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펼쳐진황무지같이 황량한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듣는 아베마리아
장닭의 꼬끼요 소리에 잠을 깼다. 어제 ‘Balos Beach‘를 등산해서 피곤했는지 6시가 넘었다. 사워하고 베란다에 나서니 동이 환하게 텄다. 올리브나무 사이로 댕그렁 소리, 음메에에소리가 요란하지만 카지노 게임와 소는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카지노 게임가 많다. ‘Balos Beach‘에서도 절벽과 해변을 노니는 카지노 게임가 많았다. 관광객에 순치되었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 쉽게 다가온다. 오히려 들이 받힐까 무서웠었다. 땅이 척박해 소는 기르기 어려운 모양이다. 카지노 게임를 많이 길러서인지 그리스에서는 카지노 게임젖으로 만든 페타치즈가 유명하다. 요플레도 카지노 게임젖으로 만들었는지 맛이 조금 더 진한 것 같기도 하지만 확인해 보니 우유로 만든 요플레였다.
마실 다니듯 동네 한 바퀴를 돌아봤다. 이른 아침에 산으로 올라가는 사륜구동 미니트럭이 물통을 싣고 지나간다. 수염 덥수룩한 운전자가 손을 흔든다. 카지노 게임 기르는 농부는 산 위로 연신 물통을 나른다. 평지목장은 물을 공급하는 호스가 설치되어 있어 올리브나무와 카지노 게임에게 물을 공급한다.
올리브나무는 수명이 긴 듯 기원전 나무도 있다고 한다. 농장 내 늙은 나무는 몸통이 비었으나 올리브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으며 뿌리 부분에서는 새싹이 돋아나오고 있다. 카지노 게임들은 올리브나무아래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동네 개들은 이방인의 등장에 왈왈 대며 떠든다. ‘나도 너희가 신기하니, 너희도 내가 신기한 모습이겠지’
Kissamos라는 곳의 시골동네로 에어비앤비 몇 채 있고 주민들 사는 집이 띄엄띄엄 있다. 한국으로 치면 영주, 봉화정도 산속이 아닐까 한다. 내가 한국과 비교하면 아내와 작은 아이는 ‘꽃보다 할배’의 ‘백일섭’ 같다고 한다. 다리 아픈 ‘백일섭’은 좋은 경치를 보고도 한국의 어디와 비슷하다며 구경하지 않으려 한단다. 나는 비교만 할 뿐인데 ‘꽃보다 할배 크레타판’ 같단다.
아침식사는 커피와 과일, 너트, 빵이나 비스킷이다. 오늘 내린 커피는 Guatemala El Socorro Maracaturra Washed로 상당히 고급스러우며 초콜릿의 달콤한 바디를 갖고 카지노 게임. 핸드그라인더와 드리퍼만 갖고 와 커피 내리는 환경이 열악하지만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맛은 언제나 향기롭고 맛나다.
오늘은 베란다를 통해보는 뒷산이 더욱 아름답다. 눈앞에는 무화과나무가 서있고, 조금 높은 곳에는 군데군데 올리브나무 군락이 있다. 해발 천 미터 정도 되는 산등성이를 바라보면. 무등산 입석대처럼 깎아지른 절벽이 파란색 하늘과 대비되어 더욱 잘 보인다. 인적 없는 산에는 카지노 게임들만 노닐고 있다.
문득 조수미의 ‘아베마리아’가 듣고 싶어졌다. 18년 전, 조수미는 부친이 돌아가셨을 때 파리에서 약속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절절한 마음을 담아 아버지에게 바치는 아베마리아를 부르는데 눈과 마음은 울고 있었으며 덩달아 내 마음도 촉촉해졌다. 정규음반에 실린 노래가 청아한데 비해 파리공연은 감정이 북받쳐 음색이 촉촉했다.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조수미는 좋아한다. 목소리가 악기이자 천상의 목소리다. 핸드폰 속에 저장되어 있는 클래식은 조수미노래 일색이다. 멀리 펼쳐진 황무지같이 황량한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듣는 아베마리아도 운치 있다.
Ave MariaJungrau mild, Erhoere einer Jungrau flehenAus diesem Felsen starr und wildSoll mein Gebet zu dir hinwehenWir schlafen sicher bis zum MorgenOb Menschen noch so grausam sindO Jungfrau, seih der Jungfrau SorgenO Mutter, hoer ein bittend Kind.Ave Maria.
아베마리아자비로운 동정녀시여, 이 소녀의 간청을 들어주소서. 험하고거친 이 바위에서의 제기도가 당신에게 닿길 바라옵니다. 아침이올 때까지 우리가 걱정 없이잠들 수 있도록 사람들이아직도 너무나 잔인한 것 인지 동정녀시여보살펴주시옵소서 들어주소서어머니여, 이 간절한 아이의 간청을 아베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