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작품 해석
안녕하세요, 작가 이수연입니다. 정신건강에 관한 얘기와 달리 이번에는 전시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전시나 그림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한동안은 도통 전시회를 보러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분의 초대로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다프네난 르 세르장 / 실버 메모리: 카지노 게임 도달하는 방법'이라는 현대 미술 전시였습니다.
저는 오프닝이 있는 9월 6일 금요일에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미술에 관해 관심이 많지만, 전문가처럼 공부한 적은 없습니다. 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제 경험에 의거한 저만의 해석이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먼저 전시는 에르메스 매장 지하에서 열렸습니다. 명품 매장이라 그런지 전시 관람객임에도 들어가기 조금 꺼려졌습니다. 여기가 맞나, 지하로 바로 들어가는 곳은 없나 살펴보았습니다만, 1층 매장 입구로 들어가 지하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매장에 들어선 뒤 전시를 보러 왔다고 말하니 매장 내 계단 쪽을 알려주셨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자 입구에는 쉬는 공간이 있었고 안쪽에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 관람 시간은 짧았지만,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현대 미술은 조금 어려운 분야기도 한 것 같아요. 작품이 엄청 화려하거나 스타일리시한 느낌보다는 그 안의 의미를 찾아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전시 도록 없이 작품을 보았습니다. 고목과 점묘로 표현된 아날로그 사진, 어두운 조명과 자연, 그리고 현대의 소리가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작품과 함께 영상도 준비되어 있죠.도록에 전시 순서가 정해져 있었지만, 저는 제 마음이 닿는 대로 작품을 구경했습니다.
전시를 둘러본 뒤, 도록을 보았습니다.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뉴스에서 '은의 고갈'이라는 주제를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기원에 관심을 둡니다. 갑자기 하나의 계기로 잊었던 과거가 불쑥 떠오르듯이요.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칠 개월에 프랑스에 입양된 까닭에 나는 한국에 있었을 때의 기억이 전혀 없다.혹여 이 시기에 대한 어떤 기억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의식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중략)실제로 내게 남아있던 기억은 내 안 매우 깊숙한 곳, 나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 내가 겪은 체험의 가장 두터운 그림자 속에 머물러 있었다.”
작가는 자신의 카지노 게임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을 겁니다. 그것이 자신의 카지노 게임이라고 믿으면서요.
그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인도 아니고, 프랑스인이지만 프랑스인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분열적인 면이 있다. 그의 의지와는 무관한 현실이다. 그의 슬픔이자 정체성이다.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 분열, 그리고 근원. 누구보다 자신을 찾고 싶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의 시작은 어디였고, 내가 태어난 곳은 어디였는지. 그리고 그 마음은 기원을 향한 갈망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작가는 은의 기억과 카지노 게임 관해 말하려는 듯 보였습니다. 자신의 기원을 찾는 것은, 세기의 기원을 찾는 것과도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전시를 둘러본 뒤, 도록을 읽고서 다시 전시를 보았습니다. 고목과 함께 놓인 아날로그 사진은 점묘법을 나타내듯 무수한 구로 이뤄진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은 모여서 하나의 사진이 되었습니다. 멀리서 가까이 갈수록 점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림이 아닌, 점으로 보일 정도로요.
한쪽 벽면에는 역시나 돌, 흙, 자연의 사진과 함께 동그란 세포로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원은 마치 우리의 카지노 게임이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세포로 보이는 것, 그러나 어떻게 보면 하나의 생명을 품은 행성으로 보였습니다. 그 안엔 또 다른 생명체가 살아 있듯이요. 저는 점으로 이뤄진 사진과 그 작품들이 겹쳐지면서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카지노 게임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지 않을까, 하고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기원에 궁금증을 가질 것입니다. 내가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디로 떠나야 할지. 기원을 찾는 움직임은 우리가 처음이 아닌, 아주 오래된 일이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기원을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그 그리움과 호기심, 혹은 필요에 의해사람들을 새로운 길로 이끌어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기원을 찾았을까요. 저는 전시를 보며 마치 작가가 "당신의 기원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카지노 게임, 근원은 어디일까요.작가는 '은의 고갈'을 의문의 시작으로 말했지만, 저에겐 작가의 작품이 의문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살아오는 현재가, 그리고 나 자신이 내 세상의 근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지금 저는 작가가 카지노 게임이라 말하는 듯한 수많은 세포, 구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자연의 산물입니다. 그렇다면 나만의 카지노 게임을 찾는 다면, 그것은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이렇게 생각한 것에는 작가에게 시작이 된 '은의 고갈'처럼 저의 시작이 된 '나의 고갈'을 기반으로 합니다.
저는 글을 씁니다. 주로 과거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경험해 온 세상과 봐온 것들을 표현합니다. 그것은 제가 가진 자원을 의미합니다. 마치 은처럼요. 그리고 그 자원은 어느 순간 고갈되어 갑니다. 한정적 자원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죠.
그렇다면 저의 과거는 그렇게 끝나는 걸까요? 저는 지금도 무수히 많은 자원을 경험합니다. 현재가 곧 자원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가장 무한하고 내가 존재카지노 게임 시작을 현재에 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현재도, 죽음 앞에선 고갈되고 맙니다. 마치 모든 것은 고갈된다고 말카지노 게임 듯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 이후를 기억할 수 없으니, 저에게 있어서 현재는 무한한 자원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수히 많은 현재라는 자원을 기반으로 글을 씁니다. 즉, 그것은 모두 재료, 부속물, 자연이 됩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세상, 그리고 나의 기원'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태어난 곳, 시작한 곳을 기원이라고 생각하고 말했을지도 모릅니다.작품을 보며 저의 해석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만을 살아가는 제게 과거는 그저 자원에 불과하니까요. 어찌 보면 역행하는 기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에 뿌리를 두면,내가 머무르고 살아가야 할 곳은 지금이 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자원을 찾아 나서는, 그런 과정을 겪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은의 카지노 게임을 찾으러 동으로, 서로 여행을 하듯, 우리는 카지노 게임을 향해 현재와 과거를 여행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카지노 게임을 찾습니다. 끝내 정착하는 곳을 여정의 끝이라고 보듯이요.
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재에 카지노 게임을 두려 합니다. 과거만이 카지노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 내용은 작가의 의도와 달리 개인적인 느낌을 기반으로 한 해석입니다.
정확한 내용을 원하시면 전시에 관해 검색하고 도록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작가 이수연
*우울한 당신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글을 씁니다.*
*스피치, 기고 등 제안은 이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https://m.facebook.com/leesuyeon0427/
Instagram @suyeon_lee0427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CggovWv6lSj9BCa4sKdUHA?view_as=subscri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