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신미영 sopia
Feb 28. 2023
책 리뷰 - {부자의 그릇}
다산북스 /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223page
<부자의그릇의 저자 이즈미 마사토는 일본 최고의 교육 전문가이자 일본 파이낸셜 주식회사 대표로객원교수를지냈다. 그리고 교육. IT.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다섯 개의 회사를 경영 중이다. 이 책은 소설 형식의 경제 경영 교양서로, 한 젊은 사업가와 부자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내 안의 부자 그릇을 키우는 법을 알려준다. 2015년 국내 출간 이후, 독자로부터 꼭 읽어야 할 '부자의 입문서로'로 꼽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돈의 본질'에 이야기하는 문화가 없어 저자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 자신이 사업에 실패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알기 쉽도록 소설 형식을 취했다. 특히 돈의 기본구조를 알려 주면서 신용을 쌓고 지켜야 하며, 신용을 쌓아야 돈이 들어오는 이유를 알려 준다. 돈을 자주 사용해서 잘 아는 것 같지만 의외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돈을 계속해 소유하는 사람은 없다. 저자는 가치를 사용가치와 교환 가치로 구분했다. 부자들은 이 가치를 분별하는 눈이 특별하다. 돈을 다루는 능력을 통해 그릇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평소 돈을 대하는 태도와 돈 쓰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부자들이어떻게 돈을 사용하는지 엿볼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도움이 되지않을까 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
1장 부자의 질문
사업에 실패한 저자는 빚이 3억 원 정도나 있었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었다. 그래서 하릴없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음료수 사 먹을 돈도 없어 낙담했다. 그때 조커라는 노인이 건네준 100원을 보태 음료수를 사 먹는다. 노인은 꼭 120원은 돌려 달라고 한다. 저자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은행에 근무했던 사람이다. 우리는 대개 돈을 대부분 충동적으로 써 버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대형 가전이나 새로 지은 주택이나 새 자동차, 그런 걸 파는 사람들은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똑같은 말을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이 바로살 때라는 말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갑을 열게 된다는 것이다. 물건의 장단점보다는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안도감을 사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가 없는 상태, 즉 돈이 없으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모든 걸 본인에게 유리한대로 해석하려 들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미국의 유명 운동선수 중 열 명 중 여섯 명은 은퇴 후 자기 파산이다. 미국 프로 스포츠계터무니없이 연봉을 꼬집었다. 그건 현역 선수로 뛸 때뿐이고 은퇴와 동시에 수입도 끊긴다. 개중에 변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똑같이 화려하게 살다가 탕진하는 사람도 있다. 은퇴 후에도 주변에서 치켜세워 돈을 마구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어렵다. 결국 파산하는 원인은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하고, 주변 사람들이 추천하는 대로 비싼 물건을 산다. 돈의 세계는 만만치 않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키울 수 있다. 처음엔 작게 하다 점점 크게 하라고 조언한다. 돈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사회의 돈은 커다란 흐름과 같다. 신용이 있으면 돈이 다가오게 되므로 신용을 얻는 게 중요하다. 남을 믿지 못하면 신용을 얻지 못하는데 돈은 그 사람을 피해서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믿어주는 것만으로도 재산이 된다. 기회를 자신의 것이 되게 하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함을 내세웠다.
-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대부분은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
-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뤄봐야만 향상된다.
-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 돈은 신용이 모습을 바꾼 것이다.
2장 부자의 고백
중고등학교 때 오타니 친구는 공부를 잘했다. 졸업 후 유명 시립 대학에 진학했고 저자는 현에 머물게 되었다. 덕분에 열심히 공부했으며 라이벌이었다고 했다. 그 후 미국 유학을 갔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러다 3년 전에 오타니는 은행 다니던 저자에게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일본 음식은 건강식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관심이 많은 부유층 사람들은 늘 유기농 채소로 요리한 음식을 원했다. 목표는 미국에서 일본 주먹밥을 파는 것이었다. 창업자가 요식업에 종사하는 이유는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과 현금 흐름이 좋다는 것이다. 경쟁이 심해도 궤도에 오르면 상승폭은 크다고 했다. 가장 낮은 투자금으로 브랜드 장사를 할 수 있다. 필요한 건 냄비와 가마, 요리 솜씨, 콘셉트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로 저자를 선택한 것에 기분이 좋았다. 기회가 찾아왔다고 확신했으나 7년 전 혼인한 저자가 딸과 아내를 책임져야 한다. 아내는출산하면서 직장을 그만둔 전업주부였다. 처음엔 둘이 빚 없이 5000만 원씩 투자했다. 회사가 문을 닫거나 파산하는 원인은 빚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수중에 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인은 빚을 싫어한 나머지 '돈의 성질'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는 것이다. 부채 금액은 균형을 보고 정하고 금리는 그 돈을 조달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합리적이다.
