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상점 이야기
용기 여사는 지난 3월 중순쯤, SNS를 둘러보다가 갑자기 마음이 콩닥거렸습니다. ‘알맹상점과 함께하는 제로 웨이스트’라는 강좌를 발견했거든요. (16화 '쓰레기 없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카지노16화 '쓰레기 없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다!온라인상에서만 만나던 ‘알맹상점’ 이야기를 듣는다니 반가운 마음에 망설이지 않고 강좌를 신청했지요. 그런데 3월 말쯤에, 신청자가 적어서 폐강될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곧바로 인별그램에 그 사연을 올렸습니다. 용기 여사 같은 사람들이 많았나 봅니다. 며칠 후 재료비 입금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4월 9일에 첫 강좌가 열렸습니다. 강의실은 4층에 있다고 했습니다. 눈앞에 엘리베이터가 보였지만 문을 열고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용기 여사는 요즘 엘리베이터를 자제하고 계단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11층에 있는 집도 걸어서 올라갈 때가 많습니다. 다리도 튼튼해지고 전기도 아낄 수 있어 몸도 마음도 뿌듯하지요. 4층에 도착하니, 강의실 앞에서 관계자분이 안내를 해주십니다. 맨 앞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니 강사님이 오십니다.
강사님은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예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강사님은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자고 했습니다. 강의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어색해졌습니다. 용기 여사도 어색한 얼굴 표정을 하고‘어떻게 말할까?’ 생각하면서 머릿속이 바쁘게 돌아갔습니다.먼저 강사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천 토박이라면서 4년 전부터 알맹상점에서 일하고 있지만, 과자를 너무 좋아해서 비닐 쓰레기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강의실에 웃음이 한가득 퍼지고 긴장이 누그러졌습니다.
한 사람씩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환경 문제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살다가, 아이를 키우다 보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분도 있었고, 샴푸가 피부에 맞지 않아 두피에 뾰루지가 생겼는데, 그때부터 세제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저마다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다르지만,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알맹상점은 '제로 웨이스트' 가게입니다. 이름 그대로 '쓰레기가 없는' 가게죠. 알맹상점은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답답함을 토로하고 방법을 찾다가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자고 목청껏 외치던 사람들이, 어느새 가게를 차리고 머릿속에서 생각만 하던 일들을 하나씩 해내고 있다고 하네요.
알맹상점에서는 어떤 물건을 팔까요? 물건을 팔기만 할까요? 알맹상점에서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자원 회수센터의 역할을 한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알맹상점에서는 포장을 해주지 않는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최대한 빨리 자연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물품을 취급하고, 생산자에게도 정당한 값을 지급한다는공정무역 제품도 취급한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상점 이름 그대로 껍데기보다는 알맹이가 중요하다는 취지를 담뿍 느낄 수 있습니다.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하려면 깨끗이 씻어 말린 용기만 있으면 세제나 화장품, 향신료 등을 원하는 만큼 채워갈 수 있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심지어 1그램도 팔기 때문에 낭비하지 않고 궁금한 제품을 다양하게 사용해 볼 수 있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구매자가 깜빡 잊고 용기를 가져가지 않아도 걱정하지 말라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상점에는 직원들이 깨끗이 씻어서 소독해 놓은 빈 용기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사용하면 되니까요. 친환경 제품이 우선이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사람들을 위해 마트에서 파는 일반 제품도 리필이 된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자원 회수센터는 한마디로 말해 쓰레기를 수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쓰지 않는 것들을 가져가면, 깨끗하게 씻어서 재사용하기도 하고 녹이거나 발효시켜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답니다. 우유 팩이나 테트라 팩은 기본이고 플라스틱 병뚜껑이나 커피 가루, 양파망, 짧아서 쓰지 못하는 크레용, 심지어 전선도 취급한다고 합니다.
잘 말린 커피 가루는 화분이나 연필을 만들기도 하고 발효시켜 거름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깨끗이 씻어 말린 양파망은 농부들께 보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선을 가져가면 플라스틱 피복을 벗겨내고 구리를 재활용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색깔의 플라스틱 병뚜껑은 파쇄하고 녹여서 독서 고리나 팔찌 등 액세서리로 탈바꿈하기도 한답니다.
우유 팩은 종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우유 팩을 종이로 버리면 쓰레기로 버려진다고 합니다. 알맹상점에서는 2022년 한 해 동안 종이 팩 3톤을 모아 휴지 5,900개를 만들었는데, 이는 30년생 나무 59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고 합니다. 각 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우유 팩을 받는다고 합니다. 누구나 우유 팩을 모아서 가져가면 무게에 따라 쓰레기봉투나 휴지로 바꿔준다고 합니다. 용기 여사가 사는 부평에서는 우유 팩 35개를 모아가면 된다고 합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니 행정복지센터에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강사님은 알맹상점과 제휴를 맺고 있는 기타 자원순환 플랫폼도 알려주셨습니다.
‘에코야 얼스’는 버려지는 자원이 없도록 자원을 모아 순환시키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종이와 종이 팩이 다른 것처럼 플라스틱도 재질이 다양하기 때문에 섬세하게 분리해야 제대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가 재활용 분리수거 업체에서는 1차로 재활용품을 선별할 때 사람의 손을 빌린다고 합니다. 커다란 물품은 재활용되기 쉽지만, 작은 것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내려야 쓰레기가 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에코야 얼스 앱을 설치하고 페트병, 종이 팩, 캔, 배달 용기 등을 모아 연락하면 택배기사님이 가져가신다고 합니다. 에코야 얼스에서는 택배로 받은 폐기물을 세세하게 분류해서 재활용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코야 얼스를 이용하면 탄소중립 포인트도 받을 수 있고, 에코야 얼스에서 제공하는 얼스 크레딧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입니다. 개인들도 참여할 수 있지만, 대량으로 폐기물이 나오는 기업에서 에코야 얼스를 이용하면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W3AcGoNwlRo
'트래쉬 버스터즈’는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기업의 사내 카페나 영화관, 그리고 대학가 축제 장소 등에 다회용 식기를 대여하고 다시 수거해서 깨끗이 세척해서 다시 대여한다고 합니다. 많이 훼손되어 쓸 수 없는 용기는 다시 가공해서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요즘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커피차나 밥차 등도 트래쉬 버스터즈를 많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m.ekn.kr/view.php?key=20240324024060919
강사님은 강의를 마치면서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1주일 동안 재활용이 되든 되지 않든 자신이 만들어낸 쓰레기를 모아 오라고 하셨습니다. 걱정되고 떨립니다. 용기 여사의 본색이 드러나는 것은 아닐지 몹시 긴장됩니다.
용기 여사는 오늘 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종이와 종이 팩이 달라서 고급 펄프로 만든 종이 팩이 쓰레기가 되게 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잘 모아두었다가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로 가져가면 우유 팩을 온전히 재활용할 수 있고 쓰레기봉투도 생깁니다. 그 많던 배달 용기를 에코야 얼스에 보냈다면 어땠을까요? 그 많은 포장 판매 전문점들이 트래쉬 버스터즈를 이용한다면 일회용기 사용이 놀랄 만큼 줄어들지 않을까요?
그동안 우리가 너무도 편하게 누리면서 망가뜨려 놓은 세상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서로 손잡고 날마다 용기 낸다면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bLZpVtW7qe0&t=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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