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재원 Apr 23. 2025

카지노 게임 추천 이용한 지 한 달도 안된 유저의 과한 솔직 후기

반응과 소통의 부재가 주는 눈치 쓰기의 피곤함과 지겨움

나는 3월 31일에 카지노 게임 추천에 가입했다. 옛날에도 카지노 게임 추천가 있다는 건 알았는데, 약간 온라인 메모장, 같은 건 줄 알았다. 그 시절 쓰던 아이디로 대충 일기 3개 넣어 신청했었는데 바로 탈락했었다. 누구나 글 쓴다고 써있더니 뭐야? 그래, 나, 글솜씨 없다! 내 글 따윈 보고 싶지 않은 곳에 나도 게시글 따위 쓰고 싶지 않거든? 단박에 제끼고는 페이스북에 가입해 사진이나, 책 읽은 짧은 독후감, 공연 본 간략한 소감, 최근에 관심이 생긴 대상 같은 걸 올렸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뭔 고구마덩이인지 친구를 타고타고 넘어오는 괴상한 친구신청자(국적도 불명확한 외국인, 내 나이 2배는 훌쩍 넘는 할아버지들이 친구하고 싶다거나.)가 너무 많아서 싸이월드보다도 피곤했다. 금세 페이스북 이용 빈도가 떨어졌다.


백수가 되고, 방구석에서 여러 잡생각과 고민으로 뇌리에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을 때, 이 뇌리에 맴도는 이런저런 기억들을 써보자 생각했다. 어둡기도 하고 많이 사적이기도 해서 오히려 지인을 불러다 보이고 싶은 얘기들은 아니었다. 책을 쓴 흉내라도 내볼까?라는 생각+지인들이 절대 이용하지 않을 것 같은 나름의 익명성도 있을 듯한 플랫폼+개나 소나 친구신청을 걸어오지 않을 플랫폼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일단 카지노 게임 추천 나쁘지 않아보이네, 거기로 가보자 했다. 글쓰는 유저가가장 많은 플랫폼이자, 글쓰기를 좋아하고 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깔끔한 플랫폼이라기에. 4월 1일에 서랍에 대충 떠오르는 기억이나 생각들을 5개 적어다 집어넣고, 3개를 첨부해 대충 신청서를 넣었다. 떨어뜨리면 블로그 파지, 뭐. 플랫폼이 세상에 뭐 여기 하난가. 자기 소개도, 작품 계획도 솔직히 좀 무성의했었다. 4월 3일에 승인 알람이 왔다. 카지노 게임 추천, 날 왜 붙여줬나요? 이용하다보니 어떤 곳인지 궁금해졌고, 뒤늦게 카지노 게임 추천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알아보았다. 실제 출간 작가들도 많이 활동하는 곳이고, 이 곳에서 배출한 출간 작가도 꽤 된단다. 그래서 출판업계도 나름 주시하기에,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 중엔 간절한 마음으로 칠전팔기 승인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는 걸 알았다. 난 그냥 천지분간을 못하는 햇병아리였다. 결론은 '무식하면 용감하다.'+'이게 되네?'


이미, 내가 쓴 카지노 게임 추천북 목차에 있는 글은 가입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다 써둔 상태다. 솔직히 쉽게 쓰여진 글들이다. 그냥 내 인생이 좀 할 말 많은 인생이었을 뿐 창작의 고통은 없었다. 그저 넘치는 말 중 하지 말아야 할 말만 간신히 걸러둔 것이 그나마의 정성이었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종종 글도 올리고 또 읽다보니,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판단이 섰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나와 맞지 않는 플랫폼이다. 일단 글 자체를 사는 내내 지속적으로 꾸준히 쓰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이 곳에서 계속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 애초에 글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부족했던 것은 맞다만, 그렇다해도 이렇게까지 의견 교류가 전무한 플랫폼이던가? 나름 글쓰기 '커뮤니티' 아니었어? 그럼 의견 교환이 돼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그런 게 전무하다시피다. 처음엔 내가 신규 유저라서 그런가 했는데 아니었다. 단순히 내 카지노 게임 추천 글 뿐 아니라, 내가 구독하거나 읽었던 글들이 다 그랬다. 댓글이 비어있다. 4자릿수는 되는 구독자를 보유해야 그나마 작가가 남긴 대댓글을 포함해 겨우 2자리수 댓글이 될 듯 말듯이다.


