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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곱째별 Mar 21. 2025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희망 뚜벅이 21일 차, 온라인 카지노 게임

20250227 목 수원역~온라인 카지노 게임 19km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용승계로 향하는

가자, 국회로! 희망 뚜벅이 2부


21일 차 : 2월 27일 목요일 수원역~온라인 카지노 게임 19km 150~200명


인체 회복력은 놀라웠다. 아침에 다리를 들어보니 부종은 거의 가라앉았고 걸음을 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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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에서부터 150여 명이 걸었다. 삼선 슬리퍼 동지는 새 운동화를 신고 왔다.

세월호 임경빈 엄마는 물집을 떠뜨리고 왔다고 하고,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엄마도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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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젊은 청년이 김용균 재단 깃발을 들고 걸었다. 어쩌면 용균 엄마도 생각하고 있을 듯한 말을 건넸다.

“故 김용균도 살아있었다면 비슷한 나이였을 텐데요.”

“저는 편안히 공부만 하는데…….”

젊은이가 미안한 목소리로 답했다. 정작 미안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11시 반, 경기고용노동청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갔다. 화장실에서 땀에 젖은 내복을 벗어야 했다. 내복을 챙기다 며칠 전 카메라 때문에 새로 산 엄지와 검지가 나오는 털장갑을 잃어버렸다.


12시 10분, 수원시 효행공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박문진 동지 따라 비건 줄에 섰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톳나물, 궁채, 들깨토란국……. 신선한 재료와 정성 들인 요리로 수백 명이 먹고 또 먹을 수 있을 음식을 준비했을 노고로 우리밥연대는 식성에도 평등함이 있음을, 존중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두 손 공손히


잘 먹겠습니다


비건식사



말벌 동지들은 저마다 스티커를 제작해서 나눠주고 캐릭터 인형들을 들고 행진한다.

한 인형에 대해 물으니 웹소설의 주인공인데 그가 자신의 운동 선배이고, 오늘은 그 주인공이 먼저 나가자고 했다고 한다. 음… 이해하고말고. 은목걸이에 생명을 불어넣어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일기를 쓴 나 아닌가. 짐짓 물었다.


“그 선배가(인형이) 가서 동지들 만나자고 했어요?”

“……옵티칼 고용승계를 위해서가 아닐까요?”


우문현답이었다. 그 옆 사람 인형은 게임 캐릭터라고 했다. 앞에 걷는 이의 응원봉도 그 게임이라고 했다. 나는 이 젊은이들의 문화를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아이돌 등 팬덤 덕질은 건강하게 발전하여 국회의사당 앞에서 탄핵을 외쳤고 희망 뚜벅이에서 고용 승계를 외친다. 어릴 적 <요술공주 세리나 <꽃천사 루루가 되어 변신하고 싶었던 나보다 더 진화한 말벌 동지들은 그들만의 캐릭터로 실제 세상을 바꾸고 있었다.



14시 40분 휴식시간에 음료, 바나나, 과자, 젤리 등이 들은 지퍼백이 나눠졌다. 수많은 비닐이 쓰레기가 될까 우려스러웠지만 다양한 간식을 나눠주고자 하는 후원의 손길이니 감사히 받았다. 경기권으로 오니 간식이 풍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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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지노 게임 밝고 활기 있게 도착했다. 걷는 동안 말벌들의 생기는 개성 있는 깃발처럼 통통 튀어 피어올랐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목청 높여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팔로 하트를 날리는 젊고 생동감 넘치는 기운 덕분에 도착지인 온라인 카지노 게임 힘들지 않게 다다랐다. 말벌 중 마법 소녀 동지가 노래를 불렀다.

"1987년 4월 일본 국철의 분할 민영화를 전후해 국철 노조원 200여 명이 자살합니다.
그때 제발 죽지 말고 살아서, 살아서 싸우자며 간절히 염원한 노래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진숙 동지가 발언했다.


“예,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기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입니다.


박창수 위원장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구치소에 수감되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병원에서 변사체로 발견이 되고, 강제 부검을 당해 갈가리 찢긴 시신을 전노협의 깃발로 감싸 솥발산 열사 묘역에 묻었습니다.
오늘 단병호 위원장님이 함께 걸으셨습니다. 전노협 시절 우리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노점상이 철거를 당해도 농민이 농약을 마신 채 죽어도 그 싸움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함께하고 연대했습니다.
신발 공장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구사대에 짓밟힐 때 한진중공업 온라인 카지노 게임 2천 명이 도로를 막은 채 삼화고무까지 걸어가서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구해냈습니다. 그때 우리 한진중공업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붙잡고 울었던 그 어린 여성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눈물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투쟁 끝에 저는 산자 회의법 위반으로 구속이 됐지만, 그 구속을 저는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창원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연행이 될 때 전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메인 스위치를 내리고 호송버스를 가로막았던 그런 용기가 우리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있었습니다.


민주노총으로 조직은 몇 배가 커졌지만, 세종호텔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15년을 투쟁하다 ‘저는 연대 동지들을 믿고 고공농성을 감행하기로 했습니다.’그런 글을 쓰고 고공으로 올라왔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조직이 아니라 연대 동지들을 믿는다.
지혜복 교사는 혼자 싸워줍니다. 전교조 조합원이 혼자 투쟁하다 이제야 비로소 말벌 동지들이 연대하는 실정이 됐습니다.

