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실패하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다시 도전해보고자 한다. 전직을 마음 먹었으니 다시 영화로 돌아가진 않으려고 한다. 시나리오 열편 썼으면 됐다. 아직 남은 에너지를 시나리오에 쓰지 말고 다른 곳에 써보고자 하고, 스토리텔링에 자신 있으니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써보려고 한다. 문제는 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더럽게 못 쓴다는 것이다.
먹물답게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작문책을 한번 싹 훑어보고자 했다. 내가 무언가 막힐때 자주 쓰는 방법이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그 방법에 대해 논한 책을 읽으면 대충 내가 뭘 해야할 지 감이 온다. 암흑에 빛 한줄기를 바라며 책들을 읽어보았다. 재밌는 책을 두 권 정도 찾았다. 하나는 플롯 강화 라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위대한 작가는 어떻게 쓰는가 라는 책이다.
노아 루크먼이 쓴 [플롯 강화]라는 책은 사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작법서보다는 서사 창작 방법론에 가까운 책이다. 특히 인물에 집중되어 있어서 볼만했다. 내가 워낙 인물보다 사건 위주의 글을 쓰는 사람이라서, 캐릭터 드리븐 한 인물 중심의 서사를 잘 못 쓴다는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있는데, 그런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사실 시나리오 작법서에서 익히 봐왔던 내용들이었다.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책을 볼 때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쓰기 위해 책을 볼 때의 마음가짐이 달라서인지 다르게 느껴졌을 뿐. 인물을 창작하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디테일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변태적으로 파고드는 책이었다. 캐릭터 창작에 대해 관심있는 분은 일독을 권한다.
윌리엄 케인이 쓴 [위대한 작가는 어떻게 쓰는가]라는 책은 문학 거장들에게서 배울 점을 포인트로 짚어주는 책이다. 거진 근현대 문학 거장들이 총망라 되어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만 찾아 읽어도 재밌다. 작법서 보다 분석서에 가깝다. 모비딕이 나에겐 왜 재미없었는지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통해 알게 되었다. 모비딕은 두운 법칙과 운율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모든 문장을 시처럼 썼다고 한다. 물론 한글 번역본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지점이다. 그래서 모비딕을 찬양했던 사람들 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읽기는 한 것인지 의심스러웠는데, 그 분들은 다 영어 원서로 읽었나 보다. 그 외에도 헤밍웨이, 서머싯 몸,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 스콧 핏제랄드 등 거장들이 글을 쓰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대부분의 내용이 영어 문장에 관련된 것이어서 사실 한국인에겐 도움이 안 되는 책이다. 그냥 문학 좋아하는 사람이 팬심으로 읽을만 한 거장들 특징 분석 책이다.
나는 책을 접해보지 못한 발자크에 대한 특징 분석이 인상적이었다. 발자크는 프랑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로 왕성한 집필 활동으로 유명하단다. 그리고 평론가들이 문장이 구리다고 엄청 욕을 해댔지만, 당대에는 엄청난 인기 작가였고, 후대에는 거장으로 칭송받게 되었다고. 그럼 왜 그는 인기가 많았고, 왜 위대하다고 평가받게 되었느냐. 그건 작가가 평론가 평 따위는 싹 무시하고 그냥 자기 꼴린대로 계속 썼기 때문이란다. 형용사와 부사가 바로 다음 문장에도 반복될 정도로 어휘력이 형편없고, 같은 문장구조를 계속 반복했기 때문에 평론가들이 까내렸지만, 독자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단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여기에 어떻게 보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정수가, 이야기의 정수가 있다. 이야기가 재밌으면, 독자가 몰입할 수 있으면, 문장 따위 무슨 상관이냐. 게다가 발자크는 비판받았던 그 반복을, '반복의 미학'으로 후대에 재평가받게 되었다. 발자크의 일화가 나에게 어떤 결론을 내려준 기분이다.
남들은 끙끙대며 시나리오 한 편을 쓸 동안 두 세편을 몰아 쓰는 나에게 빨리 쓰는 비결을 물으면, 내 대답을 한결같았다. 명작을 쓰려고 하지 말아라. 명작을 쓰고 있다는 망상을 버려라. 똥을 쓰고 있다고 생각해라. 그러면 빨리 쓸 수 있다. 실제로 나는 늦깍이로 영화를 시작했고, 씨네필들이라면 당연히 봐야할 영화들을 하나도 보지 않고 영화업에 뛰어들었다. 그렇기에 내가 명작을 쓸 수 있다는 기대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빨리 썼다. 내가 장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단 한 편도 완성시키지 못하고 끙끙대고 있는데, 발자크가 나에게 얘기한다. 명작을 쓰려고 하지마. 그냥 써. 너가 명작을 써낼 능력이나 돼? 씨네필들이 명작 영화를 보고 그런 영화를 만들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던 것 처럼, 카프카 괴테 카뮈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서머싯 몸 헤밍웨이 를 좋아하는 나는 명작을 써내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진 것 같다. 나는 그런 능력이 되지 않는다. 완성에 초점을 맞춰라. 남의 평가를 생각하지 말고 스토리를 진행시켜라. 내가 문창과를 나왔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 공부를 했나 뭘 했나. 기껏 안 팔리는 시나리오나 몇 편 쓴 주제에 무슨 명작을 쓰나. 그냥 쓰자. 발자크 선생님 가르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