내 카지노 게임 추천북을 찾아주시는 분들은 스물 안팎이지만 의외로 반복 방문자님들이 꽤 된다. 조회수는 적지만, 조회 수와 라이킷 수도 일치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카지노 게임 추천로 유입된 수와 라이킷 수는 그냥 일치한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적응이 안된다. 알려주는 것이 없어 눈치를 쓰게 만들어서 피곤하다. 일단, 라이킷이 글의 게시와 동시에 눌리는 경우가 꽤 있다. 절대로 글을 정독할 수 없었을 시간에 빛의 속도로 3개 쯤의 라이킷이 찍힌다. 내가 써놓은 글들은 절대로 1분 이내에 읽을 수 있는 짤막한 글들이 아니다. 내 이야기는 간략하기보다는 장황하다. 그렇다면 읽지도 않고 누르는 건가? 라는 의혹. 왜? 라이킷이라는 거, 좋아요, 혹은 북마크 아니었던가?찾아보니 읽지 않고 라이킷만 누르는 사람들도 꽤 된단다. 구독자도 라이킷도 일종의 품앗이란다. 진짜로?난 그냥 좋아요,인 줄 알았는데? 내가 네 글을 좋아한다고 했으니 너도 와서 날 구독하렴, 하는 무언의 압박처럼 느껴지는 듯하다. 내가 동의하지 않은 사이에 무언으로 강요된 규칙이야?글이 취미인 사람들의 기호 표시가 아니었단 말이야? 내가 흘러들어왔으니 규칙이라면 지켜볼 마음이야 없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규칙이면 고지가 되든, 알려주든 해야 하는 거 아냐?


게다가, 재방문율이 꽤 된다는 건, 내가 쓴 글이 나름 본인들 취향에 맞는 부분이 있다는 것일 텐데, 그 어떤 반응도 없다. 읽었다는 건지, 말았다는 건지, 동의한다는 건지, 반대한다는 건지. 그 어떤 피드백도 없다. 차라리 그 어떤 표시도 없으면 그냥 그러려니 할 텐데 매번 왔다는 족적은 있으니 나도 뭔가 해야 하는 건가, 싶어 신경쓰인다. 내 글이 전반적으로 취향에 맞다면 그냥 카지노 게임 추천북에 구독 하나를 눌러놓는 게 더 간편하지 않나? 이것도 또 품앗이인데 내가 눈치가 없는 거야? 이런 거에 내가 피곤하게 일일이 의미 부여를 해야 하는 건가? 나는 호불호나 취향이 확실한 편이라 관심 없는 글이나 주제에 관심 있는 척 하고 싶지 않다. 내게 없는 것을 바라지 말아주길. 그보다 더 답답한 건 그 누구도 통용되는 규칙은 이렇다 언급조차 않기에 눈치껏 파악하기도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눈치없는 인간인지, 확대해석하는 망상러인지, 뭘 알려주고 반응을 해야 적응도 하고 개선도 하는 거지. 내가 느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자신의 글쓰기에 매몰된 사람들의 집단 독백의 장인 듯 느껴지기까지 한다. 모두가 자기 얘기를 하지만, 진지하게 들어주고, 생각을 나눠주는 이가 없다. 혼잣말을 하면서도 혼잣말인 줄 모르는 바보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읽기 위해서 이용할까? 싶었지만, 그 역시 매력 없다. 오해 마시라. 글솜씨가 뛰어난 유저들은 넘쳤다. 필력이 조회수와 일치하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세상엔 감춰진 수려한 문체를 가진 무명의 재능있는 사람들이 많았구나, 싶어 놀라웠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 추천북이든 매거진이든 시스템이 '연재'다. 나는 몰아보기를 즐겨하는 편이다. 일관된 주제라면 한 번에 몰아보는 게 편하고 깔끔하고 흐름도 유지된다. 그런데, 일관된 주제로 띄엄띄엄 올라오는 글들을 읽자니 그 기다림도 그닥 취향은 아닌 듯하다. 나는 언어 분야 선호 순서가 명확하다. 읽기말하기쓰기듣기 순이다. 나에게 주도권이 있는가가 내겐 몹시도 중요하다. 책은 내가 원할 때 읽고, 원할 때 덮는다. 말은 오해를 살까봐 어지간한 경우라면 입을 닫고 살지만, 나와 친밀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나는 만담꾼, 전기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나의 변명과 해명을 진득하게 기다려줄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사람 앞에서 나름 입이 트이는데, 내 주변에는 내 궤변을 넓은 마음으로 듣고 웃어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말에 해학과 위트가 꽤 있다는 호평도 드물지 않게 듣는다. 쓰기는, 손이 느린데다가 타자를 친다 해도 속도가 안 나서 귀찮다. 게다가 글쓰기는 좀 애증의 대상이라. 그래도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진지하고 오해 없이 전하고 싶을 때, 나는 말보단 글을 선택한다. 듣기는 주도권이 없다. 그래서 내 집중력이 끝나기 전에 요점만 간단히 해주길 기도할 뿐이다. 그래, 나 이기적이다.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 추천 읽기에는 내 주도권이 많이 제한된다.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게다가, 좋은 글은 결국엔 더 다듬어지고 정제되어 출판되었기 마련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글들이 도서관에 즐비한 그 출간도서를 능가하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유려하고 잘 다듬어진 글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가 서점과 도서관과 비슷할 수야 있어도 능가하기란 어렵다는 얘기다. 출간 도서는 더 정제되고 짜임새 있으며 상품성이 있는 데다 완성도마저 갖춰져 있다.(물론 출판으로 인한 인세를 꿈꾸는 예비작가도 많겠지만)카지노 게임 추천 작가들이 공유하는 꿈이 출간 작가인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결국, 좋은 글은 도서관에 더 많다.


