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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의 가격은 자유의지로 결정되는가, 유도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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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가 오라클은 네오에게 사탕을 건내며 묻습니다.

"사탕 먹을래요?"

네오는 자기가 어떤 선택을 할지 오라클은 이미 알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이미 당신이 알고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죠?"


그러자 오라클은 이야기해 줍니다.


이미 넌 선택을 했고
왜그런 선택을 했는지 확인하러 이해하려
여기에 온 것이야.



1. 넛지(Nudge) 이론: 이미 선택했어, 왜 그랬는지 알러 온 거야.


오라클이 사탕을 내민 순간, 네오의 선택지는 이미 먹는다 vs 먹지 않는다로 좁혀졌습니다.
이건 경제학에서 말하는 넛지(Nudge) 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우리도 투자에서 넛지를 자주 경험합니다.
뉴스 헤드라인이 ‘AI가 이끄는 반도체 랠리’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반도체 관련 주식을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친구가 “이번에 ETF 사서 수익 봤어”라고 말하면, ETF를 매수할까 고민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종종 이렇게‘환경’에 의해 유도된 것입니다.
네오가 사탕을 내민 오라클 앞에서 고민한 것처럼 말이죠.


2.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우리는 ‘충분히 괜찮은 선택’을 한다

오라클은 네오가 이미 선택을 했고, 네오는 그 선택을 확인하러 온 것이라고 합니다.

네오는 미래에 대한 정보도 예측도 확신도 없어서 망설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오라클은 네오가 그런 상황에서도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투자에서 완벽한 정보를 가질 때가지 망설이다가 선택을 했을 때는 무엇인가 완벽해졌을 때 선택을 한다고 믿지만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정보는 늘 부족하고, 시간은 촉박하며, 내 머릿속 계산 능력에도 한계가 있죠.

그래서 우리는‘그 상황에서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믿고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나중에야 묻습니다.

“내가 그때 왜 이 종목을 샀지?”→ 이게 바로 제한된 합리성입니다.

우리는 최선이 아닌, ‘그럭저럭 괜찮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이해하려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3.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 선택은 프레임에 의해 좌우된다.

네오의 고민을 조금만 더 확장해볼까요?
오라클이 네오에게 "사탕 먹을래?"라고 묻는 순간, 네오의 선택은 먹는다 vs 안 먹는다로 제한됩니다.
프레임을 바꿔서 "사탕을 먹지 않으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거야"라고 했다면요? 네오는 아마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이처럼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제시되느냐에 따라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를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 라고 하죠.

즉, 네오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선택은 오라클이 만들어낸 프레임 안에서 이루어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우리는 투자를 선택을 하는가, 선택을 유도받는가?


경제심리학적으로 보면, 우리는 완전히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제한된 정보, 주변 환경,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심리적 프레임 안에서 결정하고 있어요.

이것을 주식시장에 대입해보면, 주가의 흐름은 투자자 각자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수의선택이 유도된 결과물일 수도 있어요. 개별 투자자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석을 하려 하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더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는 흐름이죠.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나만의 관점만 고집하기보다 다수의 선택을 이끄는 요소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에요. 시장 심리, 정책 변화, 자본의 흐름 등 보이지 않는 힘들이 주가를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파악할 때, 우리는 단순한 '선택의 주체'를 넘어 '흐름을 읽는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에서 꾸준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 좋은 선택을 하기보다
선택되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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