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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작 Apr 09. 2025

자유롭게 카지노 가입 쿠폰 쓸 수 있는 행복에 대해

퇴사 후 일상


Day 26


카지노 가입 쿠폰 자유롭게 써본 적이 많지 않다.

공공기관에서 일할 때에는 연차를 쓰는 게 자유로웠지만 그 외의 직장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바쁜 직종이기도 했고, 쉬는 날에도 틈만 나면 일 연락이 오니 도무지 틈이 없었던 것 같다. 여름휴가 3일이 유일한 공식적인 휴가였지만 그마저도 눈치를 보고 일정을 잡아야 해서 어딘가를 미리부터 예약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게 몇 년간을 지내오니 휴가 욕구가 점점 커졌고 결국 퇴사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퇴사를 하고 드디어 평일에 직장인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매일을 쉬는 무직이지만 친구들은 모두 직장인인데 다들 연차, 반차를 사용해서 낮 2시에 모였다. 회사를 다녔다면 이번에도 미참석 했을 모임이었다.

직전 회사는 휴가가 필요할 때 편하게 쉬라고 했지만 정작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정시에 퇴근하는 것도 눈치 보일 때가 종종 있다 보니 쉬는 것은 더 그랬다. 그래도 평일에 쉬지 않는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이사 갈 집을 계약한다거나 은행을 가야 한다거나 할 때는 조금 늦게 출근 또는 퇴근하는 걸로 조절했고, 평일에 경조사가 뜸하니 필수로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몸이 아프고 나서 연차의 중요성이 크게 다가왔다. 아픈 걸 말하지 않고 쉬려니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아픈 걸 말하자니 아픈 걸로 계속 이야기할게 훤히 보여서 싫었다. 되도록이면 어딘가에 소속되지 말자는 꿈을 가지고 퇴사했으나, 혹여나 다른 곳에 소속되는 일이 생긴다면 연차를 가장 큰 기준으로 소속여부를 선택할 것 같다.


같은 업계에 일하지 않는 경우에는 카지노 가입 쿠폰 사용하기 힘들다는 것에 공감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전에는 카지노 가입 쿠폰 쓰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매번 설명하곤 했지만 최근에는 그냥 어렵다고 하고 부연설명은 하지 않았다.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 못 할 사람은 이해 못 하고, 설명을 안 해도 이해할 사람은 다 이해하는 거 같았다.

같은 업계에 일하는 남편과 휴가를 맞추는 일은 더욱 쉽지 않았다. 결혼 후에는 그나마 양쪽 회사에서 상대방 휴가는 언젠데? 하고 최대한 맞춰주려는 듯했지만, 그전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각 회사의 바쁜 시즌이 있고 프로젝트는 언제 잡힐지 모르기에 휴가의 대부분을 각자 보냈다.


요즘엔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하고 있다. 소속된 곳이 없기에 연차는 나 스스로 정한다. 평소에는 글을 쓰고 공부하고 가능한 쉬지 않고 움직이려 노력하지만, 가끔 쉬고 싶은 날이거나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아야 할 때는 자체적으로 연차를 사용한다. 가능한 오랜 기간 자유롭게 연차 쓰는 시기를 유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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