결국 이곳에서 나는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즐기고 있지 못하다는 게 결론이다.


내가 글을 쓰고 나누는 걸 즐긴 건, 공연후기가 유일했던 것 같다. 한 때 뮤지컬을 꽤나 좋아했고, 종종 후기도 남겼다. 그 커뮤니티에서 글을 쓰고 읽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 활발한 교류, 단편적으로 끝나는 연속성 없는 1회성의 간단한 글을 읽거나 쓰는 것, 익명성에서 오는 솔직함과 자유로움까지 좋았다. 내가 그 비싼 뮤지컬이란 취미를 오래 유지한 데엔, 그 커뮤니티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뮤지컬에 대한 정보, 추천, 후기가 넘쳐나서 남이 쓴 걸 읽는 것도, 내가 쓴 것을 공유하는 것도 아주 재미났다. 독특한 관점이나 심도 깊은 해석이 많았고, 찬반의 대립이나 반대되는 해석도 많았다. 동의를 표하는 것도, 반대를 표하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사실 초반에는 뭐 이런 무례하고 모난 유저들이 다 있나 짜증났었다. 용어 하나만 잘못 써도 그건 타 커뮤니티 용어라고 욕하지, 고정 닉네임 쓰지 말라고 욕하지, 어떤 극 언급하니 여기서 그쪽 제작사가 올린 공연은 언급 금지인 거 모르냐며 욕하지, 말투가 어떻다지, 이렇다지, 저렇다지. 초반에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닥눈삼(닥치고 눈치껏 3개월 정도는 분위기 살피렴.)'이었다. 그 때 난 닥눈삼이 뭔지도 몰랐다. 하지만, 글이든 댓글이든 벌떼 같이 반응해줘서, 확실하게 피드백을 받은지라 3일도 지나지 않아 모든 규칙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신규 유입자들에게 불친절한 곳이었지만, 익명 커뮤니티였기에 인격모독까지는 아니었고, 작성자에 상관 없이 서로가쓴 글의 내용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결국 내용이 긍정이냐 부정이냐에 상관 없이, 내가 원한 건 반응, 그리고 소통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곳엔 그게 없다. 그 어떤 눈치도 안주기에 오히려 더 눈치가 쓰인다. 좋게 생각하면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겠지만, 그냥 딱 쓰고만 싶었다면, 온라인에 글을 게시했을 이유가 없다는 것도 솔직한 생각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를 하며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첫 라이킷도, 첫 구독자도 아닌, 그냥 내 속마음을 열심히 적어다 서랍에 담아두던 그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즐거움보단 피로감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굳이 카지노 게임 추천에 글을 발행할 이유가 있나. 초반에는 내 글이 너무 삐딱하고 차가워서 발행을 망설였는데, 이젠 어쩐지 글을 발행하는 게 부질 없고 무의미한 것 같아 발행이 망설여진다. 그래서 이미 다 써놓은 닫는 글마저 고쳐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때와 지금의 감상이 바뀌어서.


근데 고치는 것도 의미 없고 부질 없다 싶어서 그냥 그대로 두고 일시 발행한 뒤 연재 종료하려 계획 중이다. 적어도 쓰던 순간에는 진심이었으니 그 순간만큼은 거짓이 아니었다. 마음이 어떻게 한 자리에 한 모습으로만 있을 수 있겠나. 그래도 끝장을 보긴 해야겠지. 애초에 내 글이 연속성 있는 글이아니라서연재를 중단해도 타격이 있을 법한 류는 아니지만, 어쨌든 내 글에게도, 내 글을 읽어주시겠다 생각해준 분들께도 마무리는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써 놓은 모든 글을 게시 후 연재를 마무리하려 한다.


기어이 끝까지 써보기로 했고, 그래서 기어이 끝까지 써 올린다. 이건 어쩌면, 카지노 게임 추천북 외전일지도 모르겠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