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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acegraphy Dec 16. 2020

카지노 가입 쿠폰에 만난 새식구들

"같이 버텨보자"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면 카지노 가입 쿠폰식구를 들인다. 요즘엔 뭐든 배달이 된다. 카지노 가입 쿠폰도 마찬가지.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내 마음을 달래줄 카지노 가입 쿠폰친구들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2만얼마면 충분하다. 집안 곳곳에서 막내강아지 같은 역할을 해줄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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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

난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적엔 믹스커피 특유의 당기는 맛이 좋았지만 착한아이었던 나는 절제력을 발휘해 중독될 정도까지 먹지는 않았다. 대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또 다시 커피에 빠질뻔했지만 위기(?)를 넘겼다. '나도 이제 대학생이 됐다'며 뿌듯한 마음을 품고 커피전문점에 들어갔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찮았던 나는 메뉴판 가장 위에 있는(가격이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스무살 나에게 커피의 맛은 썼다. 유년시절 금기시됐던 커피의 진짜 맛이 '쓰다'는 걸 알게된 나는 카페에 가면 논카페인 음료를 주문한다.

커피나무는 별개다. 잎이 시원원하게 뻗어있다. 잘자라고 열매도 잘 맺는다고 한다. '키우는 맛'이 기대된다. 높은 광도가 필요하다고 해 양지바른 베란다 앞 가운데 자리를 내줬다. 커피 열매를 내어준다면, 좋아하지 않던 커피에 생각이 바뀔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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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작지만 강력하다. 이파리 지름이 5mm도 안돼보이는데, 은은한 향을 내면서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몽글몽글한 이파리들이 매력적이다. 번식력도 좋다고 한다. 텀블러 위에 일단 엊어놨는데, 이파리가 빼곡해지면 온집안을 타라밭으로 만들겠다는 장대한 꿈을 꿔본다. 재택근무하는 나에게 좋은 공기를 주길 바라며 노트북 자리 옆에 놨다. 거실 한가운데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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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코인

이 친구를 처음 만난 순간, '개구리 왕눈이'가 떠올랐다. 그 만화에서 주인공들이 뛰어노는 우물에 떠있는 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떠올랐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 수련을 봤던 기억도 난다. 스무살 때 막 그림의 매력을 알아가던 때, 미술관에서 명작을 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구나라는 걸 알게된 그때의 추억. 워터코인이 수경재배로도 잘 자란다길래 떠오른 생각들이다. 좋은 물 먹고 잘 자라라고 얼마 전 새로 산 정수기에서 뜬 물로 수경재배중이다. 자연 가습기 효과가 있다고 해, 침실 창가에 놓아줬다.

#몬스테라

주문할 때부터 가장 기대한 친구다. 알로카시아를 키우고 있지만 몬스테라 역시 유명한 카지노 가입 쿠폰이다. 이파리가 시원시원하니 넓직하고 예쁘다.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좋다고 해서 좋다. 오래 키우지 못했는데 죽어버린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잘 키워서 수경으로도 나눠볼 생각이다.

#천리향&관음죽

실용적인 친구들이다. 화장실 냄새를 한번에 잡아줬다. 천리향은 무슨 귤 이름인줄 알았는데, 기분좋으면 꽃도 피워주는 카지노 가입 쿠폰이다. 향이 천리를 간다는 뜻으로 향이 좋다. 그렇다고 강력하고 독한 향은 아니다. 날듯 말듯 은은하다. 관음죽은 암모니아 냄새를 잡아준다고 한다. 두 친구를 화장실에 놨더니 코로 느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산뜻한 느낌이다.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 겨울 중 겨울, 한겨울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들은 최대한 몸을 웅크린다. 꽃도 웬만하면 피우지 않고 이파리도 최소한만 펼치며 생명을 이어가는데 집중한다. 요즘 사회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겨울이 맞다. 버텨보자, 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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