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 전북지방환경청 천막농성
지난 2월 7일부터 삼일절까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희망 뚜벅이 구미에서 서울 350km 23일 중 9일간 142km를 걷고 나서 열흘간 르포를 완성했다. 이미 진은 다 빠졌고 또다시 닷새간 수정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청명이었다. 세종시에서 하던 천막 농성장을 새만금 신공항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를 위해 전주 전북지방환경청 앞으로 옮겼다고.
“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연대하기로 했어. 별은 어떻게 할래?”
청명은 같이 하자고 말하지 않고 내 의견을 물었다. 그 사안이 무엇이든 청명이 하는 일이라면 옳은 일일 거라는 믿음 위에 청명과 함께 있고 싶었다. 그렇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농성을 하기로 했다.
캠핑용품을 준비했다. 침낭과 시트와 베개, 일 년에 하나씩 사 모은 의자와 간이 테이블과 세면도구. 녹색평론 두 권과 <길 위의 신부 문정현 다시 길을 떠나다와 바느질 도구.
수업이 끝나자 학교에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청명을 태우고 전주로 향했다. 전북환경청 앞에 파란 천막이 쳐있었다. 천막 안에는 전북 녹색연합 김지은 사무국장이 수도자처럼 앉아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인도와 화단에 걸친 천막 안엔 매트와 각종 살림 도구와 피켓들이 있었다.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2022년 2월 6일부터 세종시 국토교통부·환경부 앞에서 3년 넘게 새만금 신공항 철회 촉구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그런데 2025년 2월 25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새만금 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협의기관인 전북지방환경청에 접수했다. 전북환경청이 이 평가서에 부동의하면 새만금 신공항 계획은 철회된다. 그래서 3월 11일부터 전주에 있는 환경청 앞으로 천막을 옮겼다.
피켓 선전전은 출근 시간인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3시까지, 퇴근 시간인 18시부터 19시까지. 그간 전국에서 300명 넘는 이들이 자원해서 천막을 지키고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했다. 이제 전북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만 하면 새만금 신공항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총력전을 하는 것이었다.
청명은 2년 전부터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새만금 신공항 반대 선전전을 했다. 그이가 생각하는 ‘연대는 각자 할 수 있을 만큼 조금씩 참여하고 경계를 허무는 것’.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 연대체를 찾다가 청주에서 세종시가 제일 가까워 2023년 6월부터 새만금 신공항 천막농성을 갔는데, 요일별 당번이 있다는 소식을 성가소비녀회 사도요한 수녀를 통해 알게 되었다. 평소 새벽에 일찍 일어나니 2023년 10월부터 매주 금요일 아침에 국토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그곳에서 노래 부르고 흥을 돋워 꽤 유명했던 모양이다.
한 사람이 무언가를 꾸준히 하면 주변 사람도 관심을 갖고 동화되기 쉽다. 그렇게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청명 따라 전주까지 가서 새만금 신공항 반대 피켓을 들었다. 어찌 보면 작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거의 매주 부안 해창 갯벌과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월요 미사에 참석했던 나와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선전전을 한 청명이 한자리에 있는 건 친구 관계를 떠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렇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농성 1143일 차 18시부터 19시까지 천막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길 건너 현수막들이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수라갯벌에 공항건설은 또 다른 조류충돌 참사를 예고하는 것이다’
‘군산공항 이미 있다. 새만금신공항 필요없다’
‘폭망한 새만금잼버리가 경고한다. 새만금신공항 부동의하라’
피케팅 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안에서 싸간 도시락을 먹었다. 찬밥에 김치 콩나물국과 장아찌와 파김치와 삶은 달걀이 전부였지만 자급하는 식사가 마음에 들었다.
비움 실천의 원조인 청명은 요즘 트레일 러닝 조끼에 모든 살림을 가지고 다닌다. 옷도 얇았다. 대신 내가 두 배로 준비해 갔다. 파카도 두 벌, 침낭과 베개도 두 개씩. 수년간 순례를 다니며 사 모은 것들이 이젠 옆 사람을 챙길 수 있게 되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안 펼쳐진 잠자리 매트 위에는 핫팩과 귀마개가 있었다. 바로 옆 차도에 차들이 빠르게 달렸다. 그때마다 굉음이 스쳤다.
밤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소음 외에도 화장실이 문제였다. 환경청은 퇴근 시간이 지나면 문을 닫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려면 170미터 전방에 있는 건물로 가야 했다. 세면대 수도에서 온수는 나오지 않지만, 24시간 열려있는 한 칸짜리 화장실이 감사했다. 오가는 길에 보니 환경청에는 심야까지 야근하는 이들이 있었다. 열 시 반쯤 청명 따라 일찍 잠에 들었다.
