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효과
지금의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AI 모델러/엔지니어로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그런 나에게도 개발 분야에서 특별한 사람이 있다. 이전 화에 등장한 그녀 J와 마찬가지로 이 특별한 사람도 J이다. 실제로 성이 같아 모두 J로 부르겠지만, 지금부터 등장하는J는 개발 분야에서 내가 선망하는 사람이다.
스승과 선망하는 사람의 차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스승은 물리적인 시간을 사용해서 가르침을 주고 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며 그 가르침은 내 인생에 굵은 획으로 남겨진다. 선망하는 사람은 갈림길 앞에서 고민하는 나에게 결정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J는 나보다 어린 후배였다. 그리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허풍을 떨며 근거 없는 자신감은 있는 사람이었다. 근거도 없으니 자신감이라도 가져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허풍은 나에게 도움이었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 허풍이 아니면 그건 허풍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J는 선후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학생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J에게 찾아가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 배우려는 사람이 당당한 이유는 내가 선배이기 때문이지 별 다른 이유는 없었다.
지금의 나를 표현하기엔 여백이 너무 부족하다. 지난 한 달만 봐도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AI 관련 코드를 오픈소스로 개발하였고 Google, Microsoft, huggingface, Baidu(중국의 포털사이트)등의 대기업에서 개발한 코드보다 10배 이상의 빠른 속도를 보이고 많은 개발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사내에서 개발한 또 다른 기술과 함께 사내기술발표로 소개될 예정이며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J가 나를 가르친 기간은 고작 2 달이다. 그는 첫 한 달간 포기하려는 날 억지로 공부하게 만들었으며 한 달이 지나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제 아무리 경험이 없더라도 처음일지라도 느끼는 게 있다. 글쓰기는 이제 시작이니 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나의 글은 교육도 받지 못한 문학과 가깝지 못한 근본이 없는 자유로운 글이다. 그뿐이다.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할 수 없고 평균 이하로 생각한다.
Programming은 달랐다. 한 달이라는 짧은 순간에 꽉 묶여있던 재능의 보따리가 열렸고 그 속에는 금이나 보석이 아닌 또 다른 보따리들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Programming은 게임처럼 느껴졌고 하루에 10시간이 넘도록 컴퓨터 앞에 있었다. 스승을 뛰어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J는 군입대를 하였고 난 라이벌을 찾기 시작하였다.
J는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한번 풀어본 보따리, 처음만 어렵지 그 뒤로는 스스로 어렵지 않게 풀었고 대학원생 조교마저 우습게 보였다. 이건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주관적인 평가가 아닌 객관적인 평가로 판단하는 분야이기에 가능했다. 카지노 쿠폰만 교수보다는 부족하다는 건 바로 알 수 있었다. 어차피 교수가 경쟁상대도 아니고 더 뛰어난 게 당연하니 순순히 인정했다. 물론 그 교수는 날 연구실로 불러서 대학원생으로 만드려고 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단순한 이유였다. 난 대학원에 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날은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인정받는 날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던 중 군대를 전역한 동기들이 돌아왔다. 그중의 한 명은 처음으로 날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패배감은 없었다. 이길 거라는 생각으로 시작카지노 쿠폰 않았다. 난 경험이 1년도 되지 않았고 스승은 군대에서 K2를 조립하고 있으니 좋은 경험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날 가르쳐 주었지만 J와는 달랐다. 모르는 분야를 배우는데 못한다고 윽박지르는 모습은 최악이었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지만 난 더 아쉬웠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아니 더 거슬러 중학생 때 첫 장만 읽고 덮은 Visual Basic을 다 읽었더라면, 난 여기 있지 않았을 테고,나라면 저렇게 가르치지 않았을 것이다.
경험이 많은 건 인정한다. 그의 가르침은 방법이 틀렸지 내용이 틀리진 않았다. 그렇기에 따랐고 시간이 흘러 J가 전역해서 돌아올 줄 알았으나 짬밥이 마음에 들었는지 부사관이 되었다. 그리고 고작 몇 년의 경험으로는 타고난 재능을 이길 수 없다. 싸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친카지노 쿠폰 않은 학우들마저 날 알고 팀프로젝트가 있으면 그들은 기뻐하며 보쌈을 사들고 왔다. 당연히 1등이고 나 혼자 작업하니 보쌈이면 만족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실력을 자랑하던 학우들도 노력하여 성적이 높은 학우들도 내 앞에서는 자랑카지노 쿠폰 않았다.
