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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희 Feb 28. 2025

조금 멀지만 다정한, 카지노 가입 쿠폰 같은

서민경 개인전,흘러가는 대로, 2025

카지노 가입 쿠폰©서민경, The Other Journey 1, Seven Sisters, England,Archinal Pigment Print, 2017




화면에서 하늘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덕분에 화면은 안정적이다. 얼마나 안정적인지 화면은 때때로 착시를 일으켜서, 해수면에서 거칠거칠하고 단단한 물성마저 느껴질 정도이다.수평선이 아련한 빛을 머금고 있어 곡선처럼 부드럽다. 흐린 하늘에, 기우는 해 특유의 오렌지색 빛깔이 어렴풋이감돌고 있다.


구름이 하늘을 횡단하고있다는 건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말이다. 구름의 층위가 여러 형태를 띠고 있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기류가 돌고 있다는 말이다. 해수면이 거칠게 보이는 것은 파도가 그만큼 잦다는 말이다.하지만 거리감은 그 모든 것을 아득하게 한다. 그러니 자세히 들어다 보아야 한다.


우리는 저 작은 배가 맞고 있는 파도와 바람의 세기를 잘 알지 못하고 그저 가늠할 뿐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저 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카지노 가입 쿠폰는 점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서민경, The Other Journey 9, Cambridge, England,Archival Pigment Print, 2017



건물은 높고 시점은 기울어졌다. 빛바랜 벽돌과 스테인드글라스가 유구한 세월을 말해준다. 층층마다 새겨진 아치와 문양이 경이롭다. 유구하고 경이로운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존재감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카지노 가입 쿠폰©서민경 (SEO MINKYUNG), The Other Journey 8, Archival Pigment Print, 2017



영국의 가정집은 대문 앞에 정원을 두지 않는다. 그들은 정원을 건물 뒤편에 숨겨놓는다. 타인에게는 좁은 테두리만이 허용된다.



©서민경, The Other Journey 17, Berlin, Germany, Archival Pigment Print, 2017



한 계단만 더 내려가면 그와 눈이 마주칠지 모르겠다.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우리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우리에게는 진실로 그런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를 방해하지 않기로 한다.



©서민경 (SEO MINKYUNG), The Other Journey 6, Archival Pigment Print, 2017



자갈이 넓게 펼쳐진 해변가, 사람이 만들어 놓은 담장과 기찻길이 늘어서카지노 가입 쿠폰. 갈매기는 담장 너머를 향하고 있지만 사람은 정해진 길을 따라 달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단단한 우리이다.




©서민경, The Other Journey 20, Potsdam, Germany, Archival Pigment Print, 2017



그러니 햇살 같은 믿음을 가지며 살아가자.







<전시정보


서민경 개인전 _흘러가는 대로 GO WITH THE FLOW _ 2025.2.7.-2025.3.8.화-토13:00-19:00

HOQICM Gallery 서울시 중구 동호로 17나길 5-5, 1층




<작가소개


서민경 작가는 시각 예술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람과 문화, 언어에 대한 관심에 뿌리를 두고 삶과 여정, 인간과 관계, 신체와 움직임을 주제로 사진과 영상, 드로잉 매체를 활용해 작업하고 카지노 가입 쿠폰.




사진 제공 : 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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