새벽 두 시 반에 깼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네 시 반에 다시 깼다. 아침잠 없는 청명이 배고프다고 하여 새벽 다섯 시에 누룽지를 끓여 아침 식사를 했다.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피켓을 들어 보이며 새만금 신공항 부지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 해야 함을 알렸다. 피케팅을 하며 도로를 유심히 보니 차선마다 금이 가 있었다. 밤새 맹렬히 달리는 차들의 무게를 아스팔트가 감당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오전 11시, 구례와 산청에서 지리산살리기 사람들이 승리의 소식을 가지고 연대 방문했다. 며칠째 무섭게 번지는 산불 때문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하동 지역의 활동가들은 오지 못했다.
지리산 산악열차 사업은 지리산 육모정에서 고기삼거리 거쳐 해발 1170m 정령치까지 약 13km 구간을 친환경 전기열차로 연결하려던 사업으로 사업비만 1000억 원 이상 소요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전북지방환경청이 남원시가 재신청한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지난 11일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와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연대 기자회견으로 새만금 신공항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강력히 촉구했다.
기자 회견문에 따르면, 새만금 신공항 사업은 환경파괴·생태학살을 막을 대안이 결코 없으므로 당연히 철회해야 하는 사업이다. 새만금 신공항 부지인 수라 갯벌 반경 13km에는 저어새, 황새, 흰발농게, 금개구리, 삵 등 법정 보호종이 무려 64종에 이르며 수많은 야생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터전이다. 이곳은 동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로 도요새의 터전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오륙천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1급 저어새 90% 이상이 한반도에 번식하므로 이곳이 사라지면 세계적으로 소중한 생명들도 함께 사라진다.
또한 이곳에 서식하는 조류는 24만 마리에 이르며, 환경부의 10년간 자료에도 새만금 신공항 부지에는 겨울 철새 154종, 21만 마리로 국내 공항 중 가장 많다.새만금 신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는 최근 조류충돌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보다 610배 높다고 한다.
전북지방환경청은 남원의 지리산산악열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린 것처럼 새만금 신공항에 대해서도 부동의 해야 한다. 지리산을 살리고 수라갯벌도 살려야 한다.
‘지리산과 새만금은 하나입니다.
생태학살 자행하는 개발사업에 맞서고 막아내야 합니다.’
점심 식사는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에서 로컬푸드를 사주었다. 푸짐하고 맛있게 식사하고 돌아오니, 12~13시 피케팅을 김형우 동지 혼자 하고 있었다. 남은 시간 함께하는데 맞은편에서 뿌연 남풍이 거세게 불어 몇 번이나 몸이 뒤로 밀렸다.
모두 돌아가고 조용한 시간이 왔다. 모래바람이 거세게 몰아닥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입구를 지퍼로 닫아 3분의 2 정도 내렸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읽으려고 책을 세 권이나 가져왔다. 그런데 먼저 배낭에 달린 몸자보 테두리를 홈질로 시쳤다. 세 면을 하고 나머지 한 면이 남았다. 오후 세 시쯤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투두두둑-
불어오는 광풍의 압력을 이기지 못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한쪽 지퍼가 뜯어졌다. 청명은 밖에서 찢어진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부여잡고 나는 안에서 서둘러 짐을 옮겼다. 현수막을 잘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고 꿰매고, 찢어져 가는 지붕도 꿰매려고 했다. 잠시 후 달려온 김근오 새만금상시해수유통 정책사무국장이 실과 바늘을 구하러 갔다.
30분쯤 후 팽팽문화제 팽수 박상주 동지가 달려왔다. 그는 천막에 구멍을 내 타이로 묶자고 제안했다. 청명은 흡연자를 구하러 가고 나는 텐트 팩을 버너 불에 달궜다. 상주 동지가 밖에서 천막 모서리 옆에 열로 구멍을 뚫고 타이로 묶었다. 전문가 솜씨였다. 이어 들뜬 팩을 박아 고정했다. 나는 김근오와 정책사무국장과 함께 찢어져 가는 지붕을 바느질했다. 광풍 속에 있어 보니 산불 현장에서 불이 날아간다는 게 비로소 실감되었다.
보수공사를 다 하자 여섯 시가 되었다. 낮에 피케팅 하셨던 형우 동지가 다시 왔다. 전북 녹색연합 김지은 사무국장의 긴급 연락을 받은 그가 자신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는 상주 동지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었다.
