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료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단도직입적이고
명쾌하면 좋을텐데
내 몸의 90%는
감정 뿐이라
설명이 잘 안 돼
그래
분명 엊그제는 널 사랑한다고
우렁차게 소리치고 싶었어
오늘은
다툰 다음 날이지
나는 배경화면에 있던
우리 사진을
명품백 사진으로 바꿨어
이런 우연이 있나
둘 다 가질 수 없네
우린 이미 끝난 거야
아니면
열렬히 사랑하는 거야
그 중간이면
괜찮은 건가
이 애매한 정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아
질긴 걸까
가느다란 걸까
물음표를 찾아
지금 내겐
울음표가 필요해
우리의 진심은 소모되고
이토록 어긋나기만 해
감내하기만 하는 건
영 즐겁지 않아
다른 사람들은
이런 혼란의 시간을 어떻게 견딜까
우는 소리 해봐도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으려 해
행복해지는 건
영업비밀 같은 건가봐
나에게도 인생을 살아갈 때
좋은 비법이 무료 카지노 게임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더라고
착잡한 마음만 가득해
오만 밖에는 말할 길이 없어
넌 마치 코카인 같아
그리고 난 코 꿰인 것 같고
그래
뭐가 문제냐고
물으면 누구탓을 할 거야
전적으로 내 편이 필요한데
그건 아마 내가 제일 잘 해야겠지
내 편은 나 뿐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