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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립 김상백 May 09. 2025

2018년 10월 8일

교통 당번이라 일찍 출근카지노 게임 추천.
우리 학교 아이들은 정말 착하다. 인사도 참 잘하고 늦게 오는 아이가 정말 적다. 부모님을 닮아서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부모들이 자녀를 좀 닮았으면 좋겠다.

공문이 없어서 오늘 해야 할 일을 조용히 생각카지노 게임 추천.
휴업 안내장, 휴업기간 중 최소 돌봄 참여 동의서를 만드는 등의 기분 좋지 않은 일들이 예상되었다. 기획회의에서 관련 내용으로 협의를 카지노 게임 추천.
계단, 현관, 골마루가 지저분해서 청소를 했으면 좋겠다고 알렸는데 한참 동안 변함이 없었다. 한 번 더 알리려다가 참고 기다리기로 카지노 게임 추천. 잘 기다렸다는 생각을 카지노 게임 추천.
학교에서 군것질을 하고 껍질을 아무 곳이나 버리는 아이들과 휴대폰을 하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아서 지도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여전하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니 기다리기로 했다.

휴업 안내장과 최소 돌봄 동의서를 작성하여 교장 선생님께 드렸더니 제법 많이 바꾸었다. 바꾼 것을 그대로 인쇄하여 배부카지노 게임 추천. 안내장을 배부하고 나니 학부모들의 민원 전화가 왔다. 휴업하기 전에 모두 설명한 내용들인데 또 물어보고 우긴다. 설명회와 교육장 간담회에 참여했냐고 물으니 참여했단다. 거기서 다 이야기한 내용이라고 했더니 자기는 못 들었고 바빠서 일찍 갔단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안 듣고 못 들은 하나하나 다시 설명할 수 없다고 카지노 게임 추천. 다소 거칠지만 이렇게 말한 이유는 설명을 듣기 위한 것보다 나를 지치게 해서 자신이 고집 피우는 것을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사실을 근거로 냉정하게 말하고 감성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예 대답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부장회의를 하는 동안에 휴업에 반대하는 부모들의 민원 전화가 왔다고 카지노 게임 추천. 학부모 설명회, 교육장과의 간담회에 와서 좀 이야기를 하지 지금 와서 전화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학부모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고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부장회에서 휴업 기간 중 유관 기관의 건물에서 이루어지는 최소 돌봄에 대해서 상의를 카지노 게임 추천. 소소한 것까지 이야기하는 부장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알려줘야 하나?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안 되나요?’라고 반문하려다가 참았다. 아이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끌어내려면 선생님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기본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과 다양성과 창의성을 신장하기 위한 수업은 다르다. 논리적 비약인지 모르겠지만 교원 임용고사의 병폐라고 생각한다.
임시 휴업 기간 중 교사들의 근무에 대해서 물어서 정상 근무라고 교장 선생님과 내가 함께 이야기카지노 게임 추천.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NEIS 수정을 비롯해 관련하여 파생되는 교육활동 변경 또는 수정이 많다. 휴업 기간 중에 마무리해야 된다. 방학이 아니어서 휴업이 끝난 후에 한다면 늦다. 휴업이 끝나는 지점에서 반드시 확인할 것이다. 휴업 기간 중에는 41조 연수와 연가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때보다 더 눈치를 봐야 할 시기인데 휴업도 하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이 아쉬웠다.
이번 임시 휴업 결정 과정과 결정에 따른 후폭풍이 분명 있다. 교장 선생님이 후폭풍에 가장 많이 노출이 되겠지만 전 교직원이 함께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누군가 이야기한 것처럼 공감은 비 맞는 이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고. 현재의 우리 학교가 그렇다. 휴업을 하지 않기 위해서 정말 모든 것을 다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우기기와 비상식적인 언행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임시 휴업을 선택했고 학교 밖에서 최소 돌봄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을 것인데, 어떤 이들은 학부모와 소통이 모자랐다고, 어떤 이들은 방법이 없었냐고, 어떤 이들은 또……
어떤 교사 들은 그동안 힘들었다고 41조를 요청하고, 어떤 교사는 학교의 결정이 자기 뜻과 다르다고 부지런히 학부모와 소통하고.
결정되기 전까지 열렬히 토의하고 토론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리자. 결정이 나면 그 결정에 따르자. 공무원의 책무성을 떠나서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으로서의 기본 태도라고 부장들에게 한 번 더 강조했다. 덧붙여 오늘 부장회의에서 논의한 내용 동 학년 동료들에게 반드시 전달하여 공유하고 협의 단계에 있는 내용들 학부모들에게 미리 알리지 말라고 했다. 상식이라 생각해서 말하는 것을 자제했는데 이제는 우려되는 하나하나에 대하여 체크할 생각이다.

요즘 아이들, 학카지노 게임 추천, 교사 들은 개성이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개성은 우리의 삶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든다. 지금의 개성이 정말로 개성인지 갈등을 유발하고 촉진하는 아집으로 포장된 개성인지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친구와 술 한잔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금의 어려움이 내 삶을 풍부하게 한다는 긍정의 개똥철학을 되뇌었다. 되뇌어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족: 교사들의 만기자수 현황 제출, 타시도 교환 신청 및 연장, 1급 정교사 신청과 같은 중요한 공문이 있었다.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 것들인데 일련의 학교 일로 집중이 안 되어서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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