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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카지노 가입 쿠폰'의 실종, 그리고 '글벗'



3. '고쳐카지노 가입 쿠폰'의 실종, 그리고 '글벗'



'1일 1업데이트 글카지노 가입 쿠폰'는 디지털 AI시대의 빨간 구두라 할 수 있겠다. 어떤 플랫폼을 이용해서든, 한 번 글을 썼다고 하면, 연재하듯이 1일 1업데이트는 되어주어야 경쟁에서 최소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신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면 발목을 자르기 전에는 멈출 수가 없는 빨간 구두. 플랫폼에서 글을 써서 인지도를 쌓아가겠다는 선택도 이와 마찬가지다. 스스로 계정을 삭제하기 전에는 어쩔 수가 없다. 매일매일 써야 겨우 최소한의 경쟁 요건을 갖추는 셈이다.


SNS플랫폼이 바라는 건 매우 단순하다. 플랫폼 이용자들이 최대한 플랫폼에 오래 머물면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머지는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읽을거리나, 볼거리나, 뭐가 되어도 좋으니 쏟아지는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묶어만 두면 된다.


덕분에 인터넷에서는 하루에만 전 세계 인구 몇 곱절에 달하는 콘텐츠가 쏟아져 나온다. 새롭게 생성된 콘텐츠들은 차례대로 밀려서 표류하다가 이용자들에게 금방 잊히고 만다. 돌아볼 겨를도 없이 새로운 콘텐츠가 또 해일처럼 밀려오고 있으니까. 결과적으로 이런 풍토는 창작자들의 인식 기저를 확 바꾸어버리고 말았다.


일단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을 심어주었다. 예전에는 '작가'라는 직함을 가지기 위해 반드시 등단을 한다거나, 단행본을 출간해야만 했다면, 이제는 웹 플랫폼에 그저 쓰기만 해도 된다. 심지어 웹소설 장르 같은 경우에는 플랫폼이 알아서 수익 정산까지 바로바로 해주는 시스템이다. 문자 그대로 열심히 쓰기만 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어떤 통과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것도 없다. 그저 단 한 명이라도 클릭해서 읽어주는 이가 있다면, 정말 '작가'가 된 것이다. 매우 긍정적이다. 다만, 흠이 하나 있다면,


마지막까지 '작가'라는 단일 명함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 앞에서는 조금도 힘이 없다는 거다. 다시 말해, 전업 작가는 극소수이며, 이들조차도 내일이 불투명하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인 탓에, 열린 광장을 통해 하루에도 몇 천만 단위의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성작가라고 해도 당장 하루아침에 조회수를 추월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는 얼핏 들으면 매우 공정한 시스템 같지만, 생각해보면 볼수록 플랫폼만 좋은 환경이다. 재주를 피우는 곰들끼리 계급장 떼고 치고 박고 싸워서 결국, 돈을 챙겨가는 건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서커스 단장이란 소리니까.


이런 환경이다 보니 플랫폼에서 글을 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다 '새로쓰기'에 열을 올린다. 한 번 썼던 글을 고쳐서 등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고쳐 쓰고 싶다고 보관은 해둬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매일 같이 새로운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현장에서 아주 조금씩만 다른 글을 꺼내 보이는 게 과연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까?


비극적이게도 '고쳐카지노 가입 쿠폰'는 이제 무용한 행위가 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단단히 마음먹은 자세로 미완의 형태라도 새로 쓴 글들을 꾸역꾸역 올리고 있다.환경이 이렇게 기울다 보다 글을 읽고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비평가들도 없어지고 있다. 더 정확히는 타인의 작품을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감상한다는 행위 자체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내가 내 콘텐츠를 매일 생산하는 것조차 버겁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창작자는 갈수록 늘지만, 읽어주는 독자는 반대로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고쳐쓰기'가 실종된 글카지노 가입 쿠폰가 과연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것일까?


