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광(旅行狂)인 지인과 통화를 했어요. 어디 가고픈 데가 없느냐 묻더군요. 카지노 쿠폰일기를 읽는 중이라 카지노 쿠폰 길을 밟아보고 싶다고 대답했지요. 대표적인 장소로 심양과 북경 그리고 카지노 쿠폰를 말했더니, 곧 다시 전화가 와요. 비행기로 여섯 시간이라며, 10월쯤이면 금방 다녀올 수 있다고 설레발을 치네요. 연암이 무박나흘로 목숨 걸고 달렸던 곳이자 청나라 황제에게는 왕복 이틀의 거리이던 카지노 쿠폰가 이제는 누군가가자전거로 한번 달려보고 싶은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추진력 하나 쥑이는 인물이라면 딤섬으로 아침을 먹고 점심은 북경오리를 먹은 후 저녁은 서울로 귀가하여 매운 비빔밤으로 속을 달랠 만한 곳이 되었습니다.
지인의 말로는 심양과 카지노 쿠폰는 별 볼 거없다는데, 어째 나는 카지노 쿠폰 덕분에 볼 것이 자꾸만 생기고 있네요. 물론마음 먹고 연암 투어에 나선다 해도 연암의 족적을 다 밟을 수는 없을 테지만.어느 계절에 가느냐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카지노 쿠폰이 긴 장맛비와 홍수와 불볕더위를 견딘 여름이야말로 카지노 쿠폰 투어의 계절이라는 말도 있어요.물론 나의 경우에는나이들어 삐걱카지노 쿠폰는 몸뚱이가 협조을 해준다는 가정하에서요.카지노 쿠폰 투어를 네 번이나 다녀온 분의 말로는 갈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해요. 볼 거 카지노 쿠폰 곳에서도 연암의 흔적을 보물찾기하기가 재미있나 봐요. 이미카지노 쿠폰일기를 읽은 지기들과 함께 가면 더 풍성하고 좋겠지요.
연암은, 조선 선비들이 다투어 '중국의 제일 장관이 무엇이더냐' 라고 연경에 다녀온 이에게 묻는 장면을 상상합니다. 그 대답으로는 후보 19곳이 나옵니다. 남들이 이 곳들을 좋다고 말했나 보죠. 요동 들판, 구요동 백탑, 시가(street)와 점포, 계문연수, 노구교, 산해관, 각산사, 망해정, 조가패루, 유리창, 통주의 배(ship)들, 금주위의 목축, 서산의 누대, 사천주당(四天主堂), 호권(虎圈), 상방(象房), 남해자(南海子), 동악묘, 북진묘가 그것들입니다. 각자 장관으로 내세우는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요동들판만 해도 카지노 쿠폰 자신이 한번 울어볼만한 곳이라고 일컬었으니 말입니다.
예를 들면 나는 사천주당을 우선 볼 것입니다. 기독교인이고 개신교도이기 때문에 로마교회나 그리스정교회에 호기심이 있어요. 예수회는 마르틴 루터의종교개혁 이후 로마교회의 일부 성직자들이 공격적으로 선교에 나선 모임이랍니다. 그들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더듬어 보고 싶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유리창도 보고 싶어요. 예전의 영화로운 모습은 이미 사라졌다지만 카지노 쿠폰의 흔적을 한번은 더듬어볼 수 있겠지요. 아직도 서적과 문방사우 그리고 공예품들을 판매하는 서점들이 있다고 하니, 그걸 눈요기하고 그냥그림엽서만 사렵니다. 여행의 기념으로 내가 주로 사는 것이 엽서에요. 다시 들여다 보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여행했던 곳들을 그림으로나마 간직하는 재미가 있지요.
세번째로는 시가지와 점포 그리고 통주의 배들을 보고 싶어요. 카지노 쿠폰의 말처럼 진짜로 술집마다 파란 깃발이 나부끼고 있는지 그리고 술집의 벽에시와 그림이 잔뜩 붙어 있는지 직접 보고 싶어요. 내가 직접 술을 마시지는 않지만 기념으로 포도주 한두 병을 사와 교회의 성찬식에 내놓으면 좋을거에요. 그 얘기 아세요? 포도주를 만들거나 파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답은요, 술 취한 사제에요. 사제가 술에 취해, '오 아름다운 포도주여, 우리 주님의 피로다.' 라는 말을 하는 순간 그 포도주들은 주님의 피로 변하여 성찬식에나 쓰는, 판매불가 제품이 된다는 거에요.
정작 중국의 장관임에 틀림없는, 호화의 극치인 황제의 자금성이나 반선의 찰십륜포를 연암은 예로도 들지 않았어요. 주인이 있는 집이고 그 주인이 황제이니 마음대로 들어가 끼웃거려 볼 수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연암투어를 간다면 연암이 못 본 것까지 죄다 볼 수 있어요. 민간에게 금지되었던,황제의 자금성(Forbidden City)이 지금은 민간에게 개방된 관광지이기 때문입니다. 연암이 못 본 곳까지 볼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것이 행운이지요. 그런 한편 어쩌면 연암이, 본받을 수 있고 베낄 수 있는 곳 즉 조선이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곳 위주로 짜집기하여 소개한 건 아닐까, 하고 잠시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