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일상
Day 27
사주에 역마살이 들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돌아다니는 일이 많았다. 프로젝트가 한 지역에 한정되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전국을 돌아다닐 일이 많았고, 특히나 연말에는 매주 지역을 옮겨 다녔다. 그러다 보니 카지노 가입 쿠폰 빨리 싸는 특기를 얻었다. 빠르게 짐 싸는 게 뭐가 좋은가 싶다가도 살다 보면 이롭게 작용하는 날이 꽤 많다.
이번에도 그랬다.
같이 사는 분이 평일에 급 휴가가 생기면서 여행을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우리는 급하게 기차를 예매했다. 저녁 22시쯤 예매를 했는데 출발은 아침 9시였다. 아무리 1박 2일 이어도 가볍게 챙겨가긴 해야 하는데 느긋했다. 매주 전국을 누비던 짐 싸기 전문가로서 1박 2일 짐쯤이야 10분이면 후딱 완료이기에 ’아침에 일어나서 챙기면 되지.‘ 하며 마음을 편히 하고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카지노 가입 쿠폰 챙겼다. 한 명은 평소 자주 매던 크로스백을,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작은 나들이용 백팩 하나를 챙겨 여유롭게 출발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가볍게 가는 것은 꽤 장점이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여행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이리저리 치일 일도 적고, 화장실 갈 때도 편하고, 기차나 버스에서 자리에 앉기도 편하다. 여행에서 돌아올 때는 기념품 등으로 짐이 추가될 수 있는데 애초에 가볍게 갔기에 기념품 몇 개 추가된다고 해서 가방을 못 들정도가 될 일은 드물다.
첫 출장을 갔을 때가 기억난다. 캐리어에 싸면 그나마 좀 편하려만 다들 백팩을 메고 가는 분위기라 도대체 카지노 가입 쿠폰 어떻게 싸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당시에 앞머리도 있었기에 급하게 미니 고데기와 어메니티를 구매했다. 잠옷, 다음날 입을 옷, 혹시 모르는 여분의 옷, 양말, 속옷, 충전기, 화장품, 노트북, 일기장, 업무노트 등 몇 개 안 챙겨도 가방은 금방 터질 듯이 뚱뚱해졌다. 필요 없는 건 빼야지 싶으면서도 다 필요한 것 같았다. 결국 뒤로 넘어갈 듯이 커진 백팩을 메고 집을 나섰고, 내 카지노 가입 쿠폰 본 다른 동료 분들이 도대체 뭘 챙겨 온 거냐며 놀라셨던 기억이 난다.
‘카지노 가입 쿠폰한 거만 싼 건데요…‘
그다음 주부터 하나씩 카지노 가입 쿠폰 덜어내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첫 출장에 정말 필요한 거만 싼 건 아니었다. 그 당시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랬을까? 업무노트, 일기장, 읽을 책, 여분의 옷 이런 건 다 짐덩어리일뿐이었다. 업무노트에서 체크해야 할 건 사진으로 찍어가거나 메모해야 할 건 핸드폰을 이용했다. 일기를 쓰고 싶으면 핸드폰 메모장에 쓰고, 책을 읽고 싶으면 전자책을 읽고, 여분의 티? 이건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고 설사 필요하게 되더라도 그 지역 옷가게에서 구매하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매주 출장을 갈 때마다 가방이 조금씩 가벼워졌다. 고데기는 헤어롤로 대체하기 시작했고, 어메니티와 화장품 등도 샘플이나 최소한의 용량으로 덜어갔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가서 돌려 입기도 하고 잠옷을 최대한 얇고 가벼운 걸로 챙기는 건 필수다.
몇 년간의 짐 싸기 훈련을 거치며 짐 싸기 레벨이 높아졌다. 보통 사람들 보다 빠르고 카지노 가입 쿠폰 쌀 수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는 이번 여행을 돌아오면서 다음에는 더 카지노 가입 쿠폰 가자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나중에는 몸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점점 더 가벼운 여행이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