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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꽃 Dec 05. 2024

마흔에 읽는 카지노 가입 쿠폰

독서, 사색 그리고 돈과 건강이 중요하다

워낙 흥행한 책이라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세상 살기 편한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긴 하지만나도 요즘 여러 가지로 편치 않다.어렸을 때는 그러니까 20대는 물론이고 30대 중반, 아니 후반까지만 해도 카지노 가입 쿠폰은 정말 먼 얘기였다.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된다고? 설마... 20대 때 내가 바라본 40대는 인생에 낙이 없고 그냥 목숨이 있으니까 사는 느낌, 되게 나이 들었고 사는 게 하나도 재미있어 보이지 않고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었다. 40대가 되어보니 정말 그렇다. 그때 내가 본 40대의 모습이 맞다.애들 뒤치다꺼리하느라 힘들고 돈 벌어서 내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고 이리 들어가고 저리 들어가고 심지어 피부는 얇아지고 여기저기 아픈 곳까지 생긴다. 40대는뭔가 이뤄놓은 것도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마음은 너그러워지며 아이들은 알아서 예쁘고착하게 공부 잘할 줄로만알았다. 그러나 이 역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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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동시에 여전히 희망과 바람을 가지고 있다. 돈도 더 벌고 싶고, 모으고 싶다. 아이들도 잘 키우고 싶고 카페에 가서 맛있는 커피도 먹고 싶다. 겨울에는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배경으로캐럴을 들으면서 뱅쇼를 마시고 싶다. 여전히 뭔가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30대까지만 해도 생생정보통 같은 데서 5,60대 아줌마 아저씨들이 맛집에서 뭔 찌개나 칼국수 같은 것을 먹으면서 "너무 맛있다"라고 하면 나는 그게 참 신기해 보였다. 아니, 저 사람들도 맛을 느껴? 저렇게 나이 먹으면 뭐가 맛있는지 맛이 없는지 느낌도 없고 그냥 배고프니까 먹는 거 아니었어? 사실은 40대도 그런 줄 알았다.반성한다. 40대가 되어도 여전히 맛있는 음식이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비록 살기 팍팍하고 나이는 먹었지만2,30대와 좋은 쪽으로 다른 것들도 있다. 관계, 집착, 허영심에서 많이 자유로워졌다. 어렸을 때는, 그러니까 20대 때는 혼자 있으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눈치를 봤었다. 20대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무척 좋아하고 충분히 누리고 싶었음에도 혼자 있는 내 모습을 보고 남들이 왕따라고 놀릴까 봐 썩 내키지 않는무리에억지로 끼어쫓아다녔다. 30대 때는 나 빼고 모두 친해 보이고 잘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애 셋 낳고 키우느라 정체되어 있는데 남들은 뭐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나 빼고 다 잘 나가는 것도 사실이긴 했지만 내가 스스로 안 된다고 한계를 짓고 가둬놓았던 것이지 애 셋 키운다고 못할 것도 없었다. 오히려 그때 나에게 많은 기회가있었다. 부동산이나 주식투자의 기회든, 아이들과 실컷 사랑하고 함께 할 기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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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30대를 보내고 40대에 접어든 지금, 걱정과 고민은 여전하다. 그러나 예전보다 많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여유로워졌다. 어쩌면 아주 약간의 지혜와 관용 같은 것도 생긴 것 같다. 미칠 듯이 괴롭고 분노했던 시간도 결국에는 다 지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기억도 나지 않는다. 어떤 경우는 오히려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나를 분노하게 한사람이 했던 그 행동을 내가 남에게 할 때도 있다. 그러면서 상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것은 변하고 시간은 흐른다. 그것을 깨닫게 되면서 아주 조금 편안해졌다. 지금은 이렇게 말하지만 문제가 터지거나 아이들이 속 썩이면 못살겠다고 난리를 칠 것이다...하지만 어쨌든 전보다는 모든 면에서 조금 나아졌다. 어쩌면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고통을 견디는 힘이 좀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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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견디는 힘이 생겼다 해도 여전히 힘들다. 40대는 40대 만의 복잡하고 고단한 문제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하나 치우면 하나 오고 하나 가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스멀스멀 또 생긴다. 두더지 게임처럼. 2,30대 때 겪었던 일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그런 40대를 위한차가운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이 이 책에 있다.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쇼펜하우어라는 철학자의 말을 빌려 저자의 말은 힘을 얻는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의 조건으로 건강을 매우 강조한다. 적극 동의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돈이나 재산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쇼펜하우어가 많은 재산을 상속받아 돈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철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쇼펜하우어=염세주의자'라고 중학교 때 열심히 외웠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쇼펜하우어는 예술을 향유하고 인생을 즐겼다고 한다. 그 모든 것이 상당 부분 경제적 안정 덕이었을 것이다. 저자도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행복은 돈이나 재산과 크게 관련이 없다, 재산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하는 것은 와닿지 않았다. 물론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며 세계를 보는 나의 관점이 행복을 결정한다. 그러나 그런 관점을 가지기위해서 재산(돈)은 매우 큰 역할을 한다. 행복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계속 '재산'이라는 낱말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역시 행복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정하지 않은 사회가 자꾸 공정을 얘기하듯, 행복과 성공을 말하면서재산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자꾸 말하는 것은 재산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쇼펜하우어는 돈관리에도 철저했다고 한다. 그러니 나는 재산에도 관심을 가지며 독서하고 사색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40대를 그렇게 보낸다면 고통을 좀 더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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