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걱정이다. 얼마나 더 떠날지.
올해중순무료 카지노 게임에글을쓰게된지한달쯤되었을때공지글을하나읽었다.
'와... 이런것도있구나’하면서멍하니바라봤던기억이있다. 이제막글을하나씩 써보며어리숙하게어리둥절거리던때였다. (물론지금도그렇지만, 하하) 행여나저렇게되고싶다거나도전을해보자는생각은 조금도 들지않았다. 잡히지 않는 것은 진작에 바라지 않는 성격 탓에.그저 ‘그래, 저 정도로 책을 써서 뽑힐 정도는 되어야 진짜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거지’라며 괜히 무료 카지노 게임 작가라고 이름 붙여진 자신을 많이 민망해했었다.
한달쯤지났을까. 올해말새로운무료 카지노 게임북출판프로젝트가진행된다는 안내가 올라왔다. 그때도별생각이없었다. 어차피내것이아니라고생각했기에신경쓰지않았다.그러고나서다시한달뒤, 정식공지가 떴다. 무료 카지노 게임를시작한지3개월이 지나가면서마침 스스로'브린이'를좀벗어나고자새로운매거진을시작해 보려던참이었다. 출판프로젝트마감날짜를따져보니어떻게어떻게몰아쓰면대충맞춰서내볼수있겠다는판단이섰다.마음의 결정이 끝난 후에는 데드라인만 보였다. (이런 목표 지향적인 단순한 사람 같으니...) 직접 정하진 못해도남이 정해준 대로 해내는 건 자신 있기에 계획대로 일정에 맞춰 글을 쓰고 무료 카지노 게임북을 만들어 응모했다.
한동안 다른 응모자와 똑같은 생각을 하며지냈다. ‘혹시 내가?’응모기간내내발간되는새로운무료 카지노 게임북들을보며‘와... 장난아니네’라는생각을계속하면서도‘그래도혹시?’라는마음은사라지지않고계속고개를들었다.12월로 넘어가고 날짜가 점점 흐르면서 마음은 평정을 되찾았다. 당선 연락이 올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기에 ‘혹시?’하던 높은 기대는 ‘그럼 그렇지’로 낮게 내려왔다.마음이 비워지고 나니 발표날이 가까울수록 당선작에 대한 궁금함이 아쉬움을 앞섰다.
오늘도 여느 날처럼 새벽에 일어나서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원래 같으면 글을 쓰고 무료 카지노 게임에 접속하겠지만 특별히 예외를 두고 무료 카지노 게임에 먼저 들어갔다. 발표 결과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어제 확인해도 됐지만 하루 한번 아침에 접속하는 나만의 원칙이 더 중요했기에 하하. 독한 놈)공지글은어제오전에일찍공개된모양이었다. 당선작들의면모에고개를끄덕이며읽어내려갔다.그런데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1년에 한 번 있는 가장 큰 축제를 마감하는 글에 반응이 거의 없었다. 최소한 응모한 3,700편의 작가들은 모두 확인했을 텐데 라이킷이나 댓글이 적어도 정말 적었다.
잠시 그동안의 무르익었던 축제의 분위기를 떠올려보니 이해가 되었다. 그곳을 하루 동안 스쳐 갔던 보이지 않는 그 허탈함, 소외감, 허망함이 뚜렷하게 보였다.난 나만의 걱정을 시작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를 시작하면서 ‘무료 카지노 게임’ 자체에 관련된 글을 종종 접했다. (이렇게 지금은 매거진으로 연재할 만큼 나도 할 말이 많아졌다)그중에는무료 카지노 게임에정이떨어지고실망하는내용도있었다. 도대체무료 카지노 게임에왜계속글을올려야하는지모르겠다며떠난다는글. 이곳에쓰는글이돈도안되고, 공모전도계속떨어지고, 출간제의도오지않아서그렇다는이유였다.
그런 건 내목적이나 목표가 아니기에 그들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다. 물론 나도 이곳에서 돈도 벌고, 당선도 되고, 책도 내면 당연히 기쁘고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내게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고 이곳을 떠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그것들보다는 쓰는 것이 더 큰 의미이기 때문에.
별요동없이이곳에남아있을 나는 이번의충격으로얼마나많은작가분들이떠날지벌써부터걱정이다. 떠나고떠나서남는사람없이쓰는사람없이이곳이휑해질까봐걱정이다.걱정도팔자라고하겠지만정말이다. 나는이제막이곳이좋아졌는데함께하는사람들이마구마구떠날까봐걱정이다.
당선 발표글에 실린 출판사 심사단의 감사 인사가 마음에 남았다. 표현은 모두 달랐지만 결국은‘쓰는 것에 대한 감사와 사랑, 그리고 힘’이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에 오고 싶어 했던 이유가 다시 떠올랐다.그저 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돈을 벌고 싶은 것도, 당선이 되어 뽐내고 싶은 것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그런 원래 없던 욕심들은 모두 나중에 생긴 부차적인 것들이다. 말 그대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이었다.
이번 무료 카지노 게임북 출간 프로젝트 덕분에 많은 것을 얻었다. 목적 없이 그때그때 쓰던 것을 책이라는 하나의 테두리에 엮어보는 좋은 경험을 했다. 내가 가장 먼저 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실제로 써보니 알게 되었다.그리고 처음으로 엮은 그것을 많은 이들이, 그리고 출판 관계자분들이 읽어주었다. 누가 아는가. 그들이 끝까지 고민하다 내려놓았던 작품이 내 것이었을지. (이놈의 근자감. 하하)
난왜여기서글을쓰고있는지알기위해, 처음이곳에서글을쓸때의마음을기억해본다.1년 만의 기적적인 작가 신청 통과를 기억한다. 첫 글 발행의 설렘을 기억한다. 첫 라이킷, 댓글, 구독자에 대한 감사를 기억한다. 글을 쓰던 매 순간순간의 흥분을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 이 글자들을 써 내려가는 동안의 기쁨을 모두 기억한다.
나는아직당분간은더쓰고싶다. 당신도아직쓸게남았다면계속쓰면좋겠다.그래서 우리가 계속 쓰면 좋겠다. 쓰는 우리가 이곳에 많이 남았으면 좋겠다.
<무료 카지노 게임를 시작하며 읽으면 좋은 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