그저께는 제가 복직한 지 3년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제 생애 65년 중 가장 영광스러웠던 날, 저는 37년의 설움과 울분이 그날 하루에 다 씻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김진숙이라면 치를 떨었던 사장이 저에게 꽃다발을 주고, 90도로 인사를 하고, 정년 퇴직자들에게 주는 금 열 돈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저는 그 금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기 말벌 동지들 중에 금이 필요하신 분 저한테 얘기하십시오. 우리 말벌 동지들한테는 아낌없이 줄 수 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제가 본 영화 중에 <수라라는 영화와 그 영화가 저는 가장 감동적이었는데요.
우르갼이라는 노승과 앙뚜라는 동자승의 이야기입니다. 우르갼이라는 노승은 앙뚜가 린포체의 환생이라고 믿습니다. 그 앙뚜의 고향을 찾아서 눈 덮인 티베트 산맥을 넘어 안개의 고향으로 가는데 발도 얼고 온몸이 꽁꽁 얼었습니다. 그 어린 동자승의 온몸을 우르갼이 체온으로 녹여주면서 웁니다.
저는 우리 노동운동이 그래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서로 언 몸을 녹여주고 눈이 푹푹 쌓인 길을 서로 손잡고 넘을 수 있는, 그게 노동운동이라고 믿었습니다.


여기 계신 우리 조직 동지 여러분들, 전노협 시절이면 우리가 비정규직을 외면했을까요?
이주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비닐하우스에서 죽어갈 때, 돼지우리에 떨어져서 죽었을 때 우리 같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외면했을까요? 우리는 더 커지고 돈도 더 많아졌는데 우리는 왜 더 비겁해졌을까요? 그야말로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는 그 마음을 저는 이 기나긴 길을 걸으면서 말벌 동지들에게 배웁니다.
우리 동지 여러분들 반성해서 벗어납시다. 그리고 정말 처음처럼의 마음으로 우리가 왜 노동조합을 시작했는지 그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투쟁!”

1991년 당시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이었던 박창수 열사. 그가 전노협 탈퇴 공작에 저항하다가 고문치사 의문사 당한 후 병원에서 영안실 벽을 부수고 들어온 백골단에 의해 시신이 탈취되었던 곳. 그곳이 안양이었음을 발언을 통해 기억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틀을 남겨둔 희망 뚜벅이가 안양역까지 걸었다.


한국옵티칼고용승계_김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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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기도 하지. 화장실에서 몸자보를 벗고 카메라 정리를 한 뒤 안양역 지하철 플랫폼으로 내려갔는데 말벌 동지들 무리가 있었다. 그 너머에는 김진숙 동지도 보였다. 그들은 꿀잠에 간다고 했다. ‘원조꿀벌이 말아주는 싸우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혹시나 해서 신청 링크에 연결해 들어가니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신청이 마감되었다는 공지가 있었다. 살짝 펼쳐보았던 마음을 막 접으려는 그때 말벌 동지들을 비집고 김진숙 동지가 다가왔다.


“일곱째별님도 시간 되시면 같이 가시죠.”


그렇게 예상 못 한 길이 연결되었다.


영등포에 있는 꿀잠은 비정규온라인 카지노 게임, 해고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회 활동가들의 쉼터로 휴식 및 재충전, 치유, 교육과 문화 활동, 소통과 연대를 통해 시민운동을 활성화하고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2016년 6월에 창립된 쉼터이며, 이야기하는 사랑방이자 문화예술과 만나는 장소이다.


오후 다섯 시 반이 넘어 지하 1층에서 영화 <그림자들의 섬을 상영했다. 부산시 영도에 있는 대한조선공사, 이후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이야기였다. 바다에 면한 거대한 조선소에 산업역군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김진숙을 포함한 인터뷰이들이 당시를 회상해 나갔다. 그러다 헌칠한 키에 봄눈 녹일 듯 따스운 미소의 김주익 열사 살았던 모습이 화면에 등장했을 때부터였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영화가 끝나자 옵티칼 이희은, 정나영 조합원이 김진숙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왜 김진숙 동지가 자기들을 돕는지 알겠다는 그들의 눈도 퉁퉁 부어 있었다.


이후 김진숙의 강연이 있었다. 그 내용을 이 지면에 다 쓸 수는 없다. 강화도 출신인 그이가 그 또래 가난하고 어린 여성이 겪었던 온갖 거칠고 험한 직종을 거쳐 1981년에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1986년에 노동조합 대의원이 되면서 휘몰아쳤던 인생이야기.

그이가 2020년 12월 말부터 2021년 1~2월 엄동설한에 자신의 복직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어올 때 청와대 앞에서 다섯 명이 최장 47일까지 단식을 했다. 그때 단식자 인터뷰를 위해 매 주말 정읍에서 올라가 취재하고도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아 읽었던 <소금꽃나무. 그 책 보다 백 배 생생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 신산한 이야기를 말벌 동지들에게 들려줘서인지 그이의 얼굴이 새삼 편안해 보였다.


강연 후 질문 시간은 다짐의 장이었다. ‘말벌’이라 칭하는 2030 세대들은 어찌 그리 똑똑한가. 하나같이 자신의 감상과 각오를 논리적으로 표현해 냈다.


원조꿀벌이 말아주는 싸우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야기


김진숙 꿀잠 강연


그날 그밤의 영상과 이야기는 밀물처럼 가슴에 차올라 내내 출렁였다. 누군가를 점점 알아가게 되는 건 그의 인생이 가슴속에 자리하는 것. 내내 기억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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