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 효자는 카지노 쿠폰 전부터 '남의편'이었다 (1)
시댁과 돈 문제
카지노 쿠폰 전,
시어머니가 영끌 대출로 집을 사셨다.
사람들이 아는 일반 영끌이 아니라 3금융권까지 모두 끌어다 써 이자가 17%에 육박하는 정말 영끌......
그 사실을 모두에게 숨기고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카드 돌려막기까지 하셔서 결국 빚이 한달에 600만원이 됐다.
그때서야 아들에게(내 남편)얘기를 하셨다.
돈을 빌려달라고, 생활비가 600만원이 부족하다고.
쎄함을 감지한 내가 남편에게 상황을 확인해보라고 하니, 상상도 못한 거대한 빚더미가 있었다.
(여기까지가 지난 이야기)
한달에 600만원씩 쌓이는 빚..
월급보다 큰 돈이 매달 빚으로 나온다.
그런데도 집안 모두가 일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남편이 감당해야하는 빚이 매달 -600만원이다.
너무 무서운 그 현실에 남편은 카지노 쿠폰자금을 전부 털어서 급한 대출을 갚았다.
그래도 아직 월 -400만원.
더 답답한 건, 어머니도 아버지도 아무도 저 남은 빚을 갚으려 하지 않았다.
그냥 쉬고 싶어하셨다.
남편의 카지노 쿠폰 자금이 전부 사라져서우리의 카지노 쿠폰은 2년이나 늦춰졌는데도 말이다.
우리는 그때 참많이 싸웠다.
"왜 해결해보려고 하지 않아? 왜 아무것도 안하냐고!"
"그러니까 내가 카지노 쿠폰하지 말자고,나만 가난하겠다고 하잖아! 나 안그래도 힘들어.."
"왜 우리 카지노 쿠폰부터 포기하는데? 해결 해보려고 뭐라도 할 수 있는거잖아!"
"하... 너는 내 편이 아니네. 내 편이었으면 나 힘든 것부터 챙겨 줬을텐데.."
욕이 나왔다.
나보고 "내 편"이 아니란다.
그러는 자기야말로 너무나 '남의 편'이면서 말이다.
그땐 정말 이해 안되고 답답했는데 돌아보니
남편은 자포자기했었고, 나 혼자만 해결해 보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던 거였다.
나만 카지노 쿠폰하고 싶었던거구나,나만 우리의 미래를 지키고 싶구나.. 하는 생각에많이 울던 날들이었다.
그래도 나는 그가 혼자저 지독한 가난을 짊어지게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이 지경까지 왔어도 나는 그와의 카지노 쿠폰을 포기하기 힘들었다.
10년을 함께하고 20대를 함께한 내 첫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국 우리가 카지노 쿠폰을 못하고,
내가 없더라도,
그가 혼자서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랐다.
혼자가 되면 아마 그는 평생 부모님 빚 갚아주면서카지노 쿠폰하게 살고, 다른 가족들은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게 뻔했다.
아마 혼자 낡은 고시원에 살며 배나오고 머리가 벗겨진 카지노 쿠폰 중년으로 그는 늙어가겠지.
그동안 그의 다른 가족들은 편안하고 배부르게 잘 살 것이다.
그가 번 돈으로 말이다.
그는 내게 이 카지노 쿠폰에서 도망치라고 했지만,
혼자 가난하게 시들어 갈 걸 알면서 그를 두고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를 구해내기 위해, '남의 편'인 그를 먼저 설득해야 했다.
효자 컴플렉스인지, 히어로 증후군인지 아니면 단순한 회피형, 아니면 가스라이팅이 된 건지 뭔지 몰라도
남편은 집안에 모든 문제를 혼자 감당하고 싶어했다.
급한 빚을 갚아줘서빈털털이가 됐고,
월 -400만원이라는월급보다 감당 안되는 빚이 남아 있었는데도 말이다.
이유는 하나였다.
'우리 엄마 불쌍해'
자기 인생 갈아넣고,희생하는 이유는 저거 하나였다.
아마 이런 남편의 희생적인 성격을 어머니는 알고 있었을 것 같다.
어머니는 빚이 저렇게 쌓일 동안일을 하지 않아서 아무 소득이 없었는데도 돈을 쓰고 싶은대로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받는 연금89만원이 3가족 수입의 전부인데,어머니는돈 아끼는 거 하나 없었다.
손녀 새 장난감, 새옷, 먹을건 무조건 좋은거다 사주고 막내 시누이 학원비랑 용돈도 주고 있었다.
마치 어디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것 처럼말이다.
"그동안 고생하고 일도 많이 했는데 이제 나도 좀 쉬어도 되지 않니?
나도 이정도는 좀 살아도 되지 않니?"
빚을 잔뜩 진 시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남편은 마음이 아프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우리 엄마 불쌍하다고 말이다.
나는 화가 났다. 아니 울화가 치밀었다.
복창이 터진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를 처음 알았다.
불쌍하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말이 아니지 않았나?
진짜 불쌍한건 너 아닐까?
쉬고 싶으면 빚을 지면 안되는게 아닐까?
모르겠다..
이해 되는게 아무것도 없다.
'돈은 없지만 집이 갖고 싶으니 일단 가졌고, 뒷 감당 해줘. 나 고생 많았잖아.'
어머니의 말은 아무리 들어도 이렇게 '아몰라 해줘' 라고 하는 느낌이었다.
그걸 또 남편은 마음이 아프다며 늘 해주고 싶어했다(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다 같이 일해서 돈 갚자! 갚을 수 있어!"
나는 말했고, 남편은 거부했다.
이자가 높은 카드론을 하셔서 그렇지, 집 값 자체는 1억 8천으로 큰 금액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정도면 다같이 일하면 몇년 안에 갚을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도 1억 8천 때문에 월에 -600만원이 생긴 게 정말 놀랍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다 같이는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누이' 셋을 말하는 거였다. 셋이 벌면 월에 400만원 마이너스는 금방 메꿀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방법 밖에 없는데,남편은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안된단다.
거기엔 다 이유가 있다는남편의 입장은 아래와 같다.
<빚이 산더미지만 아무도 일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 시아버지 : 큰 시누이가 아프기 때문에 늘 대기조로 있어야 한다.
- 시어머니 : 그동안 고생을 많이해서 좀 쉬어야한다.
- 막내 시누이 : 편입하고 싶다고 우니까 학원 계속 다니게 해주고 싶다.
참고로 시누이는 저 편입학원을 엄카(시어머니 카드)로 다니고 있었고, 그 학원에서 연애를 했다.
그 사실을 남편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공부 하게 해주고 싶단다.
카지노 쿠폰 집의 효자 아들은 본인이 희생하는 방법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다.
본인을 구해주려는 나를 '내편이 아니야'라고 말하곤 했다.
내가 본인을 힘들게 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남의편'이던남편을 설득해서 모두를 일하게 만든 건 그로부터 몇달이 지난 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