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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봄 May 05. 2025

카지노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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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쿠폰[National Geographic Wallpaper] AustralianGulls


난 드넓은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렇기에아름다운 세상을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다.

축복이라 생각하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으며 자유를 누렸다.

하지만 이 넓은 세상에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존재가 있었다.

그 존재가 날 유혹하려 흔드는 그것이무엇인지 알지 말았어야 했다.


곧 나는바다 위를 날 용기가 없어졌고,

항구에서 그 존재가 주는 것을 먹으며 살아왔다.

다음엔 그 존재들이 들고 있는 것들을 훔쳐먹을 정도로 대담해졌고,

나 스스로에게 세뇌를 하면서 멈추지 않았다.

결론을 보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며, 남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 나를 포함해 우리는 이제 유해조수이다.

우리는 발악마저 포기하고 좌절하며 끝을 기다리고 있고.

후회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으며 남은 건 죽음뿐이다.

그렇기에 계속반성했고 신에게 맹세까지 할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죽기 전 마지막세상을 보려 고개를 들었다.


그물에 걸려 죽어가는 카지노 쿠폰를 혐오스럽게 바라보며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해변의 파도소리는 변함없이 경쾌하고 바다는 여전히 아름답게 반짝이며,

바다를 처음 본 아기는 새우깡을 먹으며 처음으로 자연을 느끼고,

그 모습들을지켜보던 카지노 쿠폰는 마시던 녹차를 내려놓고 펜을 찾았고,

이 모든 것이 시 한 편이 되어 그대가 읽고 있지만 아무도 카지노 쿠폰를 기억하지 않는다.




출처

표지: 연합뉴스


카지노 쿠폰의 말

속초의 한 카페에서 잠시 혼자 고민하던 한 청년의 짧은 시선을 담았습니다. 도둑질하는 카지노 쿠폰나 유혹의 시작인 새우깡은 기억하지 않으나 그 청년의 이름은 기억에 남길 바라는 소망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발행: 2025.05.05

저자: 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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