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
오랜만에 카지노 게임에 갔다.
늘 카지노 게임을 가면 가슴이 설렌다. 바쁜 사람들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지인 소개로 자수성가한 분을 만나러 갔다. 환대는 아니지만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했다. 하지만 다시는 뵙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모욕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분은 자신의 행동이 주위 카지노 게임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을 모르시는 것같다. 나이가 제법 드셨으니 그렇게 살아가셔도 할 말은 없지만 지나친 나르시스로 인해 주위의 카지노 게임이 고통받는 것을 전혀 모르는 눈치다.
아마 나도 그런 순간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ㅠ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존중과 대화는 삶을 결정하는 품격일지도 모른다.
그 품격이 없으면 그 많은 부와 건강 그리고 명예 역시 다 물거품이 된다. 심지어 스스로 느끼는 자존감마저 임금님 귀는 당나귀의 귀가 된다.
카지노 게임은 꿈과 생동감 그리고 부가 있지만 그로 인해 사람에게 죽을 만큼 힘든 차별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카지노 게임 방문을 통해 자기가 기득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세상을 맡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들은 언젠가는 죽어서 사라지지만 그들이 남긴 상처와 아픔은 살아남은 카지노 게임의 가슴속에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평등과 자유가 너무 절실한 밤이다.