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04 고독과 외로움에 관한 고찰
고독은 스스로 선택한 ‘혼자’다.
세상의 소음을 잠시 꺼두고 자기 자신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이며침묵 속에서 생각이 자라게 하고 영혼이 숨을 쉬는 공간이다.
외로움은 누군가를 원하면서도 곁에 없는 상태로
텅 빈 방 안에서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그리움
누군가 곁에 있어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느낌이다.
외로움을 이겨내면 고독을 즐길 수 있다.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곁에 누가 없어도 허기짐이 없고
곁에 누군가 있어도 집착하지 않는다.
외로움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원인을 타인으로 부터 찾고
타인이 내 생각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스스로 소외 되었다고 생각한다.
기준이 '나'가 아니라
'타인'으로 맞춰져있다.
외로움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의 뱃속에서
함께 공존하게 된다.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은
굉장히 익숙하면서 당연한 일이지만
누군가가 없다고 해서
허기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건
나 자신과의 관계가 단단하게
자리잡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춘기를 겪는 이유는
세상의 카지노 쿠폰으로부터 벗어나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본능적으로 필요해서이고
언젠가는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
독립을 해야하는 우리들에게
내면이 보내는 예행연습이다.
타인의 부재가 곧 내 존재의
결핍처럼 느껴지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카지노 쿠폰을 잃어버려
내면의 빈방을 타인의
그림자로 채우려 한다.
외로움은 어쩌면
자신을 더 사랑하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내면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라는 어떤 신호 일 수 있다.
외로움은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조금 더 다정해질 기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