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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존밀크 Mar 01. 2025

피쉬앤카지노 가입 쿠폰 의외로 맛있다

한국에서 이 맛을 그리워하게 될 줄이야




난 게임 심즈를 좋아한다. 특히 심즈3을 좋아하는데 그 게임에서는 심이 요리레벨 3을 달성하면 '피쉬앤칩스‘라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이 어떤 음식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피쉬’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생선을 이용한 음식인 것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먹을 일은 없을 음식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난 고기를 좋아하는데 생선은 무엇이며 칩스는 또 무엇인가.



피쉬앤칩스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생애 첫 영국여행을 준비하던 때였다. 영국을 가니 나름 그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어보고 싶은데 '영국음식'을 검색해 보니 무슨 청어파이 이 따위 것들이 이미지테러를 벌이고 있었다. 그 수많은 테러 가운데 그나마 먹을만해 보였던 것은 피쉬앤칩스 단 하나였다.



피쉬앤칩스는 생선을 회로 주는 게 아니고 튀겨 주는 거구나? 그럼 또 먹을 수는 있지. 하지만 맛에 기대는 안 됐다. 영국에 가본 적은 없었지만 영국음식에 대한 악명은 인터넷에서 자주 주워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나름 급식으로 생선가스 먹어봤으니 나도 먹을 수 있겠지.





영국여행의 첫 발은 남들도 대부분 그렇듯, 나 역시 런던이었다. 런던 북부에 있는 하이버리라는 지역에서 2주간 머물렀었는데 숙소 바로 앞에는 뭔가 그럴싸해 보이는 펍이 자리해 있었다.



영국의 여름은 환상 그 자체다. 평균 온도는 20도 내외라 한국의 4월 날씨 수준이며, 밤 10시까지 해가 지지 않는다. 영국인들은 이 기나긴 박명이 사라질 때까지 펍에 앉아 맥주를 즐긴다. 하지만 펍 안 쪽엔 자리가 텅텅이다. 시원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모두 바깥에 앉아 맥주를 즐기기 때문이다.



나 역시 노상술판을 좋아하는 편이라 펍 바깥에서 맥주를 마셔보고 싶었다. 하지만 바깥은 만석이었다. 한발 늦은 동양인 부부는 어쩔 수 없이 텅텅 빈 펍 내부에 앉았다. 맥주를 각 한 잔씩 시키고, 대망의 피쉬앤카지노 가입 쿠폰를 주문했다. 한국에서 먹는 그 생선가스와 비슷할까, 부디 그 언저리에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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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피쉬앤칩스. 칩스가 감자튀김이었구나. (참고로 칩스는 영국식 영어다) 그리고 생선이 생각보다 너무 커 보였다. 한국에서 먹던 생선가스는 내 손바닥 반만 했던 것 같은데, 큼직한 생선튀김을 보니 뭔가 흡족한 기분이 들었다.



주변 영국인들이 피쉬앤칩스를 어찌 먹나 훔쳐봤다.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소분하더니 잘라진 생선필렛을 소스에 찍어먹고 있었다. 이 정도면 굳이 훔쳐볼 필요까진 없었을 것 같은데, 어쨌든 나도 그들과 똑같이 튀김을 잘라 소스에 찍고 입에 넣었다.



맛은 한국에서 먹던 생선가스와 비슷했다. 다만 튀김옷이 달랐다. 한국은 생선 겉에 빵가루 같은 것들이 붙어있는데, 영국은 빵가루가 전혀 없는, 소위 말하는 물반죽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먹는 물반죽과는 뭔가 달랐다. 맛이 없진 않다. 오히려 맛있는 편. 하지만 맛있음의 수준은 한국표 생선가스 수준이라 굳이 또 사 먹고 싶진 않았다.







영국에서 잠시 거주하던 시절, 남편이 동네에 피쉬앤칩스 맛집이 있다며 함께 가자고 한다. 이 남자는 런던에서 피쉬앤칩스를 한 입 먹고 깡맥주만 들이켰던 사람이다. 그랬던 사람이 피쉬앤칩스 맛집이라 굽쇼?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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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옥스퍼드에 위치한 '체스터암즈'라는 펍이다. 우리 테이블을 서비스하던 서버는 본인이 한국에서 원어민강사를 했다며 반갑게 인사한다. 친밀감 넘치는 서버, 그리고 맥주! 이 '로트하우스' 맥주는 이 체스터암즈에서만 봤던 것 같다. 라거맥주인데 한 입 마시면 쨍한 탄산이 내 목젖을 탁 친다. 그 뒤로 이어지는 구수한 맥아의 풍미는 보리밭 그 자체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이 맥주를 다시 마시고 싶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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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은 이곳의 피쉬앤칩스였다. 런던에서 봤던 피쉬앤칩스와는 때깔부터가 달랐다. 도대체 물반죽을 어떻게 해야 저렇게 바삭한 표면을 만들 수 있는 것일까? 비주얼에 압도당한 나는 헐레벌떡 나이프로 생선을 자르기 시작했다. 작게 잘라진 필렛을 소스에 찍어 입안에 넣으니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대구살이 내 입안에서 쌈바춤을 춘다. 이 피쉬앤카지노 가입 쿠폰 후라이드치킨보다 훨씬 맛있는, 최고의 맥주안주였다.



체스터암즈에서 피쉬앤카지노 가입 쿠폰를 먹어본 이후, 난 피쉬앤카지노 가입 쿠폰와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체스터암즈에 들렀다. 가끔은 피쉬앤카지노 가입 쿠폰 대신 스테이크플래터나 슈니첼을 먹은 적도 있지만, 그래도 내 마음속 1등은 이 피쉬앤카지노 가입 쿠폰였다.






한국에 돌아온 후, 금요일 저녁이 되면 이곳에서 먹었던 피쉬앤카지노 가입 쿠폰의 맛이 입가에 싸악 돌 때가 있다. 배달의 민족을 아무리 둘러봐도 피쉬앤카지노 가입 쿠폰를 취급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혹시 서울에라도 가면 먹을 수 있을까 검색을 해보면... 내가 청어파이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을 받았던, 그런 비주얼을 가진 피쉬앤카지노 가입 쿠폰만 잔뜩 나온다.



치킨보다, 스테이크보다 생선이 더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영국땅에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한국인들이여, 영국음식 맛없다고 욕하지 말지어다. 당신도 이 피쉬앤칩스를 먹게 된다면, 단언컨대 평생 이 맛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별별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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