멈춘 기억은 흐릿하지만, 끝까지 가본 감정은 선명하게 남는다. 끝은 종착이 아니라 변환이다. 거기서야 비로소 어떤 상처는 의미로 변하고, 어떤 고통은 언어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래서 나는 ‘항상’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잠시의 약속이 아닌, 존재의 태도를 담은 단어.
‘끝까지’가 방향이라면,
‘항상’은 그 방향을 지켜내는 마음의 자세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피어나는 꽃처럼, 끊어질 듯 이어지는 숨결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 나아가겠다는 다짐.멈추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 그래서 끝까지 가보는 사람만이 결국 자신에게 도달한다.
언제나처럼, 오늘도.
끝까지.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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