요식업은 크게 '테이크 아웃형'과 '서비스 제공형'으로 나뉜다. 테이크 아웃형은 진영 케이스와 대면 판매가 가능한 공간이 있으면 되기 때문에 인건비와 임대료를 줄을 수 있다. 반면 서비스 제공형은 점내에서 먹고 마실 수 있는 종업원을 두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여기엔 공간이 필요하고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오타니는 테이크 아웃형 주먹밥을 제안했고 최소한의 자금으로 오픈이 가능했다. 창업에 필요한 조각들을 모으는 단계였지만 확신이 점점 강해졌다. 반대하는 아내를 설득하였고 단기자금 이상은 쓰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 선천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던 딸 때문에 아내는 반대를 했었다. 오타니는 10년 요리사 하야마를 데려 왔기에 든든한 지원군이라 직감했다. 주먹밥 고객층은 대부분 직장인들이었고 점심 도시락 대용으로 가져갔다. 재료에 차별화를 두었고 가게의 슬로건도 정했다. 크림이 들어간 주먹밥이었지만 달지 않았다. 개업 당일 133개의 목표를 무난히 팔게 된다.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베이카쿠의 콘셉트를 정하였다. 그리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이 되어갔다.
3장 부자의 유언
저자는 3호점과 4호점 개점 당일에 인맥을 동원해서 줄 서게 했다. 특징은 크림 주먹밥 하나만을 팔기로 하였다. 매출비율에서 압도적이었고 작업 효율과 비용면에서도 유리했기 때문이다. 대신 다른 맛의 네 가지 크림 주먹밥을 준비했고 기대한 매출도 나왔다. 실적만 더 올리면 브랜드화도 진행될 거라 여겼다. 하지만 셋째 날부터매출이 하락했다. 광고티슈로 홍보와 시식행사를 했으나 매출이 떨어지면서 크림 주먹밥을 폐기 처분해야 했다. 아르바이트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새 매장의 콘셉트를 수정하고 기본 주먹밥을 함께 팔기 시작했다. 그 전략으로 판매는 늘었으나 차별화에 실패했고 주먹밥 가게로 전락했다. 샌드위치도 출시했는데 매출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 매출감소는 현금 흐름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었다. 현금은 계속 줄었고 재료 살 돈마저 부족했다. 사업 파트너였던 오타니에게 제안은 결렬되었고 자신의 한계를 절감했다. 비용을 줄이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신메뉴 개발은 뜻대로 안 됐다. 그러다 6개월 후 매장 두 곳을 폐쇄하고 패배를 인정했다.
노인은 저자의 과오에 대해 운도 나빴고 자신을 지나치게 믿은 점을 지적했다. 단계에 도달 못했고 돈의 엄청난 에너지를 그릇된 방향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타이밍도 잘못됐고, 물건의 가치도 잘못 봤다고 조언했다. 잘한 게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점이다. 힘들었던 시기에 반년은 M역 앞에서 장부, 그리고 현금 흐름표와 씨름하며 지냈다. 아내는 집을 나갔고 딸의 상태가 악화되었다. 약속을 어겨 대출받았고 위기에 빠지면서 매달 줄타기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 딸은 병원에 입원했고 저자도 일에 쫓겨 살았다. 그러다 아내의 이혼 요구와 서류에 도장을 찍게 된다. 장사가 잘 됐을 때는 자신이 근사했고 주변 사람들은 어리석게 보였으나 멍청한 사람은 자신임을 깨닫게 된다. 노인은 1억 원의 그릇이 생겼기 때문에 신중히 돈을 다룬다면 10억 원도 분명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경험은 무엇보다 귀중한 재산이고 금액에 합당한 사람이 받게 된다.
조커는 저자 딸의 수술을 알고 당장 병원에 가라고 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몸으로 해야 한다. 미리 와 있던 아내와 2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그동안의 일을 사과했다. 아내는 자신만 힘든 줄 알았다며 집안일은 관심 없는 저자였기 때문이다. 말로는 가족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전혀 와닿지 않았다고 했다. 아내는 사업이 안 돼서 이혼이 아니라 전부터 결심하고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가장으로 돈만 벌면 되는 게 아니었고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게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딸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간호사가 편지 한 통을 전해 주었는데 조커가 쓴 것이었다. 조커는 한 달 전에 이병원에서 아내를 병으로 떠나보냈다. 이곳에서 저자의 딸을 만나 상황을 알게 되었다. 당시 딸이 아빠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돈의 지배를 받고 있는 저자를 도와주고 싶었다. 성공에 필요한 건 도전 정신과 경험임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아내와 화해하고 <달걀말이 가게를 운영한 결과 인기 있는 명물 가게가 되었다. 이후에도 조커를 통해 조언을 받고 있다.
나의 그릇을 키우는 5가지 가르침
1. 돈은 그 사람을 키우는 거울이다. (돈을 어떻게 쓰는지 보면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알 수 있다.) 2.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 (그릇이 크지 않으면 어쩌다 돈이 들어와도 모두 나가 버린다.) 3. 빚은 돈을 배우는 아주 좋은 재료다. 빚은 나쁜 게 아니다. 부채와 금리를 잘 다루면 부를 얻는다. 4.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는 것이다.(실패를 두려워하는 이는 기회가 와도 도전하지 못한다.) 5. 돈의 지배를 벗어나라.(돈에 지배당하지 마라. 돈의 성격을 알고, 공생하는 법을 깨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