우리는 함께 18시부터 19시까지 피켓을 들고 저녁 선전전을 했다. 그리고 식당으로 향했다. 천막 공사를 완벽하게 해 준 상주 동지가 빠르게 계산을 했다. 그리고 천막에도 간식을 시켜주었다. 즐겁게 간식을 먹으며 유쾌하게 담소하다가 김근오의 다른 이름 ‘나오’가 탄생했다. 또 하나의 평등한 관계가 이루어졌다. 밤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웃음소리가 번져나갔다.
다들 떠나고 청명은 잠든 후, 자정을 전후에 천막 밖에 나가보았다. 밤새 무섭게 굉음을 내는 차량들이 덤프트럭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서였다. 어딘가에서 또 심야 공사를 하는 건 아닌지 추적하기 위해서였다. 아니었다. 평범한 승용차들과 택시가 지나다닐 뿐이었다. 도시의 밤은 왜 이리 잠들지 못하는가.
이른 아침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8시부터 9시까지 피켓 선전전을 하고 있었다. 사흘 만에 멀리 남쪽 산의 형체가 드러났다. 그 무시무시하던 황사주의보가 끝났다. 전날 보았던 지리산살리기 정정환 운영위원이 다시 왔다. 숙련된 손길로 기자회견 때 들었던 현수막을 나무에 동여맨 그와 교대하고, 청명을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주고 왔다. 전북녹색연합의 김지은 사무국장은 전날부터 아침까지 우리에게 식사 대접을 하고 싶어 했지만, 청명이 출근해야 했다.
청명은 선전전 때 내게 사주겠다던 밥값과 차량 연료비를 합쳐, 지난해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영광 주민공청회장에서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연장 문제점을 알리며 한수원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주민공청회의 부당성을 항의한 영광 지역 탈핵 활동가들에게 청구된 벌금과 소송비용 약 1500만 원 모금에 나와 함께 참여했다. 그동안 청명의 운동 방식을 곁에서 보아온 나로서는 어느 곳에서나 직접 참여와 후원으로 연대하는 친구의 모습이 항상 대단해 보였다.
그날 밤 청명과 문자 인터뷰를 했다.
“새만금 신공항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 2박 3일 천막농성을 하면서 느낀 점과 앞으로 어떻게 연대할 것인지요?”
"일명 비움길을 통해 연대하는 건데, 비움길이란 누구나 즐겁게 살기 위한 공감과 연대의 발걸음이다. 당면한 지구시스템의 위기를 맞아, 시대적 과제인 양적 질적 에너지 전환의 실천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권력주의 사회와 에너지 전환의 의미
사회는 크게 인간사회와 확장된 생명 사회로 나눌 수 있다. 우주의 아주 작은 영역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군집이다. 그리고 저마다의 활동을 이어가며 생존과 풍요를 꿈꾼다. 이는 관계라는 그물망에 기대어 이루어진다. 생명체 간의 협력과 대립을 통한 삶의 결과는 생존과 풍요의 질을 좌우한다. 협력과 대립의 행위는 이념적 표현으로 들자면 권력주의의 유무이다.
모든 사물과 현상은 권력과 탈권력의 차이로 존재한다는 명제에 비추어 권력주의는 여전히 현 사회를 관통한다. 비뚤어진 계약에 근거한 자본주의의 착취적 구조는 사회 전반을 물질 만능과 투기적 품성이 팽배하는 왜곡된 사회로 점철된다. 이 같은 자본주의는 협력보다는 대립을 낳았으며 강한 권력주의 사회로 자리 잡는다. 결국 파괴적 형국의 잔재는 생명 사회에 각종 위기로 나타난다. 경제위기, 전쟁위기, 핵위기, 기후위기 등을 통해서다. 궁극적으로 생명 사회의 파괴를 목표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회구성의 개체로 존재하는 인간의 행태가 어떤가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파국과 희망이 결정된다. 생존과 풍요의 삶은 누구나 원하는 희망이다. 하지만 나만의 희망은 이룰 수 없는 환상이다. 나만의 희망은 바로 권력 자본주의 자체이기 때문이다. 악순환의 길이다.
