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 담당자가 8월까지 출산휴가를 갔다.
그 기간을 백업해줄 담당자가 파견되었다. 요즘 우리 회사는 같은 기능을 하는 여러 국가의 팀을 묶어서 하나의 팀으로 일하고 있으므로 그 기간을 백업해줄 담당자가 한국에서 뽑힌 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충원되었다. 그 나라 리걸 업무도 하면서 한국 서포트도 해줄 분으로. 한국계 분이긴 했다.
업무 인수인계부터 해야하니 2월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4월말인 오늘 카지노 게임 사이트메일이 왔다. 업무적으로 교류가 좀 있었어서 무슨 일이냐고 챗을 했더니 이 이미지를 보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쓸데없는 일은 없다."
어째 며칠 전 리걸 확인을 부탁했을 때 '왜 이런 걸 물어보냐. 이런 식으로 일을 하면 아무도 경쟁력 있게 일할 수 없다,'라는 맞말을 시전하시길래 '오, 파견직은 이렇게 회사랑 거리두기가 확실하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바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하시는 것.
이 일을 함으로써 본인에게 더해지는 가치도 없고,
법무 전체도 전략이 없고,
전략이 없으면 교통정리라도 잘 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법무한테 의뢰하는 사람들은 그들대로 고생하고.
나이드니 좋은 거 하나는 아닌 건 아니구나,라는 게 한두달 일해보면 알겠다면서
당장 낼 어찌 될지 모르는데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며 냉큼 관두시는 것.
음... 뭐랄까 멋지다.
내가 일 안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과감한 선택.
혹은
내가 여기 아니어도 일 할 데 많은데 여기서 시간 낭비할 필요 없다는 자신감.
우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뭔가를 루틴대로 하다가 어디선가 NG가 발생하면 갑자기 화들짝 놀라 법무검토라는 마법의 요술봉을 휘두르다보니 의미 없는 일에 시간 쓰고 본인을 갈아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셨던 듯하다.
또 우리 회사는 부서별로 업무 만족도가 갈리는 편이다. 그래서 어떤 부서는 사람이 안 나가고 어떤 부서는 자주 사람이 바뀌고. 나는 회사가 좋아서 오래오래 일하고 싶은 사람이긴 하지만 저 두 카지노 게임 사이트 멋짐 포인트 중에 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꼭 가져보고 싶다.
그게 안 되면 정년까지 버틸 수 있기를.
인간적으로 셋 중 하나는 해줍시다.(누구한테 말하니?)
내가 일 안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상황
여기 아니어도 일 할 데 많은데 여기서 시간 낭비할 필요 없다는 자신감
정년까지 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