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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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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꿈꾸는 듯한 네 눈빛
하루 종일 나를 기다리는 너.
햇빛이 방 안에 스미고
그림자가 벽을 기어갈 때쯤
문 앞에 고요히 앉아 있는 너의 실루엣.
내가 악몽 꾸는 날엔
작은 발로 이불 위를 조심스레 걸어
가슴팍에 손을 올려 나를 깨우지.
너는 내가 아픈 걸 어떻게 알까?
그 조그만 심장에도
슬픔을 헤아리는 감각이 들어 있는 걸까?
넌 무슨 생각을 하니?
나는 너한테 어떤 존재니?
물어보기도 전에 이미 웃음이 난다.
넌 대답할 수 없는데
니 작은 머릿속이 너무 궁금해.
그 안엔 닭고기 큐브 생각뿐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나보다 나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바람소리 들으며 코를 킁킁하는 너
내가 없는 방 안에서
나를 기다리는 네 뒷모습.
네가 그냥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아무 대답도 없는데도
나는 너와 눈을 맞추며 하루를 배우지.
너를 알기 전과 알아버린 후로 나뉜다. 나는.
너 없이 살았던 날들이 이젠 왠지 어색해서 흐릿해져가
너도 그러기를.
나와 함께한 시간들이 너의 기억 속에 길게 머물기를.
하루하루 너를 위한 하루가 되기를.
술을 먹고 들어온 새벽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너무 귀여워.
너의 숨소리조차 웃기고, 사랑스럽고,
이 무료 카지노 게임한 밤에 내 곁에 있다는 게 고맙다.
그래서 네 눈을 오래 바라보다,
사진 찍는 걸 멈추고
내 눈 안에 너를 담아둔다.
말 대신 너를 담는 이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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