개체인간과 인간사회는 모든 생명체의 희망을 추구해야 한다. 누구나 생존과 풍요가 보장되는 생명 사회로의 전환. 누구나의 희망을 바라봐야 한다. 개체인간은 한정된 시야와 조건 속에 살아간다. 이로 인해 가치관이 형성되며, 삶의 지향점이 정해진다. 구조적 폐해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자본주의의 굴레는 강력하다. 가치관 형성의 주된 영향을 끼치며 권력주의형 인간으로 변모시킨다. 그렇게 자의든 타의든 살아가게 만든다. 대립은 점점 커가며 위험과 파괴에 종착된다. 블랙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행태는 어떤 것일까. 탈권력주의를 지향하는 삶. 탈권력적인 인간 행태이다.
역사는 권력의 역사다. 폭발 직전의 위기시대로 몰아온 권력의 역사는 중지되어야 한다.
역사적 전환의 시대여야 한다. 의식의 전환. 가치관의 전환이 필요하다. 위험성을 감지하며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라는 끊임없는 추구. 권력적 행태에 대한 반성과 성찰. 비록 당장은 낮은 권력 행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환경이라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자본주의가 죄어놓은 권력적 틀을 조금씩 조금씩 끊어내어야 한다.
전제에서 세상은 권력과 탈권력의 차이로 존재한다고 했다. 추상적인 면이지만, 높낮이. 권력에도 탈권력에도 차이는 존재한다. 자본주의 권력 시스템에서의 일탈은 점진적일 수도 있다. 그 과정은 낮은 권력과 탈권력으로의 지향 행태로 볼 수 있다. 부분과 전체를 아우르는 삶.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삶. 생존과 풍요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시기 위기의 대상은 무엇일까? 서두에서 나열한 경제위기, 전쟁위기, 핵위기, 기후위기가 대표적일 것이다. 위기 국면은 이처럼 달리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그 동기는 같을 수 있다. 여기서는 핵위기와 기후위기에 주목하여 에너지 전환이라는 과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에너지 전환의 과제는 생명 사회의 존립을 좌우할 중대한 시대적 과제이자, 집약된 위기의 탈출구이기도 하다. 과다한 생산과 소비. 이를 지탱할 에너지의 출구를 핵과 화석연료로 이어온 근대와 현대의 경제는 이제 막바지에 봉착한다. 불평등과 지역, 지구환경의 파괴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성장 위주의 경제는 급기야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하지만 자본주의경제는 성장으로 지탱하기에 제대로 밟지 못하는 모순에 빠진다. 그렇다면 구조적 변화, 즉 체제전환의 화두가 드러나고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따라서 에너지 전환은 체제전환의 신호탄이다. 핵과 화석연료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로의 질적 전환. 적정한 산업생산과 생활 소비라는 양적인 에너지 전환은 권력 자본주의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참여형 혁신 운동이다. 공장에서, 상가에서, 사무실에서, 집에서, 누구나 참여하는 에너지 실천이 대안 사회를 이루는 기초인 셈이다. 발등의 채무와 빈곤을 그 무엇보다도 직시해야 하는 사람들을 양산하는 사회. 그렇기에 오히려 변화의 디딤돌이 약한 사회적 모순. 하지만 공감과 위로가 넘치는 현장의 에너지 전환 운동은 경제시스템을 바꾸는 막중한 역할로 자리 잡을 것이다. 비록 그 연대의 흐름이 더딘 슬로 slow 운동일지언정 말이다. 이처럼 에너지 전환운동의 본질은 생명을 중시하는 탈권력주의 운동이다. 생존과 풍요가 보장되는 누구나 즐겁게 사는 세상. 에너지 전환운동으로부터 시작해 보자.”
내 친구 청명의 40년 노동과 운동의 현재가 집약된 생각이었다.
2025년 3월 28일은 2003년 새만금 삼보일배를 시작했던 날이자 새만금 백지화 카지노 게임 사이트농성 1147일 차였다.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로 수라 갯벌 지키자!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으로 바다를 살리자! 새만금 갯벌과 온 세상의 생명, 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를 기억하며, 전북도청에서 새만금 살리기 기원 100배를 하고, 전북도청에서 전북지방환경청까지 행진 후 새만금 신공항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업이 있어 안타깝게 함께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틀 후인 3월 30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가톨릭 갤러리 현에서 김정용 사진가의 4.16 세월호 11주년 사진전 준비를 돕던 중에 완두로부터 동영상을 받았다. 문정현 신부님께서 3월 28일 ‘새만금 살리기 행동의 날’에 환경청 앞 천막에서 기도하시며 사시겠다는 선포였다.
https://youtu.be/E5ddUuqVDjI?feature=shared
https://youtu.be/sfzE8tukl1Q?feature=shared
아아~ 우리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