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재미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에세이
서평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누가 강요하지도 않는데 꾸준히 온라인 카지노 게임책을 찾는 습관이 있다. 최근엔 영국사 전공자의 저서와 한국 근현대 사상사 전공자가 쓴책을 읽었다.
<History,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책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세계사의 발전 과정을 조망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서양과 동양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서술한 뒤, 시대별·지역별로 인간의 자유와 평등이 얼만큼 보장되었는지, 기본권의 신장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살펴본다. 사건이나 제도, 사상이 자유와 평등에 끼친 영향을 매 장 말미에글상자를 통해 정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근대 동양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서술한 장에서는 이 글상자에 매번 자유와 평등이 억압되었다거나 지체되었다, 혹은 그것과 무관하게 전개되었다는 내용만 들어있어 안타까웠다. 저자가 영국사 전공인 만큼 서양우월주의적 관점이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불편했다.
그러나 본문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이자 테마가 자유와 평등인 만큼 인정할 건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진보를 믿는 이유를 말하라면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기본권을 보장받는, 인간답게 대우받는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단일한 주제로 조망하려는 시도 자체가 흥미로워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읽었다. 이렇게 복잡다단한 세계사를 하나의 줄로 꿰어주거나 틀 안에 넣어주는 선생님이 있으면 배우는 사람은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다음 집어든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읽는 법은 신기한 책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공부를 하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굉장히 오랜만에 <사료로 읽는 서양사를 꺼내 들었을 정도다. 그것도 가장 어렵고 머리 아픈 사료 파트부터.
형식도 독특하다. 본문 각 장의 제목은 대학교 강의에서 쓰는 학술서적이나 논문처럼 딱딱하기 그지없다. ‘기원과 시간성’, ‘시대적 맥락’, ‘사료의 활용’ 등, 참 재미없지 않은가?
그런데 그 아래 이어지는 내용은 제목과 딴판으로 건조한 설명문이 아닌 흥미진진한 에세이 같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연구하는 방법과 태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거나 분석하는 게 아니라 일기나 수필을 쓰듯 이야기한다. 만약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근현대사 전공자인 저자는 지난 백 년간 우리나라의 가장 중대한 순간을 장식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적 사건들을 여럿 등장시킨다. 동학농민운동,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의 대목은 시종일관 담담하고 차분한 어투로 묘사되었음에도 절로 숙연해지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새삼 고등학생 때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공부해 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사에서 떨어져 나와 새로 만들어졌던 근현대사 과목은 내용이 상당히 깊었고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해 요구되는 수준도 높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읽는 법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실들은 대부분 그때 배워놓은 것들이어서 친숙하게 느껴졌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읽는 재미가 좀 덜했을 것이다.
원래 책 한 권을 끝내지 않고 다른 책을 펴는 일을 싫어하지만 요즘엔 금기를 깨고 동시에 여러 권을 펼쳐놓는 중이다. 기분에 따라 읽고 싶은 장르가 수시로 달라져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 여기저기에 복수의 책을 두고 책상에도 몇 권이나 막 쌓아놓고 골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내게 허락된 풍족함과 즐거움을 상징하는 일이기에 더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