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달 세 권의 책을 선정한다.
- 책 읽을 사람의 일상을 상상하며 엽서를 써 책과 함께 보낸다.
- 서점 블로그에 책이 스며있는 일상을 쓴다.
- 한 달에 한 번 독서와 글쓰기 모임을 운영한다.
친구가 운영하는 작은 서점일을 돕고 있다.
어떤 이에게 투잡이나 아르바이트의 일종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일정하게 정해진 보수가 없고, 고용주가 지시한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다.
단지 '내가 좋아서', 이 일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전부다.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7년째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 나 역시 신기할 따름이다. 이렇게 오래 하게 될 줄 몰랐는 데다, 처음엔 좋아하는 일이라는 확신조차 없었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고 싶은 일'이라는 표현을 더 자주 썼다.
어떻게 '일'을 좋아할 수가 있나?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만큼이나 어색했다.
그저 학교 일과 조금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수업이 늘 고되거나 힘든 것도 아니었다. 아이들과 동료 교사와 지내는 일상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그런데도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아직 찾지 못한 것 같은 마음이 왜 자꾸 드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좋아 보이는' 일을 시작했다.
정지혜 작가의 한 사람만을 위한 서점, '사적인 서점'을 알고 난 이후였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에게 딱 맞는 책을 골라주는 일은 말하기보다 듣기에 소질 있으면서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를 위한 일인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나는 그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 아주 똑같지 않지만, 어딘가에 있을 '한 사람'을 생각하며 내가 읽은 책에 대해 말하고 쓴다. 학교 수업도 마찬가지다. 교육과정이라는 틀을 벗어날 수 없고 스무 명의 학생들 모두에게 맞춤할 수 없지만, 읽고 쓰는 세계에서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좋아 보이는 일이 좋아카지노 쿠폰 일이 된 것은 책에서 본 한 줄의 문장 때문이다.
'좋아카지노 쿠폰 일은 찾는 것이 아니라 결정카지노 쿠폰 것이다.'
<삶의 실력, 장자의 저자 최진석 교수의 말이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찾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좋아하는 일은 결정하는 것이라니. 나는 무엇이 두려워서 이미 좋아하는 마음을 계속 모르는 척하고 있는 걸까? 결정은 언제 하는가? 결정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내 안에서 질문이 쏟아졌다.
언제 결정카지노 쿠폰가?
- 언제든 결정할 수 있다.
결정할 수 있는 힘은 어떻게 생기는가?
- 자신이 하는 일을 스스로에게 설명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떤 일인지, 이 일에 있어 쉬운 점과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등. 결정을 내렸다면 꾸준히 해야 한다. 잘하고 싶어 하는 자기 자신을 격려하고, 작더라도 성과가 있다면 칭찬해야 한다.
좋아카지노 쿠폰 마음을 모르는 척카지노 쿠폰 이유는 무엇인가?
- 그 일을 내가 '못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잘함의 기준치가 높았다. ‘잘해야만 의미가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내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은 잘하는 일과 다르다. 좋아한다면 잘할 가능성이 조금 더 있을 뿐이다. 꾸준히 계속하는 일이 더 어렵고도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처음엔 단지 좋아 보여서시작한 일이었다.
'보이다'라는 수동형 서술어를 떼어내는 데까지 7년이 걸렸다.
내가 하는 일을 스스로에게 설명하거나, 작은 성과를 스스로 칭찬하는 일이 변명처럼, 혹은 자기만족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좋아함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에게 설명하고때론격려하는 그 내적인 반복이야말로, 좋아하는 일을 ‘결정’해가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결정하고 나니 후련하다.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나에 대한 믿음까지 솟아난다.
당신은 지금, 어떤 일을 좋아하기로 결정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