그리고 후배들이 전역했고 거기엔 두 명의 능력자가 있었다. 엄청난 노력으로 포기하지 않는 후배와, 나와 비슷한 재능을 가진 후배가 있었다. 난 그들에게 같이 공부하자고 제안하였고 노력의 천재는 내가 스승이 될 자격이 있는지 대결을 선청하였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가 입대하기 전 난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희망을 주었어야 했지만 당황하기도 하였고 이런 말은 처음 듣기에 흥분해서 전력으로 실력의 차이를 보여주며 짓밟아버렸다. 그리고 난 그의 눈에서 날 이기려는 다짐을 보았고 내 과거와 똑같았기에 그와 손을 잡았고 똑똑한 나머지 한 명은 좋은 구경 했으니 바로 손을 잡았다.
이 두 제자의 이야기는 이후의 제자들의 확실한 본보기가 되었다. 노력의 천재와 타고난 재능의 결과는 항상 똑같았다. 노력의 천재가 타고난 재능을 언제나 압도했다. 그래서 난 노력의 천재에게 후천적 재능을 가질 수 있게 많은 시간을 사용하며 노력했다. 불필요한 걱정이었다. 3명 중 2명이 재능을 많이 가져서 상대적으로 그의 재능이 없어 보였던 것이었다.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열리고 그는 이미 다른 동기들과 비교가 불가능한 실력자였다. 날 뛰어넘지는 못했으나 J는 가볍게 뛰어넘었다. 재능을 가진 제자는 그렇게 노력카지노 쿠폰 않아도 잘했지만 난 확실히 그들에게 조언했다. 자만하고 싶으면 날 이기고 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너희들은 노력, 재능 2가지 중 1개뿐이지만 난 3개 이상이니 경쟁하려면 나와 경쟁하라는 말을 했지만 재능이 있는 친구는 변카지노 쿠폰 않았고 노력의 천재는 종종 나에게 도전하였다. 4학년이 되자 노력의 천재는 날 긴장하게 만들었다. 재능을 가진 친구마저 자기보다 위라는 걸 깨달아 버렸다. 난 그가 도전할 때 언제나 장난이었다. 이제는 아니었다. 나 또한 진심을 다 쏟아내어야 이길 수 있다. 난 그를 인정했다. 그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장했고 부끄럽지 않은 대단한 제자가 되어 있었다. 아니 2명 모두 대단했다.
난 재능도 있고 노력도 엄청나지만 남의 기술을 보고 그걸 그대로 훔쳐 나의 것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이건 이 분야에서만 한정된 능력이 아니라 성격, 인품, 기술등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내 제자들의 동기 한 명은 노력이나 재능은 부족해도 "카지노 쿠폰"를 할 수 있었다. 난 처음에 "카지노 쿠폰"를 하는 후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나의 제자도 아니고 가르친 적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친한 친구이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법. 난 노력하는 제자에게 모든 기대를 걸었다. J로부터 시작된 근본 있는 가르침을 받았고 날 긴장하게 할 정도면 충분하고 난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J의 가르침은 "원류"다. "카지노 쿠폰"를 할 수 있는 나 또한 "원류"다. 그러나 나의 두 제자는 "아류"다. "아류"는 "원류"보다 절대로 뛰어날 수 없다. 대학원을 졸업할 때쯤 이전에 언급했던 "카지노 쿠폰"를 하는 후배의 대상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그건 나였고 그 시점 이 3명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난 패를 버리고 새롭게 베팅하였다. 2명의 아류가 아닌 "카지노 쿠폰"를 하는 "원류"에게 걸었다. 난 그를 가르치지 않았다. 물론 나도 그 사람이 가르치지 않아도 따라 할 수 있다. 그가 그랬다.
J는 매우 늦게 복학했다. 그러나 이전의 J는 없었다. 군대에 가면 누구나 이렇게 된다. 그러나 J는 "원류"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J의 성장속도는 나와 비슷했으며 날 놀라게 했다. J는 위에서 설명한 3명과는 다르다. 비록 병역을 이행하느라 나와 경쟁하는 건 불공평카지노 쿠폰만 왜 J가 "원류"인지 확실히 보여주었다.
나와 J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고 확고한 다짐을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들로 관심은 위 3명에게 가져야 한다. 난 J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제자에게 가르치지 못했다. 그건 자신만의 길을 찾는 방법인데 스승과 떨어져 대학원으로 진학한 제자들은 길을 잃었고, 날 "카지노 쿠폰"하는 친구는 당연히 나와 같은 길을 따라오니 길을 잃지 않았다.
결과는 "카지노 쿠폰"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노력도 재능도 모두 대단하지만 검증되어 있는 스승이 개척한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개척하는 순간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난 최선을 다해 말렸지만 그들은 이미 남들보다 뛰어났기에 주제넘은 행동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이 선택한 길은 내가 가지 않은 길이고 틀린 길은 아니나 최선의 선택지는 확실히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난 J가 아닌 나의 길을 알려주는 존재가 있다. 그들에겐 없다.
