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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Dec 21. 2024

출간 소식을 카지노 쿠폰 후

원래는 아주 소수의 지인만 알리려고 했다. 나와 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공유하고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괜히 자랑하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고 무엇보다 책을 출판하고서는 “나 책 출판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꼭 책을 사달라고 하는 것 같은 기분에서였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 내가 책을 낸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고, 난 정말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글을 썼는데, 그리고 출판했는데 내가 왜 이걸 부끄러워하지?

- 책을 출판하고, 알린다고 해서 그게 왜 꼭 사달라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거지? 어차피 사서 읽을 사람들은 사서 읽고, 안 읽을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읽지 않을 텐데.

- 이 비합리적인 신념 때문에(?) 나의 소중한 첫 책이 부끄러운 대상이 되는 게 옳은 건가?


마음의 장벽을 부수었다. 카지노 쿠폰 내기 위해 새벽녘, 늦은 밤, 그리고 출퇴근 길에 노트북을 켜고, 아이패드를 열어 글을 쓴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노력 끝에 세상에 한 권의 카지노 쿠폰 낸 것은 마땅히 스스로 칭찬하고 다른 사람에게 응원을 받을 일임에 분명하다, 고 마음을 먹으니 조금 편해졌다.(나는 왜 내 일에도 강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학교에 몇몇 지인에게는 링크를 보내며 카톡을 했다.

에세이 속 주인공이 된 카지노 쿠폰들에게는 복도에서 만나거나, 혹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 카지노 쿠폰 냈어요.

- 네 이야기가 쌤 첫 책에 실려 있어.


담백한 문자에 정성스러운 답이 돌아왔다.


- 대단해요, 멋져요, 그 바쁜 와중에 책까지 내시다니, 정말 존경스러워요.

- 헐. 어디서 사면 됩니까?

- 샘은 학교에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재랍니다!

- 첫 출판을 너무너무 축하합니다!

- 샘, 책 어디서 사면 되어요?


따위의 문자가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자존감이 올라갔다. 그래, 나 멋지다, 나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인정받는 기분은 통장 잔고가 그득할 때 돌아오는 만족감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무엇보다 카지노 쿠폰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책 속 첫 이야기의 주인공인 소윤이는 아이를 두 명이나 키우고 있음에도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책을 사고, 오늘 배송받을 예정이라며 인증숏을 보내주었다. 가장 첫 챕터를 읽고 난 후 어떤 반응일지 궁금할 뿐이다.


또, 현재 학교에서 만난 카지노 쿠폰들은 더 관심을 보였다. 제 이야기가 있나요? 얼마인가요? 어디서 사면 되나요?


하며 물어보는 통에 사는 건 됐고, 그냥 소식만 카지노 쿠폰다고 하니 궁금해한다.


이쯤 되면, 왜 나는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했나 싶을 정도다. 이렇게 많이 칭찬해 주고 축하해 주는데 왜 나는 스스로를 검열하며 내가 해 낸 일을 자꾸만 줄이려고 했나, 싶다.


더불어 앞으로도 학교 이야기, 카지노 쿠폰들 이야기는 쭈욱, 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 책 속에 들어간 카지노 쿠폰들의 이야기로 멈추기엔 내 마음속 이야기가 넘쳐흐르기 때문이며, 늘 그랬듯 세상의 관심 어린 시선보다는 도대체 얘들 왜 이래? 같은 차가운 시선을 견디며 사는 나의 중학생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 기분을 기록한다.

그리고 마음껏 자랑할 테다.


카지노 쿠폰 내었습니다.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며

1년 365일을 나누고 나누어

어려운 그 일을 해내 보았습니다.

이번이 동력이 되어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보고 기록하고,

그렇게 살겠습니다.


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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