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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미상지 Apr 15. 2025

17. 카지노 가입 쿠폰 밤입니다

타일랜드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히돌대학교 프린스 마히돌 홀에서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음악회 공연이 있다.

오늘은 오페라 갈라쇼이고 우리는 2주 전 티켓을 예매해 놓았다.


바리톤과 지휘자가 한국 분이다. 주위도 둘러보고 사진도 찍기 위해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에 미리 갔다.

음악홀을 목적으로 지은 프린스 마히돌 홀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시설이 아주 좋아 태국 최고의 음악홀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프린스 마히돌 홀

공연 시작 30분 전, 타일랜드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이 나와서 오페라 갈라쇼에 대해 설명을 했다. 우리는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며 들었다.

GALA는 이탈리아어이다. 특별한 이벤트나 경기가 끝난 후, 축하의 뜻을 담아 진행되는 공연이나 행사를 말한다. 화려한 축제의 향연이다.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해 주며 예술성과 재미를 준다. 쉽게 말해서 오페라의 클라이맥스나 인기 있는 곡들을 다시 들려주는 것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라운지에서 공연 설명

오늘은 소프라노, 바리톤 그리고 100여 명의 타일랜드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객원지휘자가 출연한다. 홀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으니 양쪽으로 3층 높이의 특별 관람석이 보인다.

음악이 카지노 가입 쿠폰되기 시작하자 관객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도 주위를 살피며 따라 일어섰다.

태국 왕실 찬가를 카지노 가입 쿠폰한 것이다.

태국에서는 국가행사, 공연, 영화, 텔레비전 방송 등을 왕실 찬가로 시작한다. 지난해 말, 야외무대에서 봤던 재즈 페스티벌 공연도 왕실 찬가가 먼저 연주되었었다. 왕실 찬가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직접 들으니 무척 카지노 가입 쿠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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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전



태국은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6시에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이 거행된다. 모든 공공장소,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에서도 태국 국가 (플렝 찻 타이)가 울려 퍼진다. 이때 전 국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야 한다. 만약 그때 다른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면 그 음악은 꺼야 한다. 외국인도 마찬가지다. 이를 어기면 불경죄로 처벌될 수 있다. 우리나라도 70년대까지만 해도 그랬다.


오페라 곡들이 연주되고 성악가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듣는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가슴이 몽글몽글해졌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로시니, 푸치니, 베르디, 레온카발로 등이 연주되었고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노래를 불렀다. 소프라노 두앙가몬 푸로는 태국의 유명한 소프라노 성악가다. 맑고 고운 목소리가 무척 아름다웠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저음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바리톤은 조현석이다. 현재 독일에서 공부 중이고 공연이 끝나면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고 했다. 거대한 타일랜드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조화롭게 이끌어 가는 지휘자는 얼마나 행복할까? 지휘자 아드리엘 김도 한국 사람이다.

벨리니 오페라 중 캐플릿가와 몬테규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이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로미오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소프라노의 애절한 노랫소리가 절절히 가슴에 파고든다.


공연이 모두 끝났다.

관중들은 퇴장하지 않고 계속 박수를 쳤다. 출연진들이 다시 들어왔고 'Tonight tonight'이라는 앙코르곡을 카지노 가입 쿠폰했다. 지휘자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심벌즈 악기가 카지노 가입 쿠폰해야 할 부분에 손뼉을 치도록 관객들을 연습시켰다. 오케스트라의 카지노 가입 쿠폰가 시작되고 관객이 손뼉 쳐야 할 부분에서는 지휘자가 뒤돌아 관객을 보고 지휘했다. 나도 박자를 놓칠세라 집중하고 있다가 지휘자를 보고 ‘짝’ 힘껏 손뼉을 쳤다. 마지막 부분은 ‘하하하’ 큰소리로 합창하고 ‘와~~~’ 하는 함성으로 끝을 맺었다.


흥겨운 음악 연주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목을 다듬는 소리나 기침 소리도 없었고, 공연 중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태국 관중들의 매너는 훌륭했다.


남편은 오페라와 뮤지컬을 아주 좋아한다. 연주회가 끝나자마자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며 중앙현관으로 달려갔다. 긴 줄을 서서 출연진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도 얼굴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소프라노, 바리톤, 지휘자 세 분의 사인을 프로그램에 받고 사진을 찍으며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마치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10대 팬 같았다.



우리나라의 멋진 두 분 음악인이 오늘 밤 우리를 위해 태국에 온 것처럼 황홀한 밤이었다. 주차장을 빠져나오는데 주차장의 기계음이 말했다.

“코콘시 싸이브리나카~~”

나에게는 ‘카지노 가입 쿠폰 밤입니다’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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