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해.
12월 한 달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 정작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은 하나도 준비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갑자기 카지노 게임 사이트령을 선포했고, 환율은 미쳐버렸다. 원화가치는 야무지게 하락했고,
출국을 앞두고 환전을 해야 하던 상황에 정말 우리 인생에 1도 도움이 안 되는 윤 모 씨에게 치가 떨렸다.
나는 사람을 믿지 않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완벽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산다.
더군다나 그 양반이 당선되었을 땐 그래 제발 큰 사고 치지 말고 임기동안
그저 적당히 즐기다 내려가길 바랐다.
그러나 나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그는(또는 그녀는)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할아버지 상투 잡고 논다고,
와이프는 명품백을 받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가르친 적 없는 자를 선생이라 부르며 나라의 운명을 쥐고 흔들게 두더니 마침내 계엄이라는 빅똥을 싸버리기에 이르렀다.
꼭... 다 그렇게... 끝까지 지랄염병을 했어야 속이 후련했냐!!
(찐사랑꾼 윤 씨 덕분에 남편은 시도 때도 없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안 해주는 이 아가리러버야는 설거지나 해,
빨래나 개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안 해주면서...라는 드립 속에 고통받았다고 한다..)
농담처럼 말하고 있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사태로 나라의 위상은 떨어질 때로 떨어지고, 당시 미국여행을 위해 입국대기 중이던 S는 출국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 이었다. 만약 너의 미국여행이 취소되고, 나의 겨울방학 출국도 무산되면 우리가 먼저 대통령 잡으러 간다고 우스갯소릴 했지만, 사실 호환마마보다 무섭고, 마약보다 무서운 초등학생방학을 앞둔 엄마들의 분노는 헐크를 넘어 타노스급이란 말이지.
다행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탄핵 가결안은 통과가 되었고 우리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준비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용 캐리어를 꺼내 닦던 어느 날 아침, 출국을 열흘 앞두고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속보가 들려왔다.
제주항공 비행기 B737-800 무안 공항에 불시착.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