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은 따뜻했네.
2025-02-16
고대산.
어느새 이십여 년이 흘렀네.
오래전 나 홀로 와보고 이후에 친구랑 남동생과 마지막으로 다녀갔던 산.
사방이 확 트여 있어 매서운 바람이 꽤 추웠던 기억이
남는 그곳.
서울시산악연맹에서 설제를 이곳에서 한다고 해서 갸웃했다.
짧은 산행 코스가 없을 텐데, 설제를 할만한 넓은 장소가 있나 하면서 모처럼 가벼운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다.
연맹에서 어련히 알아서 잘 준비했을까?
널따란 공터가 떡하니 펼쳐져 있다.
기억에 전혀 없는 새로운 장소다.
한쪽 귀퉁이를 근거지로 꾸리고 다 같이 고대산으로 출발할 채비를 하는데 몸이 좋지 않은 현숙언니는 홀로 남기로 한다.
추운 날이라 괜찮을까 혼자 있을 언니가 염려된다.
아픈 몸으로도 행사에 참여하려는 언니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안쓰럽다.
이뿐인가.
아침 일찍 혼자 운전해서 고대산으로 바로 온 원형 언니.
직접 만든 한우 육개장을 한솥 끓여 오셨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뜨끈한 국물이 속을 따땃하게 데워주었다.
함께하려고 오랜만에 산행까지 나선 언니의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지치지도 않는지 걷는 내내 수다를 떨며 오르는 오영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진희가 대단해 보인다.
기혁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시야에서 멀어져 보이지 않는다.
저 앞에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이미 올라간 진석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따라잡기는 오늘도 글렀다고 생각하며 홀로 오르는데 기다려주신 덕분에 대광봉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남겼다.
진석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산악회 회장님 역할에 연맹 행사를 도와주려고 여기에서 하산을 하신다.
찬진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음식 준비를 한다고 서둘러 내려간단다.
나는?
고대산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궁금한 나는 언제 여길 다시 오겠나 싶어 혼자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향했다.
벌써 정상을 다녀온 도형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같이 가자면 또 가야죠 말하며 흔쾌히 다시 함께 걷는다.
고맙기도 하지!
날은 흐린데 사람들의 이런 마음 덕에 훈훈해졌다.
고대산은 여전히 확 트인 풍경이 나를 반긴다.
뒤이어 올라온 유진이와 태옥씨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향하는 동안 함께 내려가기 위해 기다리기로 한다.
금세 고대산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다녀온 유진이의 발걸음이 바쁘다.
눈에 띄게 하산을 서두르는 유진이를 보며 총무로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보여 부끄러워졌다.
아픈 몸에도 먼 길 달려오고
누군가는 음식을 만들어 오고
뭐라도 해야지 하며 하산을 재촉하는 마음들과
함께 걸어주는 넉넉함이
내 모습과는 다들 너무 달랐다.
이카지노 게임 사이트의리 가득한 산꾼들이라니.
그저 카지노 게임 사이트 갈 욕심만 가득했던 내가 작아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