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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루비 Feb 23. 2025

무료 카지노 게임 우당탕탕 정신없는 이사

#7 단둘이 집안에서 있었던 일

드디어 이삿날입니다.

전 날 충청에너지서비스에서 도시가스는 전출신청 후 정산을 완료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이삿짐은 김장봉투 3 매입 2묶음 정로도 하여, 저 혼자 들 수 있는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총 5묶음 나왔고, 전자레인지, 체중계, 빨래건조대, 캐리어 21인치 하나가 짐의 전부입니다. 미니멀리스트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짐이 많아서 놀랬네요. 엄청 많이 버렸다 생각하는데, 무료 카지노 게임할 때마다 짐이 불어나는 듯한 건 기분 탓일까요?


선 남과 약속한 열 시가 다가오기 전에 1층으로 재빨리 내려가 전기정산을 합니다. 계량기 번호가 고지서에 적혀 있는 줄 몰랐어서, 미리 슬쩍 계량기함도 열어보았죠. 전기정산을 한 후 3층에서 1층으로 하나씩 짐을 가지고 내려옵니다. 아직 바람만큼은 쌀쌀한 2월 중순인데, 등에 땀이 맺히는 기분도 듭니다.


짐을 다 내려놓을 때쯤, 무료 카지노 게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집 앞에 도착했다고요.

두 번 본 사이인데 이삿짐 옮겨달라고 하는 나나, 우리 집에 엄청 자연스럽게 오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나 웃긴 건 마찬가집니다. 이상한 상황에 웃음만 나왔지만 할 일을 해야 하므로 무료 카지노 게임 트렁크에 김장봉투와 짐들을 실었습니다.


몸이 안 좋아진 건지, 근력이 없어진 건지 유독 짐들이 무겁게 느껴지네요. 저와 키가 비슷한? 살짝 큰 선남은 트렁크 안에 올라타-차종이 렉스턴- 열심히 짐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회색 운동복에 흰 스포츠 양말에 흰 운동화, 뒤로 살짝 벗어진 머리가 아재 느낌이 물씬 풍기더라고요. 선 봐서 보는 이성이라기 보단, 이삿짐 옮겨주는 아저씨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웃기긴 했지만 선남은 웃지 않았고, 저 혼자 숨죽여 몰래 웃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에 전화한 뒤, 무료 카지노 게임하라는 사인을 받고 차를 탔습니다.


광혜원 메가커피 가서 아메 2개를 테이크 아웃한 뒤 함께 갔습니다.


여전히 무료 카지노 게임은 매우~ 심히~ 차분합니다. 그 와중에 차 안에 있던 코피코 사탕을 먹으라고 권유하더라고요. 사탕 하나를 살살 녹여먹고, 간간히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덧 익숙한 도시가 보입니다.

경기도 남부권. 일 년 만에 도시가 이렇게 그리워질 줄 누가 알았겠어요?

작년 가을, 밤까시에 심하게 찔려 피부과에 가야 하는데 동네 병원이 진료를 거부(?)해 반차를 쓰고 겨우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생각했죠. ‘여기서 사는 건 아니야.‘라고.


선남과 집 옆과 옆 사이 좁은 골목에 차를 대고, 무료 카지노 게임할 집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서도 웃겼던 점이 이성과 단둘이 밀폐된 공간에서 있음 엄청 긴장되거든요. 것도 두 번째 보는 사이고. 심지어 처음 본 날은 두세 시간 정도밖에 같이 안 있었거든요. 거의 남(?)과 다름없는 사이인데 엄청 편했습니다.

제가 무료 카지노 게임을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무료 카지노 게임이 절? 둘 다?

우리 집 주소를 외간남자가 알게 되는 건데도 긴장이 안 되는 건 뭐죠? 찾아올 테면 찾아와 봐?


원인을 모르겠으나 무료 카지노 게임은 우리 집 앞에 놓여있던 DIY 티브이 장식장 박스를 보더니 자기가 해주겠다며 냉큼 집어듭니다.


그리고 쿠팡에서 산 전동드라이버로 열심히 조립도를 보며 만들기 시작합니다. 굉장히 허접해 보였던 장식장이 완성되니, 19000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하게 괜찮아 보입니다.

가운데 장을 무료 카지노 게임이 조립했습니다.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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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을 하니 부동산 갈 시간이 돼서 함께 부동산도 갑니다. 이게 모두 두 번째 만남에 벌어진 일입니다… 웃기지만 그냥 원뿔원 세트처럼 같이 갔습니다.


주인아저씨가 말합니다. “같이 사는가?” 당연히 아니라 했죠. “혹시 친오빠여?” “아뇨, 호호.”

부동산 서류에 사인을 하고 있는데 주인아저씨가 한 마디 합니다. “내가 둘을 지켜봤는데, 둘이 아주 차분하니 잘살겠어.”

저희는 그저 당황하고 아무 말도 못 했죠. 침묵… 얼추 부동산 계약, 잔금을 이체하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집 근처에 편백집이 있더라고요. 워낙 전 남자 친구와 자주 갔던 곳이라 자연스럽게 반반 육수 주문하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했던 점은 같이 먹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먹을 수 있는, 먹는 양도 정해지나 봅니다. 과거에는 음식을 평소보다 과식해서 먹었는데, 무료 카지노 게임 있으니 적당량만 먹게 되었습니다. 긴장하거나 불편한 자리도, 맛없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요.


생각해 보니 불편하거나 안 맞는 사람과 있음 많이 먹게 되는 것도 같네요.


그리고 다이소에 가 tv다이장 양 옆 조립장에 붙일 시트지와 이것저것 담았습니다. 분명 두 번째 본 사이인데 장보기까지 같이하고, 자연스럽게 가구에 시트지까지 붙여주시더라고요.. 신혼집도 아닌데 성심성의껏 무료 카지노 게임, 가구조립, 시트지부착, 부동산, 다이소 장보기까지 해주신 선남께 감사드립니다. 선하고 좋은 분이셔요. 시트지 붙인 후 스벅에 가서 커피도 함께 마시고, 그러고 선남은 돌아갔습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준비가 덜 끝난 저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차가운 방바닥을 밟으며 짐 정리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 스탠딩 행거조립과 온수매트 설치도 셀프로 했죠. 뭐든지 저렴하려면 내 노동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 담날에는 공유기가 없어 기사님이 방문해 주셨고, 안 쓰는 리모컨과 유선들을 한 번에 정리해 주고 가셨네요. 이것들을 모두 ‘쓰레기’에 불과하다며 다 정리하고 가시더라고요. 그리고 30분 뒤에 도시가스가 연결이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일요일 스케줄은 끝이고, 이제 뭘 더 사거나 쿠팡에서 온 물건들을 정리하면 됩니다.


낼은 보증금 받은 후, 전입신고, 확정일자 처리하고. 도서관에서 이력서도 써야 합니다. 도시에, 맛집들, 그리고 와이파이 무제한이면 행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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