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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표 Dec 26. 2024

시기와 카지노 게임/ 편애는 시기를 카지노 게임로 뒤바꿔 놓는다




다시 카지노 게임의 구성 방식과 관련된 문제로 돌아와서, 이제 두 번째 유형의 카지노 게임를 살펴보자. 다소 다른 방식으로 형성되는 그 카지노 게임란 다름 아닌편애에 의한 카지노 게임를 말하는데, 이 카지노 게임는 전형적 카지노 게임만큼 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매우 흔하게 목격되는 카지노 게임 유형이므로 특별히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


잘 알다시피, 편애에 의한 카지노 게임는 보통 권위가 있거나 영향력 있는 누군가가 집단 내 특정 구성원의 장점을 치켜세우면서 찬사를 보낼 때 다른 구성원들의 내면에서 촉발된다. 자신들도 그 권위 있는 인물의 인정을 바라지만 지금 당장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므로 그에게 카지노 게임심을 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다 그를 카지노 게임하는 것은 아니다. 카지노 게임를 일으키는 사람은 대개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 구성원들은 타인의 뛰어난 면모를 기꺼이 인정하려 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상당 부분 성격 탓일 것이다. 다시 말해, 카지노 게임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품고 있을 것이다. 인정에 대한 욕구가 강할수록 인정받는 타인을 바라보면서, 그가 자신에게로 와야 할 관심을 대신 받는다고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그들은 분명 타인을 인정하기보다는 그 타인을 뚫고 지나가 대신 인정받으려 할 것이고, 이 성급한 욕구를 일으키는 정도만큼 자신의 내면을 카지노 게임로 오염시키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성격 요인이 없다 해도 당사자가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싫어한다면, 역시 그에게 카지노 게임심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을 인정하는 권위 있는 인물의 관심에 함께 휩쓸려 들어가던 당사자의 관심이 양자 사이에 미리 쳐져 있던 장벽에 부딪히면서 거부감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과정은 사실 시기심을 다루면서 이미 설명한 바 있지만, 여기서는 관심을 끌어들이는 주된 요인이 타인의외부에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위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일어난 카지노 게임를 편애와 연관 짓는 것 자체가 부적절해 보이기도 한다. 그 권위 있는 인물이 아무런 치우침도, 과장도 없이 정당한 찬사를 보낸 것이라면, 문제는 당사자들 내면에 있지, 권위를 지닌 인물의 편파성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 인물의 태도와 당사자들의 심리 상태는 긴밀하게 연관된 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므로, 여기서는 주관적으로 느끼는 편애도 광범위한 의미의 편애에 포함시킬 생각이다.



카지노 게임편애와 과도한 인정 욕구는 서로를 일으킨다.(출처: pixabay)



그렇다면 외부 권위자의 치우친 태도는 당사자들의 내면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구성원들의 내면에 앞서 언급한 심리적 요인들이 없다고 가정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카지노 게임가 유발되는 현장에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외부 권위자의 편애만 존재한다고 생각해 보자.이 권위 있는 인물은 모두에게 관심을 베풀어주어야 마땅한 지위에 있으면서도 탁월한 면이 있는 특정 인물에게만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쏟아붓는다.


게다가 가끔씩 그 특정 인물에 못 미치는 나머지 구성원들을 나무라면서 깎아내리기까지 한다. 말하자면, 치우침이 지나쳐 부족한 곳에서 빼앗아 넘치는 곳에 더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런 상황이 일정 기간 지속된다고 해보자. 그러면 나머지 구성원들은 분명 받아 마땅한 최소한의 관심조차 못 받는다고 느낄 것이고, 그 특정 인물이 자기 몫의 관심까지대신받는다고 생각하면서 그를 카지노 게임하게 될 것이다. 또한 권위자에게 비판을 받은 일부 구성원들은 그 비판에 수반되는 화를 우회시켜 카지노 게임의 표적이 된 상대방에게로 향하게 할 것이다.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한 인정받고자 하는 그 권위 있는 인물에게 화를 낼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권위 있는 인물의 편애는 구성원들의 내면에 애초에 없었던 장애 요인을 불어넣는다. 즉, 그것은 구성원들의 심리 상태에 영향을 끼쳐 그들을 외부의 인정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만들기도 하고, 타인에게 개인적으로 반감을 품고 있던 사람처럼 만들기도 한다. 이 모두가 정당한 관심을 박탈하여 이미 넘치는 곳에 쏟는 단 하나의 태도로부터 파생되어 나온다. 카지노 게임를 일으키는 내외부 요인들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한 건 바로 이 같은 사정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이 두 번째 유형의 카지노 게임가 시기와 어떤 식으로 연관되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이 관계를 이해하려면 앞서 그랬던 것처럼 두 인물을 하나로 통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통합 인격에 카지노 게임 당사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이 경우 하나의 인격체처럼 합일감을 누리는 것은외부의 권위 있는 인물과 그의 인정을 받는 타인이기 때문이다. 당사자는 그들의 모습을 밖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인정을 주고받는 두 인물을 하나로 융합시켜 보기로 하자. 이때 그 합일체를 바라보는 당사자의 심정이 어떨지 추론해 보자. 그러면 당사자의 내면이 시기심으로 자극받을 것이란 점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대상은 분명 당사자의욕망카지노 게임를 동시에 자극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는 사실 경험만 돌이켜 보더라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관계를 시기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어쩌면 이 때문인지 모른다.