당연히 반전은 없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세상에서 내 제자들은 충분한 실력을 가졌다. 하지만 더 뛰어난 나조차 실력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가진 모든 능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부풀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 재능만 믿은 제자는 최악의 선택을 하였고 기대조차 없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지만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잘 살고 있다. "카지노 쿠폰"는 나와 비슷한 결과를 손에 넣었다. 디자인마저 엉성하지만 카지노 쿠폰하는 미친놈이다. 강연도 하였고 징그러울 정도로 나를 따라 하지만 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카지노 쿠폰"만으로 완전히 날 따라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강연이나 특정 부분은 나의 도움이 들어가 있지만 가능해 보이기에 도움을 주었고 내 도움은 문을 열어준 것이 전부이다. 개발은 그가 "원류"가 될 수 있도록 내가 방법을 알려주었기에 그 또한 "원류"이다. 하지만 나머지는 아류다. 그래서 그가 대단한 사람이며 내가 인정하는 이유이다.
날 "카지노 쿠폰"한 후배는 나의 글에서 많이 등장했고 그는 F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이 일화로 난 제자를 정하는 기준이 달라졌다. 재능하나 가진 건 아무것도 아니고 노력도 대단하지만 한계가 있고 두 재능을 가져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그리고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마지막 제자가 남아있다. C라고 불리는 마지막 제자는 "카지노 쿠폰"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타고난 "재능"은 나보다 뛰어나다. 그리고 나와 대결을 할 용기도 있으며 날 만나기 전부터 완성형이었다. 그리고 C는 능력만 "카지노 쿠폰"하지 않았다. 나의 인생 경험을 전부 "카지노 쿠폰"한다.
첨언하자면 C와 F가 가진 "카지노 쿠폰"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C는 개발 분야에서 무서울 정도의 "카지노 쿠폰"를 보여주지만 다른 분야는 "카지노 쿠폰"하지 못한다. F는 분야를 따지지 않고빠르지는 않지만 모든 걸 "카지노 쿠폰"한다.
J, F, 그리고 나. 모두 언젠가 C에게 따라 잡히는 건 거의 확실하다. C는 10살이나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현재의 나와 비슷한 기량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C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다. "카지노 쿠폰"는 만능이 아니라는 걸 아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를 가르칠 수 있는 이유는 경험의 차이가 너무나 크고 난 "카지노 쿠폰"할 수 없는 기술들을 스스로 익혔으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 기술은 World Class고 따라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C, F 그리고 나를 포함한 제자들 모두 J가 없었다면 모두 경쟁사회에서 패배했을 것이다. J의 나비효과는 정말로 거대한 폭풍이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거나 영향을 미쳤다. 아름다워 보이지 않은가? 현아를 닮은 J와 개발을 알려준 J 모두 본인도 모른 채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줬고 본인들도 몰랐을 것이다.
나 또한 J들이 몰랐듯이 나비효과를 만들었을 수 있다. 아니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비의 날개바람을 태풍으로 만든 건 나였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강연을 했고 도움을 주었으니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난 나비효과를 만든 적이 없다. 나만의 "카지노 쿠폰"가 불가능한 기술을 알려줄 생각은 없다. 가르칠 수 도 없다. 배운다고 World Class가 될 수 있을 리도 없고 10년이 걸려서 가진 기술이며 흉내조차 낼 수 없다.
J는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J는 "카지노 쿠폰" 능력이 없다.
"원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겐 "카지노 쿠폰"는 불필요한 능력이다.
어쩌면 수많은 제자들 중 일부는 "원류"를 만들 능력이 있을 수도 있으나 "카지노 쿠폰"한테 지는 "원류"에겐 나비효과가 일어나지 않는다.
J는 한 번에 스승을 뛰어넘는 제자를 키웠지만, 난 100명이 넘는 제자를 키웠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같은 "원류"이지만 복사본이기에 결과는 이렇다. "카지노 쿠폰"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증거이다. 난 J의 가르침도 "카지노 쿠폰"했지만 결과는 달랐고 1%라도 성공한 제자가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J가 만든 나비효과의 1%를 여기서 마무리한다.
World Class 기술을 가졌지만 DeepSeek를 만든 량원평(梁文锋) 및 개발진들에게 패배했다. 그래서다시 승리를 위해도전 중이다. Top Class의 수준을 파악하는 좋은 계기였다.
허풍은 이제 사라졌다. 사실만 이야기해도 거짓말쟁이로 오해를 한다. C와 F의 "카지노 쿠폰"가 다른 것처럼 나의 "카지노 쿠폰" 역시 다르다. 난 재능 그 자체를 "카지노 쿠폰" 한다.
글쓰기는 "카지노 쿠폰"도 아니고 그 어떠한 기술도 사용하지 않은 나의 유일한 Original이다. 다른 분야처럼 정규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참조나 참고도 없기에 근본이 없지만 나에겐 충분하다.
발행: 2025.05.06
저자: 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