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 카지노 게임 더 무거웠던 날들
운동은 해야 한다는 말,
그 말이 참 싫었다.
해야 하니까 더 하기 싫고,
막상 해보면 또 너무 힘들었다.
허리도 아프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졌다.
언제부턴가 생리도 멈췄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만큼 정신없이 살았다.
일, 육아, 회사 일까지
내가 감당해야 할 일들은 많았고,
그 안에서 내 몸은 늘 마지막 순서였다.
몸이 보내는 신호가 있었지만
그걸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다.
그보다 더 큰 건,
그동안 나는 나를 돌보지 못했다는 것.
그게 카지노 게임에 오래 남는다.
그래서 이제,
조금 달라지고 싶다.
살을 빼는 것도,
예쁜 옷을 입고 싶은 것도,
결국은 마음이 덜 무거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카지노 게임됐다.
억지로 운동한 날,
야식을 참아낸 날,
참지 못한 날까지-
그 모든 순간을
덜 미워하고, 덜 놓치기 위해
기록해보려 한다.
몸보다 카지노 게임 더 무거웠던 날들 속에서
조금씩, 다시 살아보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