카지노 게임




하지만 이 시기심이 오래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은 사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 두 사람의 유대가 아무리 긴밀하다 해도 항상 함께 있을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둘 중 한 사람, 특히 권위 있는 인물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당사자의 시야에서 벗어날 것이고, 그의 눈앞에는 인정을 독차지한 인물만이 남을 것이다.


카지노 게임는 바로 이 같은 관계 상황에서 비롯된다. 즉, 시기심의 대상 가운데 욕망을 일으키는 핵심적 요인이 떨어져 나가고 나면, 그 욕구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관심이 국한되면서 당사자의 태도가 카지노 게임로 변형되는 것이다.


이 경우 외부의 권위 있는 인물은 시기심과 더불어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난 뒤, 차단 요인을 남겨둔 채 배경으로 물러남으로써 차단 요인에 해당하는 인물을 카지노 게임의 표적으로 만들어놓는데, 이 과정은 마치 편애라는 태도의 대가를 그 편애의 수혜자에게 부당하게 전가하는 것과도 같다. 도가 지나친 애정, 아마도 도취적 성향이 다분한 애정이 상대에게 도리어 해를 입히는 과정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 두 번째 유형의 카지노 게임는 시야의 편향을 그 본질로 삼는다. 권위 있는 인물을 포괄하던 시야가 카지노 게임 대상 쪽으로 좁혀지지만 않는다면, 그것은 계속해서 시기심의 특성만을 나타내 보일 것이다. 그것이 카지노 게임로 변형되는 건 욕구 대상이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카지노 게임 대상과 뚜렷이 구분되는 데다 자율적인 의지마저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시야의 편향을 일으키기도 그만큼 더 쉬운 것이다.


하지만 일상의 사례들을 검토해 보면 인정을 베푸는 권위, 즉 욕구 대상이명백히 분리된 인격체가 아닌 경우도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권위 있는 단체나 추상적 집단의 인정을 받거나 그들로부터 소속을 허가받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권위 주체의 인격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인정을 받는 주체 인격과의 경계를 설정하기가 훨씬 더 힘들다. 그뿐만 아니라 인정은 일단 주어지고 나면 기억의 형태로 인정을 받은 주체를 계속 따라다니기 때문에, 그의 인격에서 떼어내기도 더 힘들다. 말하자면, 공간적 측면과 시간적 측면 모두에서 주체의 인격과 어느 정도일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광경을 바라보는 당사자는 이제 더는 카지노 게임 방향으로 시야 편향을 강요받지 않아도 될 것이다. 즉, 그는 원하는 대로 시야를 넓혔다 좁혔다 하면서 시기와 카지노 게임 사이를 오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는 욕망 대상 쪽으로 시야를 국한함으로써 기존의 시기심에 동경의 성질을 불어넣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시기의 대상이 욕망과 카지노 게임 양방향으로 다소 늘어진 채 눈앞에서 선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지노 게임시야의 폭이 상태를 결정짓는다.(출처: pixabay)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면 이 같은 선택권은 다시 줄어들기 시작한다. 권위의 인격적 속성이 점점 더 희미해져 상대의 인격 속으로 통합될수록 양자를 나누어 보기도 점점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추상적 명예나 소속 따위가 인격적 자질로 근접해 들어감에 따라 당사자가 느끼는 감정도 다시 시기심 쪽으로 기울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카지노 게임의 차단 요인으로 작용하는 당위 의식은 어떻게 될까. 그것도 결국 지위 의식으로 수렴되는 것 아닐까? 분명 그럴 것이다. 내가 받아야 할 인정을 상대가 대신 받는다는 관념은 나의 자질이 상대의 자질보다 높아야 한다는 관념으로 통합될 것이다. 위에서 보았듯이 인정이라는 요인에서 인격성을 제거할수록, 한 개인이 소유한자질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반대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즉, 뛰어난 자질은 이미 그 안에 인정 즉 일종의 관심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자질은 애초에 관심의 집중을 통해 획득된 것이고, 또한 앞으로도 관심을 끌어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질이란 것도 응고된 인정, 또는 관심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결국 다시 시기심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시기와 카지노 게임 사이에 걸친 이 중간적 유형이 양자의 연관 관계를 밝히는 일종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주었다. 아마 시기와 카지노 게임 간의 혼동이 그토록 자주 일어나는 것도 바로 두 정서의 가능성을 모두 지닌 이 중간적 형태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시기라고 부르는 순간 시기로 변형되고 카지노 게임라고 부르는 순간 카지노 게임로 변형된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일단 이 유형을 편애에 의한 카지노 게임와는 다른 것으로 간주할 생각이다. 인격성이 모호하다는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05화 시기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시기와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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