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꿈을 꿨어.
색깔이 다양하게 알록달록한 카지노 게임가 나왔어.
카지노 게임는 죽어가는 아가새를 안고, 계속 흔들고 깨우려고 했어.
카지노 게임는 거의 숨이 멎어가는 것 같았는데,
조금 지나니까, 천천히 살아났어.
카지노 게임가 포기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어.
그 장면을 보고, 나는 다시 길을 걸었어.
조금 걷다 보니까 커다란 웅덩이가 나왔고,
그 안에는 깨진 유리, 플라스틱 조각 같은 쓰레기들이 있었어.
그리고 그 웅덩이 한켠에서
아까 그 새들과 비슷하게 생긴 어미새랑 아가새가 또 있었어.
이번엔 둘 다, 죽어가고 있었어.
움직이지 않았어.
마음이 아파왔지만
나는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고,
잠깐 멈췄다가, 다시 걸었어.
걸어야만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