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말라파스쿠아 2일차 - 캐피탄칠로
2023년 9월 30일
말라파스쿠아에서의 둘째날이다. 첫날은 밤새 이동하고 체크인하자마자 다이빙을 하고 돌아오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렇게 첫날이 힘든 여행은 이틀차는 되어야 여유가 생긴다. 다이빙 여행이라는 것이 사실 별거 없다. 일어나서 밥먹고 다이빙 몇 번 하고 돌아와서 근처 좀 돌아다니다보면 하루가 끝난다.
오늘은 캐피탄칠로섬으로 간다고 한다. 캐피탄칠로 섬은 말라파스쿠아에서 남쪽으로 40km 정도 떨어져 있는 꽤 먼 섬이다.
섬을 왕복하는데만 해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수면 휴식 시간 동안 이동을 해야 한다. 일단 첫 다이빙은 말라파스쿠아 바로 남쪽앞바다다이빙 사이트인 다킷다킷이다.
다킷다킷은 작은 섬이고 그 앞에 암초들이 솟아있는 곳근처의 산호초 군락지가 다이빙포인트다.
Dive #1
다킷 다킷
최대 수심 10.4 m
평균 수심 8.7 m
일단 입수한 근처의 시야는 썩 좋지 않고 물고기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주변을 살펴보니 흔한 녀석 하나가 반겨준다.
가이드가 뭔가를 찾아서 갔더니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새우 몇 마리가 해초에 붙어있다.
고프로로는 이정도 밖에 안 나오는 작은 녀석이다.
돌 틈에 가만히 숨어있던 물고기 한 마리가 들킨 걸 알아채고선 순식간에 도망간다.
곰치 녀석들은 날 그리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쏠종개 새끼들 떼가 성게들 틈 사이로 돌아다닌다.
은근히 신경질적인 크라운 피쉬 녀석이 따지듯이 덤빈다.
또, 고프로 액션캠의 한계다. 작은 녀석들은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 이런 문제로 가지고 있는 카메라에 맞는 하우징을 살까 항상 고민하는데 아직은 귀찮음이 이기고 있다.
돌 틈에 파이프 피쉬가 있는데 경계심이 강한지 모습을 잘 안 보여준다.
대왕조개를 만났다. 지니님은 이녀석만 보면 장풍을 쏜다. 움찔거리는게 재미있긴 하다.
말파 섬 바로 앞바다 포인트이면서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아기자기하면서 이런저런 것들이 많아 즐거운 포인트다. 이제 출수한다.
물에 올라와서 쉬는 동안에 남쪽의 캐피탄칠로 섬으로 2시간 정도 이동을 한다. 말파에서 남쪽으로 30 km 정도니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이 점점 가까워진다.
아주 작은 섬에 등대 시설 하나 있는 것이 전부다.
Dive #2
캐피탄칠로
최대 수심 21.6 m
평균 수심 15.2 m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간 : 46분
캐피탄칠로의 앞바다에서 두 번째 다이빙을 들어갔다. 꽤 멀리 왔지만 생각보다 특별한 것은 없는 다이빙 포인트였다.
케피탄칠로 섬의 captaincillo는 부선장이라고 한다. 여기까지 왔으니 수면 휴식 동안 배를 섬에 정박한 후에 점심을 먹고 섬을 둘러본다.
멀리서도 눈에 띄던 등대가 가까이서 보니 꽤 높아보인다.
작은 섬에 등대 건물 하나 있는 것 뿐이다. 페허가 된 등대에 남아있는 생활 흔적을 보니 노인 하나가 섬에 머무르면서 관리하는 듯하다.
섬 둘레에 시멘트로 된 길이 있다. 간단히 산책삼아 한 바퀴 돌아보고 배로 돌아간다.
여기까지 왔으니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한 번 더 하긴 해야지....
다시 근처에서 3번째 다이빙을 시작한다.
Dive #3
캐피탄칠로
최대 수심 20.7 m
평균 수심 13.4 m
잠수 시간 : 42분
무언가 많이 본 것 같은데 마크로 위주라 사진이 얼마 없다. 누디 종류와 대왕조개 그리고 말미잘 속의 새우
캐피탄칠로는 꽤 멀리 때문에 돌아올 때도 한참 걸린다. 말라파스쿠아에서는 꽤 멀리 가야 하는 포인트이지만 딱히 감흥은 없었다. 누군가는 캐피탄칠로가 최고의 포인트라고 하는데 우리에겐 그저그런 포인트였던 것으로 보아 결국 수중 시야나 환경 그리고 무엇을 마주쳤는가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돌아오니 저녁 먹을 시간이다.
저녁은 해변가에서 먹기로 한다. 해산물을 직화로 굽고있는 것이 맛있어보이는 식당에 들어간다.
냄새가 좋아서 그런지 강아지도 앞에서 기다린다.
해피 아워 타임이라 칵테일 메뉴가 1+1이니주문해서 한 잔씩 마신다.
요리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꽤 먹을만하다. 전체적으로 메인 메뉴의 양이 적어 밥이라기보다는 안주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무난하게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2일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