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채우기 프로젝트가 끝났다. 습자지 한 장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아주 빽빽하게 채웠다. 조금이라도 책 사이가 벌어지면 ort를 끼웠다. 얇아서 틈새 채우기로 정말 좋은 책이다.(영어 공부는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고ㅋㅋ)
또 어떻게 책을 읽혀볼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지난주 여행지의 숙소에서 어린이들이 노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엄마 아빠가 짐 싸는 동안 심심했던 어린이들이 포스트잇으로 카지노 게임 찾기를 하고 놀았다.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공간이지만 낯선 가구의 배치와 어지럽게 널린 여행 물품들 사이에서 카지노 게임을 숨기고 찾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고 놀다 또 싸웠..)
1. 카지노 게임은 가능한 펼친 책의 안쪽에 끼워놓습니다.
(훑어보다 발견하는 참사 방지용)
2. 색깔별로 어린이들의 소원이 적혀있으므로, 내가 본 책에서 형이나 동생 카지노 게임 발견할 수 있음.
(내꺼 아니라고 울기 없기)
3. 그림책, 문고책, 영어책에 있음(학습만화에는 없음)
**어린이들이 희망하는 카지노 게임(소원) 열 개씩 써서 엄마에게 제출한 뒤, 그중 불가능한 카지노 게임은 가능한 것으로 바꾸는 밑작업이 필요하다.
카지노 게임 찾기를 한다고 해서 미친 듯이 책을 찾아 읽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언제까지 카지노 게임 서른 개를 다 찾을지도 미지수고,
어떤 짜증과 부작용이 나타날지는 해 봐야 알 것 같다.
집에 있는 책 말고 새로운 책을 읽히고 싶은 욕심이 스멀스멀 들면서 이 참에 책 좀 사?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내 책 꽂을 데도 없는데 애들 책은 덜 사자',
하고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어린이들과 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