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에겐 <개구리 뒷다리 이론이란 게 있다. ‘글카지노 쿠폰 고정관념’이 지닌 문제점이 어디서 기인했는가를 말할 때, 자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쉽게 말해, 세간에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으로 알려진 것들 중에는 현실적으로 역효과를 내는 것들도 있으며, 일부는 입문자들에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도 있다. 대체 이런 문제가 어째서 비판 없이 대중에게 퍼졌는지를 말할 때 내가 이해를 돕기 위해 하는 이야기가 바로 <개구리 뒷다리 이론이다.
개구리 뒷다리는 무슨 맛일까?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만 하겠지만, 한번이라도 먹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닭고기’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개구리 뒷다리가 생긴 것과는 달리 닭고기 맛을 낸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이 필자가 문제 삼는 구간이다.
개구리 뒷다리는 ‘연못의 닭다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이 유사하긴 하다. 단, 이건 튀기거나 구웠을 때 이야기다. 찜으로 만들거나, 탕으로 만들면, 생선 특유의 비릿한 풍미가 더해지게 된다. 그러니 문자 그대로 ‘유사’하다는 것이지 ‘일치’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먹어본 다수의 사람들이 ‘닭고기와 유사’하다고 했기에,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정보를 더욱 단순하게 입력하여 처리한다. ‘개구리 뒷다리는 닭고기 같은 맛을 낸다’고.
대중에겐 단순함이 통한다. 요즘 세상에 한편으로는 다소 불경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이지만, 유감스럽게도 명백한 사실이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한 사람이 현장에서 정보를 전달할 때에는 그 내용이 복잡하거나 세밀해서는 곤란하다. 그렇게 하면, 대중에겐 그저 어렵게만 들리고, 결과적으로 설득력이 없는 말이 되고 만다. 개구리 뒷다리의 맛을 알려줄 때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진 정보를 단순하게 처리해서 들려주면 사람들은 쉽게 기억하게 된다.
글카지노 쿠폰 방법 중 하나로 자주 거론되는 ‘말하듯이 써라’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대중을 상대로 제한된 시간 동안 강연을 하는 입장에서는 ‘방법’이 발휘하는 긍정적인 힘만 말하는 게 편하고 쉽다. 방법을 행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방법을 습득한 이후 한계와 연습법의 변경 등을 한 자리에서 다 말해봤자, 수강생 입장에서는 혼란만 가중된다.
‘카지노 쿠폰 써라’는 흔히 한 문단을 스스로 작성하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입문자들에게 알려주는 방법이다.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은 실제 말을 하듯이 문장을 구사해서 생각의 전개과정을 습득하고, ‘쓴다’는 행위에 대한 심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 알려주는 방법이다.
문제는 요즘 세상이 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쳐주는 세상이란 거다. 어딘가에서 ‘카지노 쿠폰 써라’는 방법의 단면을 전해들은 초보 강연자들이 전체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냥 수강생들에게 ‘하라’고만 알려주고 있다는 거다. 이건 스스로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하고서는 그저 수강생들에게 모든 짐을 떠넘기는 것과도 같다. 무엇보다 방법론을 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모르다보니, 방법론을 행했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전혀 이해가 없다.
‘말하듯이 써라’가 일정 이상 유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말하는 이가 ‘교양 있는 표준어’를 구사하는 이여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말하기와 쓰기는 엄연히 다르다. 그래도 일정 이상 문법에 맞는 글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표준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방언을 구사하는 대다수가 자신이 방언을 쓰고 있다는 걸 모른다. 게다가 서울과 경기권에 사는 사람들이라 하여도 그들만의 방언이 있다. 서울 사람이라고 모두가 표준어를 구사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때문에 단순히 있는 그대로 ‘말하듯이’ 쓰게 되면, 그 문장들은 고스란히 비문이 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카지노 쿠폰 써라’는 가르치는 이가 확실히 사전에 알려줄 의무가 있다.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생각의 전개를 습득하기 위한 기본적인 훈련법에 불과한 것으로, 일정 이상 익숙해지면, 보완해야할 숙제가 있어 단계적으로 수정해야만 한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그런 사실을 주지시켜주지 않으면, 수강생은 비문과 방언으로 점철된 문장을 여과 없이 써 내려가게 되는데, 기본적인 가독성조차 갖추어지지 않은 문장들이라 누구도 읽어주지 않는 글이 될 게 뻔하다.
그러니 정말 제대로 알려줄 것이라면, 개구리 뒷다리 식으로 넘어갈 게 아니라, 단계적인 구분 동작으로 ‘표준어나 문법의 인식’부터 제대로 알려주거나, 말하듯이 써라가 근본적으로 필요한 이유를 이해시키고 일정 이상 습득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연습법이 별도로 있음을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까지 친절한 강사는 여태 몇 명밖에 보지 못한 것 같다. 대부분 초보가 왕초보를 겉핥기식으로 가르친다. 당연히 그런 시장이 규모가 제대로 형성될 리가 없다. 이미 왕초보들도 다양한 채널로 초보 수준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니까. 그렇다보니 문화센터나 평생교육 과정에서는 이미 들은 내용이라 내겐 소용이 없다고 첫 시간만 듣고 강의실을 떠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필자의 눈에는 그저 다 그래봤자 여전히 ‘초보’ 수준인데 말이다. 어쩌겠는가? 대중에겐 개구리 뒷다리 같은 단순함이 통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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