유감이지만, 플랫폼이 다양하고 이용자가 두터운 것에 비해 완숙한 문장을 구사하는 창작자들은 극소수다. 고쳐쓰기가 실종되고, 독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없다보니, 잘못된 어휘를 써도 누구 하나 지적해주는 이가 없고, 어색한 표현을 써도 자기만족에서 그치게 된다. 그렇게 매일 새로 써서 탄생하는 글들은 다음에 또 비슷한 실수를 계속 반복하기 마련이다. 홀로 글을 쓰는 창작자가 이런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을 땐, 이미 문장의 정체기가 꽤 오래 지속되어 나쁜 버릇이 상당히 축적된 상태일 때가 많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사실 문장의 숙련도는 이제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그런 시대다. 매일 새로 쓰기를 해서 독자에게 자신을 어필하려는 이유는 오로지 인지도를 쌓기 위함이다. SNS플랫폼은 이제 놀이터이면서 동시에 이용자들의 자기홍보 수단이다. 개인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순수하게 시간투자만으로 인지도를 쌓기에는 플랫폼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그런 SNS플랫폼에서 인지도를 쌓아 유명인이 된 이들에게는 잠재적인 시장이 형성된다. 그만의 독자층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문장이 그다지 미려하지 않아도 훨씬 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고,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공유된다.


실제로 종이책 단행본을 제작하여 출간하는 출판업자들도 신인 발굴에 소극적으로 돌아선지 오래되었다. 가급적이면 이미 유명한 유명인의 책을 출간하길 바라며, 신인 발굴이 필요할 땐 플랫폼에서 이미 어느 정도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들, SNS계정의 규모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게 작금의 현실이다.


왜냐하면, 완숙하지 못한 문장들은 출간 전에 현직 프로 에디터들의 도움으로 수정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인지도가 전혀 없는 개인의 SNS계정을 대신 키워준다거나, 여러 미디어 매체에 노출시켜 인지도를 높여줄 수는 없다. 물론, 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는 있지만, 엄밀히 계산해봤을 때, 전자가 후자보다 훨씬 싸게 먹힌다. 그러니 자본가라면, 그리고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라면, 누가 괜한 모험을 하려고 하겠는가?


물론, 문장의 숙련도가 일정 이상이지 않다면, 출간이나 주목은 단발성으로 그치게 되고, '작가'라는 직함은 지속적인 힘을 내지 못하리라. 때문에 요행을 바라지 않고, 지속적인 활동을 목표로 한다면, 문장 수련과정을 지켜봐 주는 동료가 없더라도 꾸준히 고쳐카지노 가입 쿠폰를 고집하며 분발해야만 한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혼자서 책상 앞에 앉은 채로 쓰는 행위만 반복해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거다.


‘작가’라는 직업은 홀로 시작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유지되기 위해서는 함께 수련할 수 있는 동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만 자신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쳐쓰기의 실종으로 이런 중요한 부분은 언급되지도 못하고 생략된 채 그저 '매일쓰기'만 강조되고 있으니, 대다수의 입문자가 문장의 정체기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첨삭지도자를 찾아다니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돈을 써서 해결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서 이어가야 한다. 함께 글을 써서 돌려 읽고, 서로의 글을 더 나은 방향으로 제시해줄 수 있는 긍정적인 모임을 밑바탕에 깔아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렵고 길게 썼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사실 매우 간략하다.


새로카지노 가입 쿠폰 보단 고쳐카지노 가입 쿠폰를 먼저 생활화하고, 그러기 위해서 모임을 만들어 글벗을 옆에 두길 바란다. 그러지 않고서 무작정 매일 새로 카지노 가입 쿠폰만 해서는 문장이 정체기를 맞이하게 되고, 결국 벗어나지 못한 채 성장이 멈추게 된다.


기억하자.

작가는 누구나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출간을 했다고,

인기가 좀 있다고,


모두가 전업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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