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름폭 빙장에서
2025년 1월 1일
카지노 쿠폰 첫날부터 집을 비운다.
엄니 말대로 안 가면 산이 울 테니 이번 주도 출발.
좀처럼 적응되지 않는 카지노 쿠폰채비 무게를 어깨에 메고 졸린 눈을 비벼본다.
카지노 쿠폰 할 때는 뜨근한 국물에 밥 한 그릇 먹고 해야 한다는 회장님의 지론을 따른 지 어언 몇 년.
노원역 콩나물국밥집에서 국밥을 나눠 먹으며 한기를 달랜다.
속속 도착하는 사람들과 함께 명성산으로 향한다.
들머리에 눈의 거의 없어 얼음이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바름폭 빙장이 제법 얼어있었다.
새해 첫 카지노 쿠폰이니 안전을 기원하는 절을 다 함께 올린다.
2025년 얼음 치기 시작.
우리끼리만 자리한 빙장에 쾅쾅 얼음 치는 소리가 경쾌하다.
미끄러운 데다 힘에 부치는 장비까지 그다지 카지노 쿠폰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시원한 소리만큼은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일찌감치 올라온 길잡이 덕분에 줄이 쫘악 깔려있다.
카지노 쿠폰이 처음인 사람들에게 부등반대장인 희성이가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로 차분하게 설명을 한다.
어려운 용어도 술술술.
희성이 너 이론을 겸비한 등반가였구나!
멋지네.
함께 온 주리씨와 도인 같은 면모의 정쌤, 의욕 넘치는 도형 형님이 차분히 듣고 있다.
오후 들어 다른 산꾼들이 들어와 빙장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들이라더니 멀리 광주에서도 올라오는 대학산악부부터 면면이 다양하다.
서로 줄을 양보해 가며 오르기도 하고 먹을 것을 나눠주는 모습이 꼭 잔칫날처럼 푸지다.
카지노 쿠폰라 유진이가 준비해 온 떡만둣국도 맛나게 먹는다.
오늘은 쉬어 가는 날로 등반은 잠시 뒤로 하고 불 앞에 앉아 사람들을 바라본다.
이 와중에 여러 모습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정쌤의 존재도 눈에 띈다.
흡사 노홍철을 옆에서 바라보는 느낌이다.
주리씨의 걸쭉한 기함소리도 이 산을 꽉 채운다.
한국등산학교 동계반에 입교 예정인 도형 형님은 쉴 새 없이 등반 연습을 한다.
대단한 열정이다.
오랜만에 빙장을 찾은 건영 형님과 이것저것 알려주랴 줄 걸랴 확보 보느라 바쁜 진석 형님과 기혁 형님, 태옥씨까지 다들 뭔가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함께 모이게 하는 걸까?
자일의 정?
멀리 뒤풀이 자리에 오신 의현 형님이
동기 산행 후 뒤풀이에 온 현숙 언니, 명숙 언니, 찬진 형님.
술자리에서 오고 가는 왁자지껄 웃음소리를 듣는다.
오래오래 함께 웃으며 가고 싶다.
올 한 해도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