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도 끝이 없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유의어, 반의어, 관용어, 의성어, 의태어 관련 수업 자료 600페이지를 드디어 완성했다. 교재를 참고해서 모든 어휘를 한 피피티에 모아 작업했고 이는 토픽 수업 중간에 문법으로 지친 학습자들을 위해 각 5개 정도로 설명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피피티 레이아웃을 만들고 여기에 각 어휘를 넣고 중간까지는 필요한 이미지 삽입까지 모두 끝냈다.
하면서 보니 뜻을 설명하기 참 애매한 단어들이 많아 이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다. 한국어 기초 사전을 토대로 다시 풀어 설명하는 식으로 정리를 일단 하긴 했는데 추후 카지노 게임 추천 전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 단어의 의미를 막연히 아는 것과 설명을 하는 것은 다르기에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맞춤법도 어려운 의성어, 의태어 설명을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이를 위해 가장 적당한 예문을 찾아 넣었다. 이런 작업에는 한국어기초사전이 참 제격이다. 쉬운 예문과 설명이 도움이 많이 된다. 처음 강사 시절에 단어의 의미 구분을 질문으로 하는 학습자들이 많았는데 학습자 입장에서 그게 그거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그럴 것이다.
요즘 다시 일본어를 시작했다. 일본 유학생을 통해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씩 수업을 받는다. 그렇게라도 안 하면 진짜 일본어는 안녕할 것 같아 그냥 일단 시작했다. 처음 일본어를 배울 때와 한국어 강사가 되어 배운 언어는 좀 다르다. 일단 우리 문법과 대응이 되고 그분의 설명을 듣고 수업 팁을 얻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언어 강사는 또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게 필요한가 보다. 다음 수업에는 일본어로 된 교재를 가지고 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그래야 나도 조금은 독해를 하면서 익숙해질 테니. 그리고 맛보기 수업을 한 강좌 들었다. 서울 유명 어학원 강사로 10년 이상 경력자인데 수업 전부터 레벨 테스트지를 보내와 숙제를 내고 진도를 고르는 등 참 체계적인 접근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내가 뭐가 부족한지 어떤 수준인지 파악하시더니 수업 자료도 같이 보내 주시고 미리 예습을 요청하셨다. 덕분에? 그 페이퍼와 실랑이를 하면 갑자기 두 시간 정도 앉아 일본어 공부를 했다. 오랜만의 일이었다. 또 한 가지는 영어에 무지한 내가 토익 시험을 목표로 영어 공부도 시작했다. 여행을 가도 단어라도 알아야 내 의사표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시작하고 느꼈다. 내가 얼마나 영어에 무지한지 ㅎㅎ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 결국 그래머 베이직 유즈 책을 사서 다시 정리 중이다. 하루가 얼마나 바빠졌는지 모른다. 네 학교 카지노 게임 추천 준비가 완성되자마자 시작한 나의 프로젝트이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 각오는 했지만 하면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든다.
오랜만의 필사 같은 공부를 하면서 나의 뇌의 일부분을 자극시키는 중이다. 솔직히 학술지를 쓸 생각을 하다가 현실적인 생각을 카지노 게임 추천. 나는 전임이나 교수가 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이고 설령 임용된다고 해도 체력이 일주일을 버티지 못한다. 이렇게 하루씩 한 학교에 올인하는 게 나의 성향에 맞는 것 같아 우회카지노 게임 추천. 학술지도 쓰고 싶기는 하지만 다리가 저려 오래 책상에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에서 또 논문을 쓰면 나는 정말 미친 듯이 몰입할 건데. 건강이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또 학자의 일상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온 여정이었는데 나도 좀 쉬면 안 될까 하는 안이한 생각이 들어 지금은 잠시 외국어로 우회한 상황이다. 토익이 젊은 이들의 영역이지만 나 역시 취업 현장에 있지 않은가? 그리고 실제 어학 증명서를 요구하기에 한번 해 봐!! 끝장을 볼까 이런 오기도 생겼다.
어쨌든 지금 줌과외에 학원에 바쁘게 보내고 있는 일상이지만 마음만은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더 좋은 것은 또래 학습자를 만나 같이 공부한다는 사실이다. 같이 가는 일행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 나이에 사회에서 친구를 만난다는 건 그것도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친구는 쉽지 않은데 나는 그 좋은 경우가 생겼다.
우리는 같이 다짐했다. 꼭 이번에는 끝장을 봅시다! 시간만 보내지 말고 쉬는 날은 도서관에서 단어라도 외우고 일본어로 대화를 하자고 ㅎㅎ 그 마지막 여정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 공부가 나의 한국어 교수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인 학습자를 지금 찾고 있다. 언어 교환을 위해 일본어 자격증 있으신 분으로 서로 교수법도 공유하고 배우면서 성장할 대상자를 요청했고 지금은 기다리는 중이다.
언젠가는 줌수업만을 해야 할 수도 있어 미리 준비 중이다. 자료도 줌에 최적화된 교수법도 준비 중이다. 나를 응원하며 좀 더 나은 한국어 강사가 되기를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