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은 해발 900미터다. 11월이면 벌써 겨울인가 싶을 정도로 쌀쌀하다. 더위를 참지 못하는 체질 때문에 높은 지대를 선택했으니 추위는 견뎌야 한다.
가시오갈피나무, 돌배나무, 꽃사과나무는 본래부터 있었고, 몇 년 전에 블루베리나무, 왕보리수나무, 마가목을 심어 이젠 열매가 제법 열린다. 이들의 공통점은 담금주의 원료라는 것이다.
돌배와 꽃사과는 사이좋게 번갈아가며 풍작과 흉작을 반복한다. 올해는 돌배가 풍작이고 꽃사과가 흉작이다. 5리터들이 술병 3개를 담고도 많이 남아 생으로 한 달 넘게 먹었다. 게으른 데다 바쁜 탓에 꽃사과는 아직도 수확을 다 하지 못했다. 꽃사과는 무료 카지노 게임 속에서 1년을 경과해도단단하여 그대로 따라 마셔도 된다. 하지만 돌배주는 석 달 정도면 물러 터지기 때문에, 그전에 걸러서 술만 따로 숙성시켜야 한다.
가시오가피나무 열매로 담근 술은 옛부터 신비의 약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술을 장복하여 300살까지 산 사람이 있다는 다소 허황된 이야기가 있는데, 아무튼 좋다는 것일 테니 무슨 문제랴. 오가피주는 검은색이 짙어 진짜 약주처럼 보이고, 맛도 진하여 몸에 좋을 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블루베리주와 왕보리수주는 별 특색이 없고, 마가목주는 담근 적이 없어 어떤지 모른다. 올해는 독활주를 담가보려는데, 그것은 땅두릅이라고도 한다. 밭 가장자리에 서너 뿌리를 심었는데, 몇 년 만에 울타리처럼 보일 정도로 퍼졌다. 그무료 카지노 게임들이 올해에 비로소 내 눈에 띄었다. 송이마다 촘촘이 열린 조그마한 알갱이가 처음에는 파랗더니 지금은 새까맣다.
내게 있어 산촌의 무료 카지노 게임은, 특히 늦무료 카지노 게임은 담금주의 계절이다. 각종 열매를 종류별로 술병에 1/3쯤 채우고 30도 내지 35도의 소주를 붓는다. 그리고 그것들을 토굴에 보관하면 술 담그기가 완료된다. 물론 무른 열매는 석 달 정도에 걸러 술만 병에 담아 숙성시킨다.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고 혹한의 겨울에도 훈훈한 토굴은 담금주를 숙성시키기에 알맞다.
산촌에는 늘상 할 일이 많다. 잠에서 깨면 할 일들이 먼저 떠오른다. 처음에는 바삐 움직였지만, 이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쓴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그 전략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